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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작년 가족 중 누구 생일 때 일이었을 게다. 가족들과 외식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래도 생일인데 케이크에 초는 붙여야지, 그런 얘기들이 나왔다. 그럼 케이크는 내가 사오지 머, 그러고는 집 앞 파리바게뜨에 케이크를 사러 갔었다.

얼마 전 또 다른 생일에 먹었던 녹차 케이크인지 고구마 케이크인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여튼 그 케이크를 달라 했더니 직원 왈, '아직 녹지 않아서 드릴 수가 없다'는 거였다. 이게 무슨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아닌데, 녹긴 뭘 녹여? 이상하다 싶었지만, 대신 다른 케이크를 사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녹이는 케이크에 대한 진실을 나는 작년 겨울 성탄절 쯤해서 우연히 알게 됐다.

크리스마스케이크에 관한 그들의 진실..

평소 자주 가던 진주아빠님 - 진주아빠님 본인은 '진주애비'라고 닉을 쓰지만, 왠지 나는 진주아빠로 부르는 게 더 편하다 - 블로그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몇 달 전에 미리 케이크를 만들고 그걸 냉동했다가 성탄절 시즌에 공급한다는 얘기를 읽게 된 것이다. 아, 그래서 그 때도 케이크를 녹인다고 말을 하는 것이었구나!

아무리 프랜차이즈래도 제과점들은 모두 제빵시설을 갖추고 직접 빵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몹시 황당한 일이었다. '뭐, 냉동했거나 말았거나 몸에 해롭지 않고, 맛있으면 그만 아니냐'고 주장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렇다면 적어도 '갓 구운 빵'이라는 이미지로는 광고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 따뜻하게 금새 만들어 둔 케이크라고 착각하면서 사먹었던 나는 사실 심한 배신감 마저 느꼈다고 해야겠다. 그리고 지금 와서 다시 한 번 검색을 해 보니, 이런 관련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빵값이 싸면 위험하다?

그런 까닭에 매년 성탄절에는 케이크를 샀지만, 작년에는 케이크를 사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몇 번 성탄절 시즌에 케이크를 산 건, 선물 때문이었음도 고백해야 겠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을 주니까 기왕이면 그 케이크를 안 살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냉동 케이크를 팔면서!라는 괘씸한 마음이 든 이상,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들의 케이크를 사기란 정말 싫었다. 대신 다른 데서 케이크를 사면 되지 뭐.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파는 빵집을 찾으려 했는데, 우리 집 주변엔 그런 빵집이 없었다(두어달 전에 하나 새로 생기기는 했다 ^^). 집 근처 사방 1km 이내에 파리바게뜨만 서너개 있을 뿐. 그래서 결국 작년 성탄절엔 케이크를 먹지 못했다. 그리고, 애꿎은 진주아빠님 블로그에 올해는 케이크를 사지 못했다고 투덜(!)대는 댓글을 하나 남겼다.

얼마전,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진주아빠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빵집을 찾았다. 사실은 회사 3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케이크를 맞춰달라고 진주아빠님께 부탁했었는데, 그 케이크를 찾으러 간 것이다. 생각보다 너무 공을 들여 만들어 주신 탓에 - 이 케이크에 대한 포스팅은 여길 참조 ^^ - 케이크 값을 내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는데, 세상에, 지난 번 성탄절에 진주아빠님 글을 읽고 케이크를 못 샀다는 내 댓글이 마음에 걸리셨던가 보다. 난데없이 케이크를 하나 더 얹어주면서 딸 아이 가져다 주라 하시는 것이 아닌가. 괜찮다고 사양하는 척(!) 하긴 했지만, 특별히 만든 고구마 케이크라는 말에 더 이상 사양할 수가 없었다. 케이크를 주면서 진주아빠님은 빠른 시일 안에 먹으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정말 정성들여 만든 빵을 손님들이 몇 일씩 묵히거나 심지어 냉동실에 넣어버리는(!) 그런 가슴아픈 일이 종종 있다면서 말이다. 빵이 갓 나왔을 때 그 맛, 그건 사실 어떤 맛과 비교하기가 힘든 법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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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말. 케이크로 가벼운 점심을 했다. 내가 고구마를 그리 즐겨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빵과 어우러지는 맛이 예사롭지 않았다. 물론 내가 마음을 열고 먹은 심리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 빵에서 느끼지 못하는 뭔가 특별함이 있는 것 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나를 주려고 특별히 만든 케이크이니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앞에도 썼지만, 냉동된 케이크를 썼던 어쨌던 몸에 해롭지 않고, 맛있는 빵을 만들면 그만이다. 오히려 냉동했다가 해동했는데도 그런 맛을 낸다는 기술력에 감탄을 표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대기업들의 물량 공세와 마케팅 덕분에 집 근처 작은 베이커리들이 - 이걸 윈도 베이커리라고 부른단다. 제빵 시설을 갖추고 매장과 유리(윈도)로 구분해 놓은 그런 베이커리들 말이다 - 사라진다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집 만이 낼 수 있는 고유한 맛, 정말 막 구워 낸 따뜻한 빵을 먹을 수 있는 그런 작은 베이커리들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정말 일년 내내 전국 어디서나 변함없이 똑같은 맛의 빵을 먹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어차피 경쟁해야 하는 세상. 규모가 큰 기업들이 덤벼드는 건 비단 제과시장만은 아닐게다. 어느 산업이든 자본이 많은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경쟁은 늘 존재하는 법이다. 그리고 작은 기업은 큰 기업의 자본과 대형 마케팅을 두려워하고 불평하기 전에, 자기만의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작기 때문에 반드시 가능한 부분들이 있을 거라 나는 믿는다. 나 역시 작은 회사에서 작은 회사 만의 장점을 개발하면 일하고 있으므로! 물론 지금도 고유의 맛을 살린 유명한 동네 빵집들이 많이 있기는 하다. 동네 빵집이라고 하기엔 더 커져버린 베이커리들도 지방 마다 독특한 집들이 하나씩 있다는 얘기는 한번쯤 들은 적이 있다.

