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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타는 자전거'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09/07/30 [책] 자전거로 멀리 가고 싶다, 진짜로오!! (2)
  2. 2009/05/26 자전거, 타고 싶게 만들면 알아서 탄다 (7)
  3. 2008/04/18 심야 자전거 퇴근, 횡단보도 특히 조심! (2)
  4. 2008/04/14 자전거 출퇴근 워밍업! (4)
  5. 2007/10/30 귀찮아도 일단 타면 고! - 자전거 출근 (18)
  6. 2007/10/24 새벽, 자전거 퇴근길 (3)
  7. 2007/06/22 스트라이다로 하루 50km를 가다 (11)
  8. 2007/05/22 넘어져 봐야 아는, 장갑의 소중함 (6)
  9. 2007/05/16 자전거, 어떻게 사면 좋을까? (20)
  10. 2007/05/10 자전거와 엉덩이 (4)
  11. 2007/05/08 [자출일기] 거침 없는 심야의 자퇴길 (7)
  12. 2007/05/07 내 자전거는 스트라이다 #4
  13. 2007/05/04 내 자전거는 스트라이다 #3 (2)
  14. 2007/05/03 안장 높이만 잘 조절해도 자전거가 날아다닌다 (6)
  15. 2007/05/02 스트라이다용 헬멧 구입기 (2)
  16. 2007/04/29 딸 아이가 스트라이다를 탔습니다 (6)
  17. 2007/04/26 자전거 탈 때 꼭 필요한 네 가지 (2)
  18. 2007/04/26 내 자전거는 스트라이다 #2 (2)
  19. 2007/04/20 달리고 싶다... (2)
  20. 2007/04/18 2인용 스트라이다 ^^ (1)
  21. 2007/04/13 [자출 일기] 강물처럼 흘러간다는 것
  22. 2007/04/12 [자출 일기] 봄 그리고 스트라이다
  23. 2007/04/11 [자출 일기] 심야의 퇴근길 (2)
  24. 2007/04/04 [자출 일기] 봄 날, 자출의 시작
  25. 2007/04/02 [자전거에티켓] 내려가는 사람이 양보합시다 (2)
  26. 2007/03/22 내 자전거는 스트라이다 (6)
  27. 2007/03/21 출근길 5Km, 자전거가 버스보다 빠르다
  28. 2007/03/20 봄, 자출의 시작 (2)
  29. 2006/05/15 캣아이 무선속도계 CC-MC100W 매뉴얼 활용편 (6)
가장 좋아하는 운동을 꼽으라면 두 말 않고 자전거를 꼽겠습니다. 혼자서 하기에 가장 재미있는 운동을 꼽으라 해도 자전거를 꼽겠습니다. 자전거는 운동이 아니여, 생활이여, 라고 누군가 말씀하신다면 거기에도 양 손을 들어 동의하겠습니다. 그만큼 자전거는 좋은 습관임에 틀림 없으니까요.

자전거를 처음 타기 시작한 건 초등학생 때였겠지만, 나이 먹고 다시 자전거를 타게 된 건, 삶이 참 힘들었을 때였습니다. 그 당시 사무실에서 집까지 지하철로 50분. 거리는 25km. 당시에는 일도 그리 바쁘지 않고 해서 이걸 자전거로 한 번 다녀볼까, 그렇게 마음 먹고 진짜 자전거로 출근을 했더랬습니다. 인터넷에서 산 20만원 짜리 자전거로, 처음엔 거의 두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다니다 보니 한 시간 사십 오분, 사십 분, 이렇게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마지막에는 한 시간 이십분까지 줄였더랬습니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니, 새 자전거에 욕심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일테고요, 그래서 큰 마음 먹고 70만원을 주고 소위 말하는 MTB를 샀습니다. 한참 어려웠던 시절이라 이 정도 비용을 투자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그 땐 눈에 뭐가 씌였던 게였지요(차마 집에는 자전거 샀단 말도 못하고!).


