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주당인 저로서는(!) 술 자리도 잦고, 술 자리에서 이런 저런 재미난 에피소드도 꽤 있는 편입니다(라고 썼지만, 요즘은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는 관계로 술 자리 가져본 것이 언젠지 가물가물하다는… 역시 술이란 꾸준히 마셔줘야 어느 정도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인지!).  

어쨌거나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술을 가장 재미있게 마시는 방법은, 정말 친한 사람들과 마시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세 명이서 마실 때가 가장 즐겁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술 자리라는 것이 언제나 좋은 사람과 할 수 만은 없고, 항상 세 명이서 먹을 수도 없는 일이지요.


대여섯 명을 넘다 보면 아무래도 이야기가 분산되어 따로 따로 놀기 쉽습니다. 이럴 때 재미있는 건 바로 게임!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는 부작용은 있지만 술 자리가 흩어지지 않고 화기애애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술 자리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술 마시는 게임!

요즘 SK텔레콤 모바일 오픈마켓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아주 재미난 앱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폭탄주라는 앱인데요, 게임을 실행시키고 버튼을 누르면 슬롯머신처럼 빙글 빙글 폭탄주 이름이 돌아갑니다. 다시 확인 버튼을 누르면 스톱! 네, 눈치 채셨겠지요.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버튼을 누르고 자기한테 걸린 폭탄주를 마시는 겁니다. 운이 좋으면 꽝이 나와서 그냥 지나갈 수도 있고, 소주나 맥주 한 잔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비아그라주! 요즘 술 자리를 살짝 멀리했던 저에게 낯설은 폭탄주였는데요, 슬롯 머신을 멈춘 상태에서 OK 버튼을 누르니 제조법이 나옵니다. 빈 맥주잔에 양주잔을 넣고 양주잔에 양주를 채운 후 맥주를 부어 양주잔을 띄운 채 마시는 거랍니다. 계속해서 뽕가리주나 타이타닉 같은 전통의 폭탄주들도 있고, 껄떡주라는 것도 있군요. 이거 참 이름이 거시기 합니다. ^^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어에 보면 정말 별의별 앱들이 다 있습니다. 맥주병을 그냥 돌리는 앱, 흔들면 그림이 바뀌는 앱…가끔은 이런 앱을 뭐러 만들어? 그런 생각을 하지만 그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여서 재미를 만들 수 있으니 개발자들에게 고마워할 일이지요.


우리 폰 환경에서는 이런 것들을 개발할 여지가 없었는데, SK텔레콤 모바일 오픈마켓이 곧 열릴 계획이니, 이런 재미난 앱들이 많이 나오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요즘 제가 트위터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데, 틀림없이 누군가 트위터 앱을 만들어주시지 않을까요. 폭탄주 앱이든, 트위터 앱이든, 지금 쓰는 폰을 바꾸지 않고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앱들이 어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아직 저는 2년 약정 끝나려면 1년 남아서, 폰 바꾸기가 쉽지도 않습니다! ㅋ)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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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옴니아 모바일스토어

    Tracked from 하쿠나마타타  삭제

    SKT 모바일 오픈 마켓 사용후기_옴니아_모바일스토어   안녕하세요 이번에 SKT오픈마켓 옴니아 폰 사용후기를 쓰게 되는 쿨가이입니다. 휴대폰을 구입하고 특이하게도 문자나 전화받는 용도로만 쓰던 제가 테스터에 당첨되었다는 사실부터가 좀 이상합니다. 지금도 땀 흘리며 사무실에서 글을 끄적 거리고 있습니다. 제가 휴대폰 사용이

    2009/08/05 17:26
가장 좋아하는 운동을 꼽으라면 두 말 않고 자전거를 꼽겠습니다. 혼자서 하기에 가장 재미있는 운동을 꼽으라 해도 자전거를 꼽겠습니다. 자전거는 운동이 아니여, 생활이여, 라고 누군가 말씀하신다면 거기에도 양 손을 들어 동의하겠습니다. 그만큼 자전거는 좋은 습관임에 틀림 없으니까요.

자전거를 처음 타기 시작한 건 초등학생 때였겠지만, 나이 먹고 다시 자전거를 타게 된 건, 삶이 참 힘들었을 때였습니다. 그 당시 사무실에서 집까지 지하철로 50분. 거리는 25km. 당시에는 일도 그리 바쁘지 않고 해서 이걸 자전거로 한 번 다녀볼까, 그렇게 마음 먹고 진짜 자전거로 출근을 했더랬습니다. 인터넷에서 산 20만원 짜리 자전거로, 처음엔 거의 두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다니다 보니 한 시간 사십 오분, 사십 분, 이렇게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마지막에는 한 시간 이십분까지 줄였더랬습니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니, 새 자전거에 욕심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일테고요, 그래서 큰 마음 먹고 70만원을 주고 소위 말하는 MTB를 샀습니다. 한참 어려웠던 시절이라 이 정도 비용을 투자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그 땐 눈에 뭐가 씌였던 게였지요(차마 집에는 자전거 샀단 말도 못하고!).


자전거 바꾸고 출퇴근. 아, 남들은 이렇게 탔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그동안 끙끙매고 탔던 시간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새 자전거로 출근하는데 걸린 시간은 한 시간 십분. 가장 빨리 출근한 것은 정확히 58분인가 그랬을 겁니다. 기록 단축의 열의로 쉬지도 않고 마구 달렸던 기억이! 그러는 두 달 사이 제 몸무게는 5kg이 줄어 있었습니다. 하루에 자전거를 왕복 2시간씩 일주일에 3일 정도를 타니 먹을 거 다 먹고도 살이 빠진 거지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훌륭한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집과 사무실도 가까와지고 자전거도 MTB에서 스트라이다로 바꿔 샤방 샤방 타고 다니는 수준입니다만(몇 달 전 발목 다친 이후로 자전거는 또 접어두고 있다는) 여튼 자전거야 말로 훌륭한 운동이자 레저이자 교통수단이자 삶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누군가는 그랬습니다. 우리 주변의 세상을 즐기는 속도… 자동차는 너무 빠르고, 걷기는 너무 느리고, 자전거가 딱 좋다고요.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는 토양이님이 세번째 번역서로 자전거 이야기를 냈습니다. ‘자전거로 멀리 가고 싶다' 일본의 사십대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면서 달라진 생활을 수필 형식으로 담담히 고백하는 책입니다. 수필 형식이지만 처음에는 자전거 구입 가이드에서부터 요령들도 매뉴얼 스럽지 않게 녹아 있고 자전거를 더 재미있게 타는 방법들도 알려줍니다. 무엇보다 자전거를 타서 달라진 자신의 삶을 얘기하는데 자전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 맞아 라고 무릎을 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자전거 타기는 그냥 몇 킬로 이런 것이 아니라 100km, 200km, 300km 이렇게 멀리 다녀오는 방법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자전거 처음 타시는 분들은 자전거로 어찌 그리 먼 거리를 가느냐고 하지만, 자전거의 속도를 생각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저만해도 하루 왕복 50km를 탔으니까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자전거로 훌쩍 떠나 보고 싶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 가장 힘든 일은 자전거를 끌고 내려가기가 귀찮다는 겁니다. 그 귀찮음을 극복하고 일단 자전거 위에 올라타면 세상이 가장 아름다운 속도로 내 곁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아 나오길 진짜 잘했어. 제가 몇 년 째 타고 있는 스트라이다도 좋은 자전거이긴 합니다만, 달리는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저도 뭔가 다른 자전거를 질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병이 도진 걸까요! 자전거를 타고 가르는 바람 소리가 마냥 그리워집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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