독특하고 특별하게 맛있는 빵 하나 먹으려는 내 욕심에 말이 길어졌다. 개인적으로 진주아빠님 빵집이 유명해지고,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소중한 맛을 간직한 귀한 빵집들이 여전히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갓 구어낸 구수한 빵의 그윽한 향기가 항상 느껴지는, 그런 빵집이 가까운 곳에 하나 있었으면 정말 정말 좋겠다.

Ps> 진주아빠님 빵집엔, 치즈빵과 누룽지빵이 있었다. 치즈빵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와인과 먹어도 좋다. 실제로 난 맥주에 곁들여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맛도 짜릿했다. 누룽지빵은 실제 누룽지로 만든 건 아니고 누룽지틱(!)하게 만든 빵인데, 요거 구수한게 그만이었다. 진주아빠님 빵집은, 도산사거리 폭스바겐 매장 건너편, 미니(MINI) 매장 옆쪽 골목으로 조금만 가면 보인다. '부케도르 논현점'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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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쓰는 폰은 은색 모토롤라 레이저폰이다. 2년 정도 사용했고, 나름대로 아끼면서(!) 사용해 온 까닭에 큰 하자 없이 지금까지 잘 써왔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완전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 폰에 대해 요약해 보라면, 통화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지만, 통화하는 것 외에 다른 용도로 쓸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모토롤라 방식의 문자 입력하는데 익숙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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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이지만, 금색 스킨을 씌웠다 ^^

물론 통화하는 것이 주 목적인 전화기가 통화하는데 불편함 없다고 하면 다 되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디지털 마니아를 자부하는 나로서는 전화기에 좀 더 많은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다. 뭐, 레이저폰도 들어 있을 건 다 있다. 130만 카메라 기능, 동영상도 되고, 엠피쓰리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되기는 하는데 정작 그 기능을 잘 쓰지는 않는다. 익숙하지 않고,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심한 성격 탓에 웬만해서는 잘 지르지 못하는 나는, 일단 한 번 지르고 나면 후회를 해도  끝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레이저폰은 후회했다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대로 다양하게 써 먹지 못한다는 것이 좀 불만이긴 했지만, 그런대로 2년 넘게 잘 버텨왔다. 그런데 대부분 휴대폰이 다 그렇지만 2년을 넘기면서 슬슬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제일 큰 문제는 내가 이 폰에 싫증났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슬슬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키패드에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 사방이 어두운 밤에는 문자 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잘 눌려지지 않는 키패드는 성질 버리게 하기에 딱 좋았다. A/S 받으러 가면 되겠지만, 솔직한 마음은 한 두군데 더 고장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야 마음 먹고 딱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니까.

