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처음 타는 사람들은 백이면 백 모두 한 가지 고통을 겪어야 한다. 바로 엉덩이가 아프다는 것. 자전거 타는 기분은 상쾌해서 얼마든지 더 타고 싶은데 엉덩이가 많이 아프다 보니 더 타고 싶어도 못 타고, 타더래도 어정쩡하게 엉덩이를 세운 채 뒤뚱거리면서 타는 수 밖에 없다.
엉덩이가 아프면 사람들은 당연히 안장이 불편해서 그렇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인터넷 자전거 동호회에는 엉덩이가 아프다는 초보자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스프링 달린 푹신 푹신한 안장으로 교체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안장 위에 씌우는 젤 커버를 사기도 하다. 그러나 결과는 어떨까? 조금 덜 아프긴 하지만 여전히 아프다.
하지만 엉덩이가 아픈 것은 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될 운명 같은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자전거가 아니라면 엉덩이 그 부위를 혹사(!)시킬 만한 일이 있는가? 자전거를 처음, 혹은 아주 오랜만에 타게 되면 엉덩이는 처음으로 시련을 겪게 된다. 당연히 아플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자전거를 열심히 타서 엉덩이를 단련시키는 수 밖에 없다. 자꾸 타서 익숙해지면 아픈 것도 사라지고 두툼한 안장보다는 날씬한 안장이 훨씬 더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비싼 자전거의 안장을 보라. 두툼하고 푹신한 안장이 있던가. 다들 날렵하고 얍삽하게 생긴 안장들이 대부분이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엉덩이만 아픈 것이 아니라 사실 온 몸이 다 아프다. 자전거가 도로에 닿으면서 생기는 충격을 온 몸이 다 흡수하기 때문이다. 몸을 앞으로 숙여 타는 자전거는 대부분 손목이 아프고, 몸을 세우고 타는 스트라이다 형의 자전거들은 허리와 등이 아프다. 이를 조금이라도 예방하기 위해 자전거들은 '샥'이라 부르는 충격 흡수 장치를 갖추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충격이 흡수되는 것은 아니므로 어느 정도 쑤시고 아픈 것은 견뎌내야 한다. 조금만 지나면 자전거가 흔들릴 때마다 오히려 기분 좋은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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