자전거 바꾸고 출퇴근. 아, 남들은 이렇게 탔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그동안 끙끙매고 탔던 시간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새 자전거로 출근하는데 걸린 시간은 한 시간 십분. 가장 빨리 출근한 것은 정확히 58분인가 그랬을 겁니다. 기록 단축의 열의로 쉬지도 않고 마구 달렸던 기억이! 그러는 두 달 사이 제 몸무게는 5kg이 줄어 있었습니다. 하루에 자전거를 왕복 2시간씩 일주일에 3일 정도를 타니 먹을 거 다 먹고도 살이 빠진 거지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훌륭한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집과 사무실도 가까와지고 자전거도 MTB에서 스트라이다로 바꿔 샤방 샤방 타고 다니는 수준입니다만(몇 달 전 발목 다친 이후로 자전거는 또 접어두고 있다는) 여튼 자전거야 말로 훌륭한 운동이자 레저이자 교통수단이자 삶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누군가는 그랬습니다. 우리 주변의 세상을 즐기는 속도… 자동차는 너무 빠르고, 걷기는 너무 느리고, 자전거가 딱 좋다고요.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는 토양이님이 세번째 번역서로 자전거 이야기를 냈습니다. ‘자전거로 멀리 가고 싶다' 일본의 사십대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면서 달라진 생활을 수필 형식으로 담담히 고백하는 책입니다. 수필 형식이지만 처음에는 자전거 구입 가이드에서부터 요령들도 매뉴얼 스럽지 않게 녹아 있고 자전거를 더 재미있게 타는 방법들도 알려줍니다. 무엇보다 자전거를 타서 달라진 자신의 삶을 얘기하는데 자전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 맞아 라고 무릎을 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자전거 타기는 그냥 몇 킬로 이런 것이 아니라 100km, 200km, 300km 이렇게 멀리 다녀오는 방법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자전거 처음 타시는 분들은 자전거로 어찌 그리 먼 거리를 가느냐고 하지만, 자전거의 속도를 생각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저만해도 하루 왕복 50km를 탔으니까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자전거로 훌쩍 떠나 보고 싶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 가장 힘든 일은 자전거를 끌고 내려가기가 귀찮다는 겁니다. 그 귀찮음을 극복하고 일단 자전거 위에 올라타면 세상이 가장 아름다운 속도로 내 곁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아 나오길 진짜 잘했어. 제가 몇 년 째 타고 있는 스트라이다도 좋은 자전거이긴 합니다만, 달리는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저도 뭔가 다른 자전거를 질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병이 도진 걸까요! 자전거를 타고 가르는 바람 소리가 마냥 그리워집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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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자전거 출근. 아마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탄 게 작년 가을 쯤이었을 테니, 반 년도 넘어서야 간신히 자전거에 오르게 된 것이다. 두어달 전에 다친 발목이 채 낫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자전거 출근. 가볍게 타고 살짝 땀이 나는 요즘 아침이 자전거 타기에는 딱 좋은 계절이다.

요즘 자전거 열풍이 대단하다. 정부에서도 자전거 산업을 활성화 하겠다고 하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다. 하긴 뭐 꼭 이 정부 들어서 자전거 열풍이 불기 시작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자전거 산업은 이 불황 중에서도 극 호황을 달리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의 야심찬 계획과 늘어나는 자전거 인구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타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인도 옆에 만들어 둔 해괴한 자전거 도로는 보행자의 보행권과 자전거의 주행권을 모두 묵살하며 그저 모양만 예쁜 길이 되어 버렸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여전히 분실과 사고의 위험을 걱정해야 한다. 자전거 하드웨어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소프트웨어가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전거는 그저 레저용에 머무를 뿐 생활 속으로 깊이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한 사람 지나가기도 힘들게 주차해 놓은 저런 차들이 자전거 도로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자전거의 역할을 높이려면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게 만들면 된다. 자전거를 타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 타는 것 보다 자전거 타는 게 더 편리하네'라고 느끼게 해주면 된다. 무작정 자전거나 잔뜩 만들어 내고, 자전거 도로는 해괴한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분실이나 사고의 위험은 자전거 주인이 혼자 고민해야 하며, 자전거는 여전히 차라고 주장하는 법률이 등등이 있는 한 자전거는 우리 생활의 주된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가 없다.

정부의 계획은 야심차다. 그러나 그런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 중에 정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고충은 무엇인지 알고나 있는지 나는 그게 의문스럽다. 장관이 전시 행정 차 기자들 몰고 다니면서 자잔거 한 번 탔다고 해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자기들이 만든 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려운 일인지, 공무원들은 알고 있는 것일까.

하드웨어는 충분하다. 필요하면 하드웨어는 그 때 또 만들면 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필요하다고 해서 당장 만들 수 없는 존재다.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같이 설치해 놓고서 자전거는 차로 규정해 놓은 시대에 뒤떨어진 법령을 개정해야 하고, 자전거를 탈만한 진짜 자전거 길을 만들어야 한다. 자전거 길에 불법 주차하는 차들은 엄하게 다스려야 하고, 분실이나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 보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사람들도 자전거에 대한 안전 상식을 익혀야 하고, 서로 배려하며 타는 매너를 배워야 한다.

인도에 주차해 놓은 차들. 사람과 자전거의 갈 길은??

이런 건 자전거 만들 듯이 뚝딱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오로지 자전거 생산 대수에만 관심있고, 어떻게 깔았든 자전거 도로 총 길이가 늘어나는 것에만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이 행정을 맡아 하고 있는 것 같아 나는 심히 불안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늘어나는 자전거로 인해 현재 만든 자전거 도로에서 트래픽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큰 맘 먹고 출퇴근 하기 위해 자전거를 샀다가, 에이 자전거는 불편해. 역시 차가 최고야! 이렇게 말하고 다시 운전대를 잡고 말 사람들을 생각하다 보면, 지금의 자전거 정책, 어디까지 신뢰해야 할 것인지 나는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 말 뿐이 아닌, 생활 속에서 자전거를 직접 타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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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타기까지가 힘들지만 일단 올라타고 나면 내리기 싫은 법입니다. 자전거를 끌어 내서 올라타기 까지 갈등도 많이 하고(!) 귀찮기도 하지만 이걸 극복하고 일단 올라타면, 조금 더, 조금 더 그렇게 많이 타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쉽게 꺼내서 쉽게 탈 수 있는 자전거를 사라!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야 더 많이 탈 수 있으니까요. 제가 스트라이다를 좋아하는 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쉽게 꺼내 타고, 쉽게 접어 넣을 수 있으니까요.