또 다른 문제는, 요즘 들어 내가 기대했던 폰들이 자꾸 시장에 나온다는 점이다. 블로그 스피어를 뜨겁게 달구었던 LG 터치웹폰과 삼성 햅틱폰. 인터넷을 통해 접한 얘기들을 읽다 보면 둘 다 사고 싶어질 정도로 땡긴다. 게다가 블로깅을 통해 알게 된 블로거들이 슬슬 그런 폰을 하나씩 장만하는 걸 지켜보다 보니 배도 아프고(!) 나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나름대로 세웠던 기준은 이런 거다. 우선 요즘 트렌트를 따라 터치 방식의 폰이어야 한다. 당연히 풀 브라우징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음악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도 필수다. 카메라 화소 수는 최소 3백만은 되어야 하고, 외장 메모리를 넣을 수 있어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좀 넉넉하게 저장할 수 있는 폰이어야 한다. 이 정도 수준을 만족하는 폰이라면  요즘 들어 마음에 두고 있는 아이팟 터치를 포기하고 휴대폰을 새로 바꾸겠다고 스스로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인터넷에 널려 있는 터치웹폰과 햅틱폰을 보면 어느 정도 내가 세운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 같아 결국 둘 중에 하나를 사면 되겠다 그런 마음을 80%쯤 먹고 있었고 통신사와 인터넷 접속 요금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젠장 또 다른 폰이 하나 나와버렸다.



자료만 보면 모든 제품이 다 괜찮아 보이는 법이지만 - 그렇지 않다면 자료를 만들 이유가 없는 거니까 ^^ - 터치 다이얼폰이라고 부르는 이 폰(모델명 LG-SH650/KH6500, 아마 통신사에 따라 모델명이 달라지는 듯)은 터치 방식 외에 키패드도 있고, 퀵 다이얼이라고 부르는 다이얼이 있어 3가지 모드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란다. 게다가 3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고 DMB와 블루투스, 영상 통화 기능 등이 내장되었으며 HSDPA 폰으로 고속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것.  무선 인터넷을 얼마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지는 상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터치웹폰이나 햅틱폰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겠다고 마음 먹는 나는, 할 수 없이 또 얼마를 기다려야 할 상황이 되고 말았다.

생각해 보면 언제든 새 제품은 나오는 법이고, 항상 새 제품만 기다리다 보면 절대 내가 원하는 제품을 사지 못하는 법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기다리면 왠지 더 마음에 드는 폰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다. 터치웹폰인든 햅틱폰이든, 터치다이얼 폰이든,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든 말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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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즈(OZ) 동영상리뷰~이지아이(ez-i)와 오즈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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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아르고폰으로 이지아이에 접속해 보고 오즈맵을 실행해 보겠습니다. 이지아이는 예전부터 서비스하던 WAP방식의 인터넷 서비스죠~ 풀브라우징 WEB서비스의 속도가 느려서 기다리기 싫어하시는 성질 급하신분들은 이지아이에 접속해 보세요~ 이지아이는 핸드폰에 맞춰진 인터넷 서비스이므로 필요한 정보만 쏙쏙 볼 수 있도록 최적화 되어있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뭐?? 오즈 6000원 정액제에 가입되어 있으면 이지아이도 꽁짜 라는거져~~ 예전에는 비싼 데이터통..

    2008/04/22 17:37
  2. [MWC]LG 터치라이팅폰(SH-650/KH6500) 자세히 살펴보기

    Tracked from 아이템티비 -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 ITEMTV  삭제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LG폰 중 가장 관심이 컸던 KF700폰입니다. 시원한 액정과 후면 다이얼 조작까지 상당히 메리트 있는 제품입니다. ...

    2008/04/23 10:37
  3. 김태희 디스코 폰 CF, 텔미댄스 뺨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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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희 댄스, 이번은 디스코(DISCO)에 도전한다! 텔미댄스에 이어 복고댄스의 부활이 연속 홈런을 칠 것 같습니다. LG싸이언 전속모델인 김태희가 이번에는 디스코로 댄스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9일 미녀 탤런트 김태희의 현란하고 중독성 강한 디스코 댄스 CF 동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이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동영상을 스크랩하기 시작하면서 화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디스코 폰 CF동영상은 LG전자의 디스코 폰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CF동영..

    2008/05/12 04:24

자전거는 타기까지가 힘들지만 일단 올라타고 나면 내리기 싫은 법입니다. 자전거를 끌어 내서 올라타기 까지 갈등도 많이 하고(!) 귀찮기도 하지만 이걸 극복하고 일단 올라타면, 조금 더, 조금 더 그렇게 많이 타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쉽게 꺼내서 쉽게 탈 수 있는 자전거를 사라!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야 더 많이 탈 수 있으니까요. 제가 스트라이다를 좋아하는 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쉽게 꺼내 타고, 쉽게 접어 넣을 수 있으니까요.

