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김치란 참 묘한 존재입니다. 익으면 익을 수록, 또 너무 익어 시어지면 시어진대로 특별한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 김치를 활용한 요리도 꽤 많이 있지요. 김치란 시어졌다고 해서 버리는 경우는 별로 없는 법입니다.

지난 주말, 집 안 냉장고를 정리하다가 미처 다 먹지 못하고 남아 있었던 열무김치를 찾았습니다. 적당히 시어져서 그냥 먹기에도 별 문제는 없었지만, 이걸 가지고 열무물냉면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딸 아이가 냉면을 워낙 좋아해서 집에는 항상 냉면 재료가 있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일단 재료를 준비해 봅시다. 냉면에 절대 빠지면 안되는 건 바로 달걀이죠. 때마침 부활절이었던 까닭에 교회에서 받아온 삶은 달걀이 있었습니다. 예쁜 달걀이 아깝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손을 하나 줄일 수 있어서 감사했죠. 껍질을 까 놓았습니다. 다음 단계는 냉면에 들어가면 정말 좋은 배! 비싼 냉면집일수록 배를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만, 집에서 먹을 것이니까 적당히 얇고 잘게 잘 썰어 두었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요? 특별히 더 필요한 것이 없군요. 이제 냉면을 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중에서 파는 냉면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생면이라고 해서 얼리거나 굳히지 않은 냉면이 있지요. 이건 좀 비싼 대신, 조금만 삶아도 됩니다. 40 - 50초 정도만 삶아도 충분하지요. 두 번째로는 딱딱하게 굳힌 냉면. 값은 좀 싸지만 대신 오래 삶아야 합니다. 약 4분 정도 삶아야지요. 그러나 저러나 냉면을 다 삶았으면 찬물에 헹구는 것, 이건 요즘 누구나 다 아는 기본 상식이죠. 저희는 개인적으로 생면 보다는 딱딱한 냉면을 더 좋아합니다. 삶은 시간이 짧은 생면은 괜히 촐싹대게 만드는 경향이 없지 않거든요.

냉동실에 얼려 놓은 육수를 꺼냈습니다. 적당히 시간을 봐서 꺼내야지 안 그랬다가는 육수 녹이느라 시간을 다 보내기도 하죠. 뭐 물냉면이긴 하지만 육수를 다 녹이지는 않습니다. 얼음 덩어리 대신에 육수 덩어리가 있으면 그 시원함이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든 재료가 준비되었으면 그릇에 담을 차례죠. 면을 동그랗게 말아 그릇에 담고 넉넉하게 시어진 열무김치를 올립니다. 달걀과 배로 적당히 고명을 쌓고 이제 육수를 부으면 끝. 열무김치의 매콤한 맛이 냉면의 개운함을 더욱 더 빛내줍니다.

특별한 재료도 필요없고 집에 있는 것들로 뚝딱 만들 수 있는 열무물냉면. 시어진 열무김치로 해도 그 맛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새콤하고 톡 쏘는 열무김치 물냉면, 한 번 드셔 보시지 않겠어요?

TRACKBACK :: http://www.raytopia.net/trackback/249

◀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 267  Next ▶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67)
사랑하며 사는 삶 (31)
휴식 가득한 여행 (21)
행복한 음식 얘기 (95)
미디어 다시 보기 (29)
쇼핑 하는 즐거움 (19)
함께 타는 자전거 (27)
네바퀴로 가는 차 (7)
우리글 바로 쓰기 (15)
재미 있는 디지털 (23)

달력

«   2008/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30142
  • 285295
textcubeget rss

레이토피아 RayTopia

'레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레이' [ http://www.raytopia.net ] / 레이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