오늘 같은 날은, 거의 갈등하지 않고 기꺼이 자전거를 탈만한 그런 날입니다. 낮엔 26도까지 올라갔다고 해도 아직 밤의 기온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왠만큼 자전거를 타서는 땀도 나지 않지요. 그래서 자전거 타기에 더 좋은 날입니다. 살짝 늦은 시간, 그렇게 자전거를 꺼내 타고 퇴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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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타는 자전거는, 한가롭고, 여유롭고,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아주 좋습니다만 몇 가지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조심할 것은 아무래도 자동차입니다. 한가롭고 여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차도로 내려서는 경우가 많은데, 한가롭고 여유롭기는 자전거 뿐 아니라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자동차들도 낮과 달리 꽤 쌩쌩 달립니다. 그러다 보니 이건 스치고 지나가도 거의 사망 직전이 되는 거죠. ^^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곳이 바로 횡단보도입니다. 초록불이 켜졌다고 해서 자전거를 타고, 혹은 끌고 횡단보도로 바로 내려서지 말아야 합니다. 다 아시겠지만 심야에는 대부분의 차들이 횡단보도 신호는 가볍게 무시합니다. 과속으로 달리던 차들은 횡단보도에 초록불 켜졌다고 서지 않고, 그 속도로 달려오다가는 설 수도 없습니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자전거를 타고 건넌다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자전거는 사람보다도 튀어나오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저쪽에서 이쪽으로 달려오는 차의 운전자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존재거든요.

그래서 저는 꼭, 횡단보도 신호가 초록색으로 바뀌어도, 저쪽 방향에서 오는 차들이 완전히 멈춘 후에야 건넙니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계속 달리는 차들을 몇 대씩 발견할 수 있거든요. 이럴 땐 들이대지 말고 - 들이대봐야 저만 손해니까 - 기다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심야의 자전거 퇴근은, 은근히 기분 좋은 피로감을 남겨 줍니다. 그래서일까요. 잠도 잘 오고, 중간에 깨지 않고 푹 잘 수 있게 해 줍니다. 운동과 함께 숙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전거 퇴근은 약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건강법입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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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퇴근 워밍업!

함께 타는 자전거 2008/04/14 13:27 Posted by '레이'
작년 가을 이후, 참 오랫동안 스트라이다를 묵혀두었습니다. 베란다 한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녀석이 못내 안스럽긴 했지만, 겨울엔 탈 엄두가 나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봄!이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과 비교하면 상황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름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고, 그냥 그냥 유지하던 몸무게도 눈치를 보면서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이 두 가지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거지요.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약 5km. 스트라이다를 타고 쉬엄 쉬엄 와도 삼십분이면 충분히 오는 거리입니다. 사실 이 정도 자전거를 타고 뭔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전혀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나을테지요. 그리고 자전거를 타다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져서, 괜히 몇 바퀴 더 돌게 됩니다.

슬슬 워밍업도 할 겸, 주일 밤, 저녁을 먹고 스트라이다를 꺼냈습니다. 이미 지난 주에 먼지를 털고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놨으니 사실 가볍게 타기만 하면 되는 거였지요. 장갑을 끼고, 긴팔 저지 한 장 입고 그렇게 자전거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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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한 장 입고 타기엔 아직 바림이 좀 차더군요. 보통 십 여분 정도 달리면 땀이 나서 왠만한 추위는 못 느낄텐데, 저지 한 장으로 버티기엔 봄 바람이 아직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올림픽공원을 돌아 약 10여킬로미터 정도를 달렸습니다. 얼굴은 차고, 귀는 시려워서 살짝 두통이 일 정도였지만, 그래도 기분은 참 좋더군요. 한편으로는 예전엔 쉽게 올라가던 언덕을 숨을 헐떡이며 간신히 올라가야 하는 자신을 뱔견하곤 괜히 비참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몸을 풀고 오늘 아침, 차에 자전거를 싣고 나왔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언제 외근을 갈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일단 차를 가져다 놔야 하고요, 그리고 오늘 퇴근부터 자전거 출퇴근이 시작됩니다. 올 여름엔 몸무게 한 번 확실히 줄여봐야지, 그런 생각으로 말이에요.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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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전거 천국, 송파

    Tracked from bruce, 와이프 몰래 오븐을 지르다  삭제

    겨울이 지나면서 다시 매일같이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고 있다 전국 어디보다도 자전거 도로가 잘되어있는 송파에 감사하면서... 지난 토요일에는 후배를 삼성동에서 만날 약속이 있어서 뭘타고 갈까 하다가 과감하게 자전거를 들고 나섰다 출발할때 바람 한번 넣고.. 송파대로를 지나 잠실역에서 테헤란로를 따라 계속 밟는다 도로를 따라 달리면 오염된 공기에 안좋을수 있지만 송파쪽 도로가 워낙 널찍널찍해서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이젠 더이상 춥지 않은 날씨에 샤방샤방..

    2008/04/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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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서늘해지면 자전거 타고 나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귀찮다는 생각도 많이 들구요. 그냥 차 끌고 갈까, 이런 생각 여러 번 하게 됩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요즘 기름 값도 무섭게 치솟는데, 기름 값 오르는 것 만큼 뱃살도 오르는데, 자전거 타고 가자... 그렇게 스트라이다를 끌고 나왔습니다.