오늘 같은 날은, 거의 갈등하지 않고 기꺼이 자전거를 탈만한 그런 날입니다. 낮엔 26도까지 올라갔다고 해도 아직 밤의 기온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왠만큼 자전거를 타서는 땀도 나지 않지요. 그래서 자전거 타기에 더 좋은 날입니다. 살짝 늦은 시간, 그렇게 자전거를 꺼내 타고 퇴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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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타는 자전거는, 한가롭고, 여유롭고,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아주 좋습니다만 몇 가지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조심할 것은 아무래도 자동차입니다. 한가롭고 여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차도로 내려서는 경우가 많은데, 한가롭고 여유롭기는 자전거 뿐 아니라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자동차들도 낮과 달리 꽤 쌩쌩 달립니다. 그러다 보니 이건 스치고 지나가도 거의 사망 직전이 되는 거죠. ^^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곳이 바로 횡단보도입니다. 초록불이 켜졌다고 해서 자전거를 타고, 혹은 끌고 횡단보도로 바로 내려서지 말아야 합니다. 다 아시겠지만 심야에는 대부분의 차들이 횡단보도 신호는 가볍게 무시합니다. 과속으로 달리던 차들은 횡단보도에 초록불 켜졌다고 서지 않고, 그 속도로 달려오다가는 설 수도 없습니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자전거를 타고 건넌다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자전거는 사람보다도 튀어나오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저쪽에서 이쪽으로 달려오는 차의 운전자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존재거든요.

그래서 저는 꼭, 횡단보도 신호가 초록색으로 바뀌어도, 저쪽 방향에서 오는 차들이 완전히 멈춘 후에야 건넙니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계속 달리는 차들을 몇 대씩 발견할 수 있거든요. 이럴 땐 들이대지 말고 - 들이대봐야 저만 손해니까 - 기다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심야의 자전거 퇴근은, 은근히 기분 좋은 피로감을 남겨 줍니다. 그래서일까요. 잠도 잘 오고, 중간에 깨지 않고 푹 잘 수 있게 해 줍니다. 운동과 함께 숙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전거 퇴근은 약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건강법입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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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청바지를 사다

쇼핑 하는 즐거움 2008/04/17 22:11 Posted by '레이'
이상하게도 어릴 때부터 난 청바지를 좋아해 본 적이 없다. 아마도 중학교 다니던 시절 쯤,  '조다쉬'라는 청바지가 한창 날릴 때도, 그 이후 '리바이스'나 '써지오 바렌테'가 밀물처럼 유행일 때도 나는 한 번도 그런 브랜드 청바지를 입어 본 기억이 없다. 물론 엄마가 안 사줘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

내가 기억나는 마지막 청바지는 결혼 하기 전 아내와 커플로 산 청바지, 아마 국산 캐주얼 브랜드였던 것 같은데, 짙은 청색이 아닌 하늘색 청바지였을 게다. 왜 그걸 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신혼여행 가서 커플로 입자 뭐 그런 분위기로 사지 않았을까. 그 청바지를 몇 번 입었던 것 외에 청바지는 그렇게 내 인생에서 밀려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종종 교회 행사 같은데서 단체복을 입어야 할 때 난감한 일을 겪곤 했다. 흰 티에 청바지로 복장을 통일합시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난 맞춰 입을 옷이 없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전 청바지 없어요~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나를 참 희한한 사람으로 생각하기 일쑤다.

그런데 내가 잘 입지 않고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랬을 뿐이지, 한 번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청바지 얘기가 나와서, 지나다니는 사람들 중에 청바지 입은 사람을 세보기도 했다. 사실 그 때 좀 놀랐다. 절은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청바지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청바지를 입다니.

청바지에 대해 내가 호감을 느끼지 않은 건 무슨 이유 떄문일까. 아마도 어려서 한 두번 입었던 청바지의 뻣뻣함, 왠지 꽉 조이는 듯한 느낌, 알게 모르게 그런 빡빡한 느낌이 실어서였을 게다. 그리고 청바지는 작업복 같은 거라서 예의를 지키지 않는 옷이라는 선입견을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게다. 하긴, 나는 공식 석상에서, 누군가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선 절대로 입어서는 안되는 옷 중 하나가 청바지라고 생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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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가 13년 만에, 마흔을 넘어서, 청바지를 하나 샀다. 누군가의 강력한 권유 때문이기도 했고, 그래서 한 번 입어보기나 하자 했는데, 예상했던 뻣뻣한 느낌은 하나도 없고 면바지 보다 더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청바지는 아마도 십 몇 년 동안 산 바지 중에서 제일 비싼 바지가 됐다.

안 입던 청바지를 사 들고 갔더니 집에서도 수상하게 보는 눈치고, 사실 입고 있는 나도 영 어색하기는 하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갖힌 틀을 깨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사람이란 얼마나 자기만의 틀에 갖혀 살고 있는가. 자기 스스로 만든 틀, 자기 스스로 한계를 지어놓은 틀 안에서 사람은 스스로 조그마해 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기껏해야 십 몇만원짜리 청바지 하나 사고, 인생의 틀을 깬 것처럼 구는 것도 우스운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재미있는 건 틀림 없는 사실, 그리고 생각의 구조가 바뀌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하나씩 스스로를 가두어 놓은 틀을 깨면서 인생을 재미있게 누려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다잡아 본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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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퇴근 워밍업!

