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본 산책로의 모습. 이미 활짝 핀 벚나무들이 산책로를 덮고 있습니다. 아직 꽃송이가 활짝 벌어지지는 않았으니까 오늘 같은 날씨로 내일, 모레를 지나 주말이면 절정을 이루지 않을까요.
벚꽃이 눈을 부시게 하지만, 석촌호수엔 벚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슬슬 잎이 나기 시작하는 개나리, 활짝 핀 조팝나무, 그리고 철죽까지. 색색의 꽃이 석촌호수를 감싸고 있는 거지요.
산책로 위로 살짝 걸친 벚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호수 가에 피어 있는 벚꽃들이 마치 미소를 짓는 듯 하고요. 이 나무들이 조금 더 크면, 정말 장관일 거란 기대감도 가득합니다.
양지 바른 쪽, 조금 더 나무들이 큰 쪽은 이미 터널이 만들어 졌습니다. 평소보다 두 배, 세 배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로를 걸어 갑니다. 마음은 이미 꽃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푸른 하늘, 눈부신 햇살, 그리고 환한 벚꽃이 눈을 시리게 만듭니다. 시린 눈을 잠시 감아도 벚꽃의 형상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석촌호수의 온도계는 오늘 19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쩌면 봄 꽃을 즐길 여유가 생각보다 조금 남았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눈 앞에 있는 봄 꽃을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꽃은 그냥, 누리면 될 뿐 무언가를 기대하는 법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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