자전거란 참 묘한 존재입니다. 귀찮은 마음과 무거운 몸을 간신히 끌고 나왔는데 일단 자전거에 타서 페달링을 시작하면 그 귀찮은 마음이란 게 싹 사라져 버립니다. 출발할 때는 귀찮고 힘들어서 시내를 가로질러 짧은 길로 가야지 그렇게 마음 먹다가도 정작 페달을 돌리기 시작하면 자기도 모르게 한강 길로 접어 듭니다.

오늘 아침, 5km만 가자 마음 먹었던 출근 길이 한강으로 돌아오는 통에 8km로 늘었습니다. 예상보다 시간은 더 걸렸지만, 못 찍은 사진이나마 한 장 건지고, 덤으로 상쾌한 기분을 얻었습니다. 

자전거로 출근 하는 건, 마음만 먹으면 되는 일입니다. 대신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출근한 댓가는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풍성합니다.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지금, 자전거 출근은 한 번 쯤은 생각해 보셔도 좋을 일입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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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자전거 퇴근길

함께 타는 자전거 2007/10/24 03:11 Posted by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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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처럼 일이 잘 안 풀리는 날엔
가끔 새벽까지 일 할 때가 있다.

낮의 어수선함을 벗어버리면
나도 모르게 일에 집중하게 되고
그렇게 안 풀리던 일들이 쑥쑥 풀리기 마련이다.

그렇게 정신 없이 마무리 한 후
순간 나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차로 갈까, 자전거로 갈까.

5분쯤 고민하고
결국 나는 내 스트라이다를 데리고
사무실을 나섰다.

집까지 가는 시간은 이십분
몸은 피곤하지만
머리는 맑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새벽에 자전거를 타면
나는 참 많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낮에 밀린 일을 해 낸 것처럼
생각에 결론을 지어 놓는다.

인생은 참 재미있다
한 가지를 포기하면
한 가지를 얻는다

편리함을 포기하면 힘들고 귀찮지만
머리 속 복잡한 생각의 결론을 얻는다

그래서 여전히 난
새벽의 자전거 퇴근을 버리지 못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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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서 여의도까지 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구간, 참 묘합니다.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만 뱅뱅 돌아가는 데다가 차가 막히기라도 하면 한 시간 반은 그냥 넘습니다. 지하철은 2호선 잠실에서 타고 5호선 여의나루에서 내리면 됩니다만 이거 역시 여의도를 끼고 외곽으로 돌아야 합니다. 물론 유람선(!)을 타고 가도 됩니다만 유람선은 시간을 맞춰야 하고 그나마 저녁 때는 일찍 끊어집니다. 택시는 너무 비싸서 못 탑니다. ^^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그냥 스트라이다로 달려 보기로 했습니다.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한강시민공원 자전거 길로 16km. 제가 있는 사무실에서 잠실 시민공원 진입로까지 1km 정도 되고 여의도 기점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2km 정도 되니 편도로 약 19km네요. 아무리 안 달려도 시속 15km 정도는 날 테니 넉넉하게 한 시간 반이면 충분히 도착하겠다 싶었습니다. 마침 여의도 목적지가 새로지은 오피스텔이어서 샤워시설도 다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럼 뭐 걱정할 일이 없네요. 갈아 입을 옷을 챙기고 물도 넉넉히 넣고 약속 시간 한 시간 반 전에 잠실 사무실에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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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에는 집에서 마포까지 자전거로 왕복 50km를 출퇴근 했던 적이 있어서 처음 가본 길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 때는 데오레급 MTB를 타고 다녔지요. 스트라이다는 단거리용 자전거라고 저도 스스로 생각했습니다만 뭐 다른 자전거도 없는 데다가 까짓 거 한 번 가보자 그런 오기도 생겼더랍니다.

출발은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오후 2시 반. 게다가 요즘 햇볕은 장난 아니게 뜨겁습니다. 그 시간엔 자전거 도로에 사람도 별로 없더군요. 얼굴이 화끈 화끈 달아오르고 팔이 타는 것을 느끼면서 그렇게 여의도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게 갈 수는 없더군요. 오랜만에 타는 장거리(!)인데다가 날이 뜨거웠습니다. 중간에 두 번 쉬었고 가져간 물 1리터는 이미 바닥 났습니다. 노량대교 밑 구간 약 1km 정도는 노량대교 때문에 항상 그늘이 져 있는 곳인데, 그 구간이 정말 고맙더군요.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원효대교 및 여의도 기점에 도착했는데 맞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맞바람 치면 앞으로 나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지칠 때로 지쳐 있던 저는 스트라이다 핸들에 거의 매달리다시피 하면서 남은 2km를 기어(!) 갔습니다. 게다가 하필이면 그날 따라 순복음교회 주변에서 1만여 명이 모여 시위를 하는 바람에 순복음교회 근처 목적지에 바로 가지고 못하고 뱅뱅 돌아가야 했지요. 그래도 도착하니 4시. 예상했던 시간을 딱 맞췄습니다.

스트라이다를 타다 보면 많은 분들이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대개 그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얼마냐 둘째 속도는 어떠냐는 것입니다. 속도계를 달지 않아서 막연히 시속 15 – 20km 정도 난다고 얘기하곤 했는데 딱 그 말이 맞는 듯싶었습니다. 예전 MTB로 다닐 떄는 평속이 약 23 – 24km 정도였는데 그에 비하면 아무래도 스트라이다 속도는 떨어지는 셈이지요.