함께 타는 자전거 2008/04/14 13:27 Posted by '레이'
작년 가을 이후, 참 오랫동안 스트라이다를 묵혀두었습니다. 베란다 한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녀석이 못내 안스럽긴 했지만, 겨울엔 탈 엄두가 나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봄!이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과 비교하면 상황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름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고, 그냥 그냥 유지하던 몸무게도 눈치를 보면서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이 두 가지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거지요.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약 5km. 스트라이다를 타고 쉬엄 쉬엄 와도 삼십분이면 충분히 오는 거리입니다. 사실 이 정도 자전거를 타고 뭔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전혀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나을테지요. 그리고 자전거를 타다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져서, 괜히 몇 바퀴 더 돌게 됩니다.

슬슬 워밍업도 할 겸, 주일 밤, 저녁을 먹고 스트라이다를 꺼냈습니다. 이미 지난 주에 먼지를 털고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놨으니 사실 가볍게 타기만 하면 되는 거였지요. 장갑을 끼고, 긴팔 저지 한 장 입고 그렇게 자전거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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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한 장 입고 타기엔 아직 바림이 좀 차더군요. 보통 십 여분 정도 달리면 땀이 나서 왠만한 추위는 못 느낄텐데, 저지 한 장으로 버티기엔 봄 바람이 아직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올림픽공원을 돌아 약 10여킬로미터 정도를 달렸습니다. 얼굴은 차고, 귀는 시려워서 살짝 두통이 일 정도였지만, 그래도 기분은 참 좋더군요. 한편으로는 예전엔 쉽게 올라가던 언덕을 숨을 헐떡이며 간신히 올라가야 하는 자신을 뱔견하곤 괜히 비참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몸을 풀고 오늘 아침, 차에 자전거를 싣고 나왔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언제 외근을 갈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일단 차를 가져다 놔야 하고요, 그리고 오늘 퇴근부터 자전거 출퇴근이 시작됩니다. 올 여름엔 몸무게 한 번 확실히 줄여봐야지, 그런 생각으로 말이에요.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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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전거 천국, 송파

    Tracked from bruce, 와이프 몰래 오븐을 지르다  삭제

    겨울이 지나면서 다시 매일같이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고 있다 전국 어디보다도 자전거 도로가 잘되어있는 송파에 감사하면서... 지난 토요일에는 후배를 삼성동에서 만날 약속이 있어서 뭘타고 갈까 하다가 과감하게 자전거를 들고 나섰다 출발할때 바람 한번 넣고.. 송파대로를 지나 잠실역에서 테헤란로를 따라 계속 밟는다 도로를 따라 달리면 오염된 공기에 안좋을수 있지만 송파쪽 도로가 워낙 널찍널찍해서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이젠 더이상 춥지 않은 날씨에 샤방샤방..

    2008/04/30 20:37
전주하면 뭐가 떠오를까. 내게 있어 전주는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의 고장 - 어째 먹는 걸로만 연결시키는지 - 이다. 이것은 내가 전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남원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오는 길, 어쩌다가 잡은 길이 전주를 들러 호남고속도로를 타는 것이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전주를 안 갈 수는 없다. 그래서 잘 아는 후배 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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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옥마을을 찾아갔다. 다행스럽게도 한옥마을은 남원에서 전주로 오는 길 옆에 바로 있어서 찾기가 쉬웠다. 솔직히 한옥마을이라고 해서 큰 걸 기대한 건 아니지만, 어랏? 이게 무슨 일인가. 한옥마을을 가로지르는 길 주변에 죄다 공사중이다. 어디 편안하게 차를 세워 놓고 구경할 만한 그런 구조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뭐 이래 툴툴 대면서 한옥마을 길을 빠져나오는데, 눈에 턱 걸리는 건물이 보였다. 바로 전동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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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성당은 프랑스인 보두네신부가 1914년에 지었다고 하는데 호남 지방에 들어선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란다. 국가지정기념물 288호로 중요한 역사유적이기도 하고 게다가 전동성당이 자리잡은 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가 순교한 곳이라서 종교적인 의미가 강하다. 하지만 이런 의미를 떠나 전동 성당은 경외스럽기만 했다. 누구라도 들어가면 기도를 하고 나와야 할 것 같은 장중한 분위기. 훔치듯 셔터를 누르고 나서도 나는 한동안 불경스럽다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전동성당에서 경건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5시가 채 못 된 시간, 저녁을 먹기엔 좀 이른 시간이었다. 그러나 주변에 딱히 아는 곳이 없으니 어디 가서 시간을 때울 만한 곳을 찾기도 어려워 그냥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하고 삼백집을 향했다. 내비게이션을 찍어 보니 삼백집은 전동성당에서 약 1.5킬로 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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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덕분에 잘 찾았다. 아직 식사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삼백집 안에는 겨우 한 테이블 손님이 있었고 덕분에 우리는 아주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비록 배는 덜 고팠지만.

