설악산 등산로 중간에 있던 돌위에 핀 꽃.
등산로 옆 사람들 많이 지나는 곳에 피어 있었습니다.
이끼 가득한 돌 한 쪽 면에
아주 가는 뿌리를 내리며
그렇게 꽃 한 송이 피어 있었습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이 신기한 꽃을 보라고
일부러 돌을 쌓아 올려 놓은 듯 싶습니다.
우연히 꽃씨가 떨어져 저만큼 피웠을까
누군가 뿌리 채 꽃을 올려 놨더니 저절로 자리를 잡았을까
억측은 무성해도 속시원히 설명해 주는 사람 없으니
그냥 마음대로 생각할 따름이었습니다.
생명이란 참 소중하다는 것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산에 사는 벌레 한 마리
그렇게 오늘도 삶을 이어가고 있을 테지요.
내 삶이 소중하듯
다른 이들의 삶도 소중하고
다른 생명들의 삶도 소중하다는 것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겨울이 오면 꽃은 지겠지만
내년 다시 봄이 오면
그 자리 그대로 다시 피어나길
소망해 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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