여의도까지 왕복 38km. 그리고 집까지 왕복 12km. 이렇게 50km를 달렸습니다. 하루에 샤워만 네 번을 했고요. 당분간 여의도엘 다녀야 하는데 아무래도 스트라이다로 다니기는 조금 힘들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엔진이 튼튼하면 걱정 없겠지만 이 뜨거운 여름 날에 스트로 헉헉 대며 다닐라니 모양새도 영 안 좋을 것 같더군요. ^^ 그래서 자꾸 스프린터형 미니벨로가 눈에 들어오는데 지를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여튼 스트라이다 사고 하루에 가장 많이 달린 날이었습니다. 참 대단한 스트라이다입니다. 잠실에서 여의도 구간에는 그렇게 심한 언덕이나 구릉은 없지만, 한 번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간 적이 없을 정도로 잘 굴러 갑니다. 그러나 ^^ 편도 10km 정도의 도시형 자전거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네요. 적어도 저에게는 하루 50km를 달리기엔 좀 버거웠습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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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가 넘어지는 걸 소위 '자빠링'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스트라이다를 탄 지 일 년이 넘도록 한 번도 넘어져 본 적이 없었습니다. MTB 탈 때는 몇 번 넘어졌던 기억이 있지요. 비 오는 날 미끄러지는 바람에 왼쪽 허벅지부터 팔, 얼굴까지 흠집을 냈었고, 자전거 도로에서 갑자기 방향을 바꾸던 아저씨와 부딪히기도 했었고, 신호 대기 중에 멀쩡히 서 있다가 그냥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MTB는 속도를 많이 내기도 하고, 발이 바닥에 안 닿을 정도로 안장을 높이 올리고 타는 까닭에 안정성이 떨어져 가끔씩 넘어졌던가 봅니다. 그런데 스트라이다는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속도를 많이 낼 일이 없었고 – 어쩌면 낼 수도 없었고 ^^ - 발이 바닥에 닿으니 갑자기 정지해도 중심을 잃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자전거가 가벼워 제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기도 했을 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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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주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타고 열심히 달리던 중이었지요. 아침 시간이라 도로에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그래서 아마 내쳐 밟아서 평소 보다는 좀 빨리 달렸던 것 같습니다. 잠깐 딴 생각을 했었을까요. 핸들이 순간 흔들리더니 그만 중심을 잃어버렸습니다. 자전거 탈 때 핸들이 흔들려 버리면 답이 없지요. 스트라이다는 2-3미터 앞에 날라가고 저는 왼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왼손으로 짚으면서 왼쪽 허벅지로 바닥을 쓸었습니다만 다행히 왼손이 충격 대부분을 흡수했기에 허벅지는 살짝 까지기만 했는데 문제는 손목을 통해 전달된 충격이 팔꿈치와 어깨까지 전해졌다는 거지요. 사람들은 누구나 다 그렇지만 일단 넘어지면 창피해서 어쩔 줄 모르고, 창피한 게 좀 가시면 아파서 정신을 못 차립니다. ^^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보니 장갑이 없었으면 왼손 바닥이 여지 없이 긁혔을 거라는 생각에 아찔하기만 했습니다. 손목과 팔꿈치와 어깨에 온 충격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일단 손바닥은 멀쩡했거든요. 그 날 오후 바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더니 생각보다 빨리 상태가 좋아지는 중입니다.

어쨌거나 그래서 전 자전거 탈 때 다른 건 안 챙겨도 장갑은 꼭 챙깁니다. 딸 아이도 장갑 없이는 자전거 못 타게 합니다. 하긴 딸 아이도 예전에 자전거 타다 넘어지면서 장갑이 얼마나 중요했던지 잘 아는 터라 헬멧은 쓰기 싫어해도 장갑은 꼭 끼고 탑니다.

자전거 타다 보면 안 넘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러나 어쩌다 한 번 넘어지면 제일 먼저 우리 몸을 방어해 주는 것이 손입니다. 장갑이 없다면 손이 입어야 할 상처는 생각보다 큽니다. 그런데다가 손은 자주 써야 하고 또 씻어야 하니 부상을 입으면 아주 피해가 큰 셈이지요.

자전거 탈 때 다른 안전 장비도 꼭 챙겨야 합니다. 그러나 여의치 않다면 장갑이라도 꼭 끼세요. 넘어져 보면 장갑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습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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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시작한지 이제 햇수로 3년. 나도 그 동안 자전거를 두 번 갈아치우며 지금은 스트라이다를 타고 있지만 그 때 비하면 지금은 자전거 타는 사람이 참 많이 늘었다. 실제로 집 앞 성내천 옆 자전거 도로는 휴일이면 사람과 자전거가 너무 많이 자전거 도로의 역할을 못한지 오래됐고, 그나마 좀 여유가 있었던 탄천 주변 자전거 도로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무공해 교통 수단이고, 운동 효과도 확실하고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점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건 참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어쨌거나 나름대로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다녔더니, 주변에서 자전거에 대해 꽤 많이 물어온다. 타면 좋으냐는 건 기본이고 효과가 어떠하며 어떤 방식으로 타는지 묻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아무래도 자전거가 스트라이다인 까닭에 길 가던 사람들이 그거 얼마냐고 소리지르는 경우도 종종 당한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많이 물어오는 건, 어떤 자전거를 어디서 사면 좋겠냐는 거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터넷에서 시장 조사를 하고 마음에 드는 모델을 고른 후 가까운 자전거 매장에 가서 사라고 나는 대개 말한다. 더 줄여서 말한다면 자전거 매장에서 사라는 뜻이다.