삼백집은 만화 식객에도 소개되고, 사방 여기 저기 안 나온 데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집이다. 하루에 삼백 그릇만 팔아서 삼백집이라고 했단다. 콩나물국밥을 비롯해서 몇 가지 메뉴가 있지만 나는 무조건 콩나물국밥. 가격도 정말 착하다.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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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을 주문하면 깍두기와 김치 그리고 달걀 후라이와 김을 가져다 준다. 반찬은 그렇다 치고, 달걀 후라이. 이걸 안 주면 진짜 콩나물국밥 집이 아니다. 이건 먹는 방법이 따로 있다지만, 사실 사람들은 다 제각각 먹는다. 그냥 훌렁훌렁 먹는 사람, 달걀 후라이에 김을 비벼 먹는 사람, 뜨거운 국밥을 덜어 같이 비벼 먹는 사람, 안 먹는 사람(!) 여러가지다. 뭐 자기 좋은 대로 먹으면 되는 거 아닐까. 그나저다 달걀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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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팔팔 끓는 콩나물국밥이 나왔다. 취향에 따라 고추를 잔뜩 넣어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다. 잘근 잘근 씹히는 콩나물과 얼큰한 국물이 아이러니하게도 부드럽다는 생각이 든다. 국물 참 부드럽고 담백하다. 그리고 깍두기. 왜 깍두기들은 한 입에 먹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썰어주는지 모르겠지만 ^^ 아삭 아삭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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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4천원짜리 콩나물국밥이 무슨 진수성찬처럼 맛있는 음식은 아닐게다. 그러나 부담없는 가격에 배고픈 속을 훌훌 댤래기에 이만큼 좋은 음식도 흔하지는 않다. 게다가 무언가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데서 느낄 수 없는 그런 야릇한 맛이 이 집 콩나물국밥에는 들어 있다.

콩나물국밥만 먹으러 전주를 가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전주에 갔다면 꼭 먹어보라고는 권할만한 음식이다. 이런 경우를 두고 명불허전이라고 하는가 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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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계절이라면, 지방 출장도 그리 힘든 일만은 아닙니다. 출장이긴 하지만, 마치 소풍을 떠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전라북도 남원. 춘향전의 고장이라는 것 외에는 남원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가본 적도 없었고요. 춘향, 광한루, 그리고 추어탕 정도의 키워드를 떠올리는 수준이었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떠올릴 법한 그런 키워드일테죠.

서울에서 9시에 출발, 평일인데도 고속도로를 타기 까지는 은근히 막혔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 지나 대전통영 고속도로로 갈아탄 후 그렇게 네 시간 가까이 지나서 드디어 남원에 도착했습니다. 점심 시간을 살짝 넘겼으니 아무래도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식사를 해야 했습니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남원에 오면 일단 추어탕에 도전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사전에 정보는 별로 없었고, 그래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깐 정보 검색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원에 유명한 추어탕 집은 여럿 있지만, 현식당, 부산집 등의 이름이 나오더군요.

오래 앉아 음식을 즐길 시간도 없고, 그래서 추어탕 한 가지만 한다는 현식당의 전화번호를 적어 내비게이션에 입력해 두었지요. 별로 어렵지 않게 현식당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름 떄문에 그렇지 추어탕은 그리 힘겨운 음식(!)은 아닙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일단 미꾸라지는 죄다 갈려 나오기 때문에 형체를 찾을 수 없죠. 음식 생긴 것만 보고는 물고기가 들어갔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단 이름에 대한 거부감만 접어 두고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만한 음식이죠. 게다가 같이 같 일행 두 분의 표현에 따르면 - 두 분 다 젊은 여성들이었는데 ^^ - 미용식, 다이어트식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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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건너편 나무 사이로 현식당 간판이 보입니다

남원에서 추어탕 집이 많이 모여 있는 동네가 '천거동'인 듯 한데, 아예 길 이름이 '추어탕삼거리'네요. 현식당, 부산집 외에 언뜻 보이는 간판이 남원추어탕, 친절식당 등등이군요. 그런데 식당보다 눈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벚꽃이었습니다. 길 맞은 편 천변으로 벚나무들이 활짝 꽃을 피웠는데, 정말 장관이라는 표현 말고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게다가 이 날 날씨까지 정말 좋아서, 벚꽃이 절정을 이루었더랍니다. 꽃 구경은 뒤로 하고, 일단 식당에 자리를 잡았어요.

