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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무언가 자꾸 키우고 싶어 집니다. 원래 남자들이란 한 번 생각나면 지르는 법. 근처 마트에 가서 태어나 처음으로 흙과 화분과 꽃씨를 샀습니다. 같은 날. 역시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일, 화분에 씨를 심고 흙을 메웠습니다. 넉넉하게 물을 주고, 그렇게 창가에 내려 놓았습니다. 설마 싹이 날까. 안 나면 또 심지 뭐. 그렇게 별 기대 없이 - 사실은 기대를 좀 하고 - 화분을 쳐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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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어린이날에 이은 연휴를 마치고 - 하긴 요즘은 5일 근무라 굳이 연휴라 할 수는 없었겠지만 - 출근한 월요일. 드디어 싹이 났습니다. 자세히 보면, 저 녀석 밑에 또 기어오르는 한 녀석이 있습니다. 저렇게 연약한 녀석들이 배양토를 밀어내고 올라오는 걸 보면 생명은 참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에 물을 세 번 주라는 설명서가 기억나서 밤새 물을 주고 그렇게 컴퓨터 앞에서 재웠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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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단 하루 지났을 뿐인데 눈에 보일 정도로 자랐습니다. 어제만 해도 파묻혀 보이지 않던 작은 싹이 그 옆에 다시 나오고 있구요, 제일 먼저 난 녀석은 조금 더 위로 치솟았습니다. 어제 밤에 물을 줬으니 오늘과 내일은 그냥 바라 보기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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