어느 물건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자전거도 인터넷이 훨씬 싸다. 같은 자전거를 5만원 이상 싸게 파는 경우도 봤다. 100만원쯤 하는 자전거가 5만원 정도 싸다 해도 혹 할 판인데, 20만원쯤 하는 자전거가 5만원 정도 싸다고 하면 이건 좀 얘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자전거를 많이 산다. 나도 그랬다. 나도 내 처음 자전거와 딸 아이의 두 번째 미니벨로를 인터넷에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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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전거는 일반 생활 용품이나 가전 제품하고 좀 다르다. 자전거는 집 안에 모셔두는 물건이 아니고 밖에서 타야 하는 물건이다. 그러다 보니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마련. 이 말은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 일이 반드시 생긴다는 뜻이다. 하다 못해 타이어에 바람이라도 넣어야 한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파는 자전거는 절대 A/S를 해주지 않는다. 물론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독점으로 파는 자전거 샵들, 예를 들면 스트라이다 같은 자전거는 다르다. 인터넷에서 샀어도 A/S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매장도 없이 싸게만 파는 생활 자전거들은 절대 A/S를 받을 수 없다. 게다가 심한 경우 자전거가 조립도 되어 있지 않기도 하다. 물론 조립이라고 해야 안장 끼우고, 페달 끼우는 정도이긴 하겠지만 막상 자전거를 처음 산 사람들에겐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자전거 매장에서는 20만원쯤 하는 딸 아이 미니벨로를 인터넷에서 16만원 정도에 산 나도 처음에는 4만원이나 아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그런데 실제로 자전거를 받고 나니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몇 가지 문제가 생겼다. 우선 브레이크 레버 간격이 너무 넓어 딸 아이 손으로는 잡을 수 없었던 것. 거기에 바구니도 필요했고, 타이어 바람도 빠져 있으니 결국은 그 자전거를 끌고 자전거 매장엘 찾아갈 수 밖에 없었다.

상황을 얘기했더니 매장 주인은 난데 없이 브레이크 줄을 갈기 시작했다. 뭔가 갈아야 하는가 보다 생각을 했는데 옆에서 가만 지켜 볼 수 밖에. 브레이크 줄을 갈고, 바람을 넣고, 바구니를 달고, 짐받이에 맬 고무줄을 샀더니 금새 2만원이란다. 그런데 가만 상황을 보니 조금 눈치가 이상했다.

일단 브레이크 줄은 갈 필요가 없었다. 브레이크 손잡이 간격을 줄이려면 손잡이 근처에 있는 나사를 돌려 주면 되고, 브레이크 손잡이에 달려 있는 조절 나사를 돌려 케이블의 장력을 조절해 주면 된다. 아는 사람에게는 간단한 일이지만 모르는 사람은 도저히 알 수 없는 기능이다. 그런데 그걸 그냥 해줄 수는 없고 뭔가 비용을 받기는 해야 할 테니 그래서 줄을 갈은 모양이었다.

솔직히 말해 동네 사는 사람이니 그냥 해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내 생각일 뿐, 자전거 매장 주인 입장에서는 자전거를 손보기 위해 자기 시간을 들인 것이 아닌가. 어찌 되었든 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브레이크 줄을 가는 것으로 그 일은 해결되었다. 그러나 왠지 기분이 찜찜한 것은 사실. 그렇게 타기 시작한 자전거는 그 뒤로 몇 번 더 자전거 매장엘 가야 했다. 브레이크에서 이상한 소음이 나기도 했고 기어 변속이 잘 되지 않아서 가기도 했다. 물론 그 때마다 난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내가 만일 그 매장에서 자전거를 샀더라면 그런 비용은 하나도 들지 않았을 것이다. 매장에서 샀으니 A/S를 해줘야 할 테고, 내가 요청한 일들은 모두 A/S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결국 처음에 자전거를 싸게 샀지만, 알고 보면 싸게 산 것도 아니다. 하다 못해 타이어에 바람 넣을 때도 눈치가 보이지 않겠는가. 내가 그 매장에서 샀다면 당당하게 넣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이런 문제가 반드시 생기기 때문에 자전거는 매장에서 사는 것이 좋다. 특히 자전거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실제로 가서 자전거를 보고, 자신에게 맞게 자전거를 조절한 후 사야 한다. 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문제들도 수시로 해결할 수 있으니 별로 걱정할 것도 없다.

그래서 난 내 두 번째 자전거와 스트라이다를 모두 가까운 자전거 매장에서 샀다. 타다가 조금만 이상하면 가서 봐 달라고 할 수 있고 바람도 맘대로 넣을 수 있다. 심심하면 가서 이런 저런 구경을 해도 좋고 필요한 액세서리도 달아 달라고 하면 된다. 인터넷에서 사면 내가 직접 달아야 하지만 매장에서 사면 달아달라고 하면 되니 그것도 편리한 일이다.