생각보다는 넓지 않았습니다만, 점심 시간을 좀 지났는데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막 손님이 나가고 치운 테이블에 앉아 추어탕 세 그릇. 하긴 이 집은 메뉴판에 이것 하나 밖에 없더군요. 값은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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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찬이 나오고, 팔팔 끓는 추어탕이 대령했습니다. 생긴 것만 가지고는 여느 추어탕과 큰 차이를 못 느꼈어요. 함께 나온 썰은 고추를 넉넉히 넣고 밥을 말아 넣었습니다. 시래기 건더기를 건지며 후후 불어 먹었지요. 꼬득꼬득하게 뼛가루 씹히는 맛, 추어탕은 이 맛에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느껴집니다. 솔직히 서울에서도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어서, 특별히 맛난 포인트를 찾으라 하면 딱히 뭐라 말하긴 그렇습니다만, 구수하면서도 꼬득꼬득한 맛에 밥 한 그릇을 후딱 비워 냈습니다. 항상 그런 말을 하죠. 사무실 근처에 이런 집 하나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 뭐 그런 정도 소망입니다. 자주는 아니어도 한 달에 두 어번 아무 생각없이 가서 먹을 수 있는 그런 집 말이에요.

식사를 마치고, 업무 장소로 이동해야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화사한 벚꽃이 눈길을 잡았기 떄문입니다. 정말 빈약한 제 어휘력으로는 흐드러졌다는 말 외에, 다른 말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그렇게 꽃을 보며, 가볍게 산책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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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사진을 몇 장 찍기는 했는데, 벚꽃에 어디 벚꽃이라고 써 있지 않은 이상 ^^ 서울에서 보나 남원에서 보나 ^^ 사진은 그게 그거더군요. 저처럼 특히 초짜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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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마다, 지역마다 하나씩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언제 그 곳에 다시 들러도 어딜 갈까 헤메지 않아도 되니까요. 정작 남원에서 광한루는 보지 못했지만, 벚꽃과 추어탕에 대한 기억은 계속 남아 있을 듯 합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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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원의 눈부셨던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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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거 전날, 남원으로 가벼운 출장을 다녀 왔습니다. (거리 상으로 따진다면 절대 가볍진 않습니다만; ) 서울은 낮기온이 20도를 웃돌았다고 하는데, 보다 아랫쪽에 있는 남원은 더 따뜻했어요. '덥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날씨였으니까요. 점심을 먹은 식당 근처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곳이 있어서 잠시 산책하다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는 교문을 나서면 벚꽃이 예쁘게 피는 곳에 있었고, 대학교 역시 우람한 벚나무들이 즐비하게 자..

    2008/04/11 21:07

석촌호수 벚꽃 산책길

휴식 가득한 여행 2008/04/07 14:20 Posted by '레이'
점심 먹고 모처럼 여유를 부리며 산책할 수 있는 곳이 가까이 있다는 건 크나큰 혜택일 겁니다. 비록 일 년에 한 두 번 찾게 된다고 하더라도요.

사무실 근처 석촌호수. 산책로로 이만한 곳도 드물다는 생각이 들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게으름을 피우다 보면 정말로 일 년에 한 두 번 돌고 말지요. 지금이 바로 그 일 년에 한 두 번에 해당하는 그런 날입니다. 석촌호수 벚나무들이 벚꽃을 한아름 피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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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를 반 바퀴 돌고, 얼마 전에 생긴 아시안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후 다시 반 바퀴를 돌아 사무실에 돌아왔습니다. 눈에 가득한 벚꽃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사람을 기분 좋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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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석촌호수도 서울의 다른 벚꽃 명소들과 같은 날짜에 벚꽃축제를 엽니다. 여의도도 그렇고 석촌호수도 그렇고, 이번 다가오는 주말이 축제날이군요. 4월 12일, 13일 이틀은 잠실 근처 교통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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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쩝니까. 일 년 중에 벚꽃을 즐길 날은 기껏해야 이번 주, 다음 주 정도일텐데요. 주저하지 마시고, 가까운 주변을 한 번 둘러보세요. 봄은, 생각보다 너무 짧으니까요.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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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벚꽃 _ 석촌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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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에만 있다는 벚나무 (출처 : 두산동아백과) 그리고 4월이 되면 여지없이 장관을 만들어내는 벚꽃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벚꽃 장관을 이루는 곳도 참 많습니다. 직접 가보지는 못하겠지만.. 저멀리 남녁의 진해 벚꽃..그리고 어린이대공원의 벚꽃.. 아.. 이건 레이님 블로그에서 구경 잘했습니다. ^^ 여의도 윤중로도 한참인데 이건 다희님 블로그에서 구경 했구요.. ^^ 기타 길에만 꽃이 피는게 아니라.. 우리들 블로그에도 모두 꽃구경..

