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손에 들고 다니면 그 뽀대 하나는 죽입니다.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랄까. 적당한 크기라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이거이 뭐냐고 묻고,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워낙 개인적인 내용이라 보여줄 수는 없지만, 겉 모양만 보고도 와~ 그럽니다. 이렇게 비싼 녀석을 들고 다니다보니, 열심히 안 쓸 수도 없습니다. 이것 저것 생각나는 대로, 저는 몰스킨에 다 적습니다.
이번에 서남아시아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자는, 태터앤미디어와 아름다운가게가 함께 하는 1004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기업들이 협찬한 물품을 블로그를 통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서남아시아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는 겁니다. 우리에게는 그리 큰 돈이 아니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는 돈입니다. 그리고 몰스킨 다이어리 빨간색 하드커버! 이거 다른 데서는 이 가격에 절대 못삽니다(!). 이거 완전 장사 모드^^이지만, 그 목적이 이윤 추구가 아니라는 점에서 봐주시기를!
참고로 제가 스스로 경험한 다이어리 잘 쓰는 방법을 하나 알려드리면!
별 거 없습니다. 그냥 이것 저것 되는 대로 다이어리 하나에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여기 저기 나눠 적는 것보다는 하나에 몰아적는 습관을 들이면 됩니다. 여기 저기 찾아 헤멜 일 없고 하나만 뒤지면 되니까요. 그리고 손으로 적어 놓은 글씨들을 가만 보노라면, (비록 괴발새발 썼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또 감회가 새로운 법입니다. 디지털 시대지만, 아날로그 감성은 마치 어린 시절의 추억 같은 거니까요.
해가 바뀔 때마다 사람들은 새로운 희망을 갈구하면서 새로운 다이어리를 찾습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분들이 큰 마음 먹고 다이어리를 샀다가 처음 한 달 정도만 쓰고 나머지는 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다이어리란 습관과 같은 것입니다. 손에 익으면 익은 대로 그렇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 보니 제 경우엔, 항상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사이즈를 고르고,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속지를 고릅니다. 그리고 위에 적은 것처럼 아끼지 않고 막!씁니다. 막 써놓은 내용들이 언젠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생각지 않았던 아이디어란 이름으로 반드시 돌아오게 되니까요. 몰스킨은 그런 용도로 쓰기엔 딱 좋은, 감성의 다이어리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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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6 1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