자전거는 어쩔 수 없이 문제가 발생하는 기계다. 자전거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인터넷에서 사고 스스로 고쳐 타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자전거를 산 후 A/S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를 나는 종종 봐 왔다. 그렇게 열 받으면 재미있게 타려고 산 자전거가 웬수 덩어리로 변하면서 집안 구석에 처박히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인터넷을 뒤지는 대신, 가까운 자전거 매장을 찾아가 볼 것을 권한다. 대신, 모든 자전거 매장 주인이 천사 같지는 않으므로 사전에 몇 가지 정보는 알아두고 자전거 매장을 찾아야 할 것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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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엉덩이

함께 타는 자전거 2007/05/10 10:15 Posted by '레이'

자전거 처음 타는 사람들은 백이면 백 모두 한 가지 고통을 겪어야 한다. 바로 엉덩이가 아프다는 것. 자전거 타는 기분은 상쾌해서 얼마든지 더 타고 싶은데 엉덩이가 많이 아프다 보니 더 타고 싶어도 못 타고, 타더래도 어정쩡하게 엉덩이를 세운 채 뒤뚱거리면서 타는 수 밖에 없다.

엉덩이가 아프면 사람들은 당연히 안장이 불편해서 그렇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인터넷 자전거 동호회에는 엉덩이가 아프다는 초보자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스프링 달린 푹신 푹신한 안장으로 교체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안장 위에 씌우는 젤 커버를 사기도 하다. 그러나 결과는 어떨까? 조금 덜 아프긴 하지만 여전히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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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내가 타는 스트라이다의 안장은 다른 자전거 안장에 비하면 조금 더 푹신한 안장이다. 그래서 사실 스트라이다 타다 보면 엉덩이가 아프다는 생각을 별로 못한다. 그러다가 다른 자전거로 바꿔 타면 스트라이다가 얼마나 좋은 자전거인지 깨닫게 된다. 스트라이다로 꽤 단련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은근히 아파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엉덩이가 아픈 것은 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될 운명 같은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자전거가 아니라면 엉덩이 그 부위를 혹사(!)시킬 만한 일이 있는가? 자전거를 처음, 혹은 아주 오랜만에 타게 되면 엉덩이는 처음으로 시련을 겪게 된다. 당연히 아플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자전거를 열심히 타서 엉덩이를 단련시키는 수 밖에 없다. 자꾸 타서 익숙해지면 아픈 것도 사라지고 두툼한 안장보다는 날씬한 안장이 훨씬 더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비싼 자전거의 안장을 보라. 두툼하고 푹신한 안장이 있던가. 다들 날렵하고 얍삽하게 생긴 안장들이 대부분이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엉덩이만 아픈 것이 아니라 사실 온 몸이 다 아프다. 자전거가 도로에 닿으면서 생기는 충격을 온 몸이 다 흡수하기 때문이다. 몸을 앞으로 숙여 타는 자전거는 대부분 손목이 아프고, 몸을 세우고 타는 스트라이다 형의 자전거들은 허리와 등이 아프다. 이를 조금이라도 예방하기 위해 자전거들은 '샥'이라 부르는 충격 흡수 장치를 갖추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충격이 흡수되는 것은 아니므로 어느 정도 쑤시고 아픈 것은 견뎌내야 한다. 조금만 지나면 자전거가 흔들릴 때마다 오히려 기분 좋은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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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향해 달려가는 오전 세 시. 심야의 자퇴길은 언제나 그렇듯 항상 거칠 것이 없다. 볼 사람도 없고, 설령 본다고 해도 알아챌 사람도 없으니, 남 보기에 우스운 헬멧도 꽁꽁 눌러 쓰고, 시골 할아버지처럼 보이는 형광 발목 밴드도 양 쪽 모두 동여맨다. 귀여운 빨간색 꼬리등과 반짝이는 라이트를 켜면 이젠 준비 끝. 나는 마치 전투를 앞에 둔 사람처럼 긴장하며 스트라이다에 올라 탄다.

사무실 출발은 오전 2시 20분. 집까지 오는 5km 퇴근 길은 출근 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사람도 없고, 차도 많지 않다. 인도든 차도든 내 가고 싶은 길로 열심히 달리면 끝. 적당히 신호도 떼 먹으면서, 낮에는 절대로 할 수 없는 대로를 가로지르면서 나는 하루종일 쌓인 심신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

심야 자퇴길의 가장 무서운 적은, 나보다 더 거침 없는 자동차들. 석촌호수 옆 횡단보도를 제 신호에 맞게 건너고 있다 보면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차들의 속도가 무섭다. 혹시라도 저들이 멈추지 않고 그냥 달릴까 두려워 나는 페달에 더 힘을 준다. 그렇게 내 스트라이다는 열심히 달린다.

그다지 힘들 것 없는 고개를 넘다 보면, 이 늦은 시간에도 자전거를 타는 동행을 만나기도 한다. 스트라이다 어떠냐고 묻는 그에게, 난 너무 내 애기만 한 것 같아 지나고 나니 후회스럽다. 그도 참 좋은 자전거를 탔었는데. 나도 꼭 한 번 갖고 싶은 빨간색 스페셜라이즈드. 그 자전거에 대해 묻지 않았음이 안타깝다. 나에게 스트라이다가 좋은 자전거였던 것처럼 그에게도 그 자전거가 좋은 친구였을 터인데.