    2008/04/08 02:08

어린이대공원 봄꽃 구경

휴식 가득한 여행 2008/04/07 11:34 Posted by '레이'
어릴 적 찍은 흑백 사진의 배경 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곳이 아마 어린이대공원일 겁니다.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시절 우리 부모님들의 형편으로 따지자면 어디 멀리 데리고 나갈 형편이 못 되었을 테니 그나마 버스 타고 갈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엘 자주 데려가셨을 테지요. 하긴 어린이대공원에서 장난감 하나 안 사준다고 떼 쓰다가 바로 집에 끌려 와서 두들겨 맞았던 기억도 남아 있긴 합니다.

그리고 한동안 어린이대공원을 찾지 않았습니다. 재미가 없어졌거든요.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면서 다시금 찾게 되었지요. 일단 집에서는 가깝우니까요. 가깝기로 따지면 롯데월드가 더 가깝지만 비용 대 효과로 따지면 어린이대공원을 따를 수가 없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은 완전 무료입장!입니다.

토요일, 날씨가 정말 좋아 집에 있기가 아까워 오후 늦게 차를 몰고 어린이대공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어디 저만했겠습니까. 대공원 근처로 가니 교통이 심상찮고, 주차장 입구는 이미 통제되었습니다. 마땅히 차를 세울 곳도 없고, 이미 막히는 교통으로 기분도 그닥 좋지 않아져서 그대로 차를 돌려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고 내일 지하철 타고 가자고 했지요.

그리고 주일. 어제와 비슷한 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아예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어린이대공원 후문 입구부터 정말 인산인해더군요. 게다가 선거 차량까지 나와서 시끄럽게 구는 통에 더 정신이 없었지요. 그래도 사람 틈을 삐집고 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람이 참 많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걸어다니면서 꽃 구경 하고, 그 틈에서 사진도 찍고, 그럴 만은 하더군요. 한갓진 곳 나무 그늘 밑에 자리를 깔고 앉아 옥수수며, 떡볶이며, 오뎅을 사 먹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옥수수... 엄청 팔리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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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부터 어린이대공원은 봄꽃 축제 기간입니다만, 아직 벚꽃은 활짝 피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말이 피크일 듯 싶더군요. 개나리와 목련은 이미 활짝 피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하긴, 서울이니까 내 집 앞에 개나리가 활짝 피었으면 어린이대공원도 활짝 피었을 테지요. ^^ 참, 어린이대공원은 새벽 5시부터 문을 열어서(헉!) 밤 10시에 문을 닫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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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꽃을 즐길 수 있는 4월입니다. 차를 타고 지나다니다 보면 꽃봉오리를 보고, 어느 틈에 살짝 핀 꽃을 보고, 그러다가 활짝 핀 꽃을 보면서, 아, 꽃 구경 가야지, 그런 생각을 하는데 그러다 보면 흩날리는 꽃잎만 발견하게 되더군요. 원래 꽃 구경이란 마음을 다져먹고 바로 질러야 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봄이란, 마음껏 즐기기엔 너무 짧으니까요.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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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린이대공원 봄꽃축제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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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벚꽃놀이 가자는 아내의 의견을 반대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모로 운좋게 가까운 곳에서 축제가 있어 아내의 마음을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어린이대공원에서 봄꽃축제를 개막했습니다. 2시 반쯤에 도착을 해서 핑크는 늘 그렇듯이 자기가 원하는 풍선을 결국 손에 넣었습니다. [둘의 신경전이 느껴지시나요?] [코끼리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아보였습니다.] [저 공이 링 안으로 들어갔을까요? 안 들어갔을까요?] [2008년 어린이대공원 봄꽃축제] [신인가수..

    2008/04/07 13:08
  2. 어린이 대공원 - 봄꽃 축제

    Tracked from 펜탁스와 함께 사진을  삭제

    2008/04/06 - [도심 속에서] - 어린이 대공원 봄꽃 축제 - 야간 불꽃놀이 2008/04/07 - [도심 속에서] - 어린이 대공원 - 애니스토리 (백설공주 이야기) 2008/04/07 - [도심 속에서] - 어린이 대공원 봄꽃 축제 - 동물원에서.... 마지막 포스트네요. 사실 이번에 어린이 대공원에 간 목적은 벚꽃도 보고 목련도 보고 봄꽃들을 보기 위해서 였어요. 아직은 꽃이 약간 덜핀게 아쉬웠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