그렇게 마지막 언덕을 넘다 보면 바로 집 앞. 갑자기 집에 들어가지 말고 한 바퀴 더 타고픈 욕망이 샘솟는다. 하지만 내일을 위해 더 달릴 수도 없는 일. 칭얼대는 자전거를(아니 내 마음을) 달래 꼬리등을 끄고 스트라이다를 접으며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시계를 보니 2시 38분. 출근 시간에라면 도저히 꿈도 꾸지 못할 18분 기록. 이 정도면 더 이상 속도에 욕심낼 일도 아니다.

욕망은 거뒀으되, 아쉬움은 남는다. 내일은 비가 온다니, 스트라이다를 탈 수 없다는 생각에 괜시리 가슴이 답답할 따름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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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는 스트라이다 #4

함께 타는 자전거 2007/05/07 15:49 Posted by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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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다는 싱글 기어다. 다른 자전거들처럼 달그락거리면서 기어 변속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물론 기어가 없으면 장점 보다 단점이 더 많겠지만,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최고로 내세운 스트라이다로서는 싱글 기어를 채택한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법하다.

싱글 기어의 단점은 언덕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변속할 기어가 없으므로 평지를 달릴 때나 언덕을 오를 때나 같은 기어로 달려야 하고 상대적으로 올라갈 때 힘이 많이 든다. 또한 시속 30km 이상 빠른 속도를 내기도 쉽지 않다.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페달을 빨리 돌리는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돌리다가는 발이 헛돌아 넘어질 수도 있으니 결국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셈이다.

장점도 있다. 일단 자전거가 가벼워진다. 여러 단계의 체인링과 스프라켓이 필요 없으므로 아무래도 주렁 주렁 달린 자전거보다는 가볍다.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단점은 기어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오히려 편리하다는 점이다.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나 여성들이 기어 조작을 무척 어렵게 생각하는데, 그럴 필요 없으니 초보자에게 오히려 부담 없다(물론 스트라이다는 특별한 프레임 구조 때문에 어린이들이 탈 수 없다 ^^).

기어가 없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스트라이다는 앞 기어와 뒷 기어의 기어 비가 크다. 앞 기어의 지름은 대략 25cm, 뒷 기어는 8cm 정도. 일반 27단형 MTB는 가장 큰 3단 기어가 17cm, 가장 큰 기어가 11cm 정도다. 따라서 작은 바퀴에 비하면 평지에서 속도도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고 생각 보다 언덕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무리하게 언덕을 올라갈 경우 벨트와 맞물리는 크랭크 부분이 망가질 수 있어 사실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니다(그런데도 꼭 한 번씩 해보고야 만다는 ^^).

이런 점에서 살펴본다면 스트라이다에게 있어 싱글 기어는 다단 기어보다 훨씬 장점이 많다. 앞으로 스트라이다가 발전하게 되면 뒷 부분에 3단 기어 정도는 들어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그런 기능들이 스트라이다 원래의 목적을 방해한다면, 차라리 싱글 기어를 유지하는 게 더 스트라이다 답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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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는 스트라이다 #3

함께 타는 자전거 2007/05/04 00:46 Posted by '레이'

요즘 자전거에 관련된 글을 몇 개 올렸더니 블로그 리퍼러에 자전거 관련 검색어가 꽤 올라왔다. 더군다나 자전거 얘기를 하면서도 스트라이다 얘기를 빼 놓지 않았던 탓에 검색어 1위가 당당하게 스트라이다. 그런데 리퍼러에 잡힌 검색어들을 보면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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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트라이다 중고 가격
스트라이다를 중고로 사고 싶은 분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런데 지난 번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스트라이다는 장단점이 워낙 뚜렷한 자전거라 잘 맞는 사람들은 오래 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금새 되파는 경우가 많다. 그런 까닭에 중고 가격도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특징. 아무래도 네이버에 있는 스트라이다 카페에 가면 이런 중고 매물이 간간히 있다.

중고 가격은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구입한지 1년 미만된 제품들이 30만원에서 35만원 사이에 판매된다. 좀 더 오래된 스트라이다들은 20-25만원 선에 팔리기도 하는데 솔직히 이런 매물들은 거의 못 봤다. 그러니 대략 가격이 30-35만원 정도라고 봐야 할 듯. 최근에 스트라이다 5.0이 새로 나오면서 3.2 버전의 중고 가격이 좀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아직은 그리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5.0 버전 품귀 현상이 불면서 전체적으로 스트라이다 매물이 별로 없어 중고 시세는 크게 변동이 없는 듯.

2. 스트라이다 속도
스트라이다로 얼마나 빨리 달릴지 궁금한 사람들도 많았다. 마음 먹고 달리면 스트라이다도 시속30km는 거뜬히 낼 수 있지만 원래 이 녀석은 레이싱 용으로 만들어진 자전거가 아니다. 요즘 들어 자주 쓰이는 '샤방샤방' 다니는 자전거란 말이다. 속도계가 없어서 정확한 속도는 알기 어렵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대략 시속 15-20km 정도로 다니는게 제일 무난한 속도라고 생각된다. 이 이상 더 빨리 달리게 되면 스트라이다를 절대로 우아하게 탈 수 없다.

3. 스트라이다 짐받이에 사람 타도 되나요
헐. 장문의 키워드다.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안된다. 사람들이 스트라이다를 보면 신기해서 뒤 짐받이에 달려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백이면 백 짐받이가 부러진다. 원래 스트라이다 매뉴얼에도 최대 하중이 5kg이라고 되어 있다. 간단한 짐 정도를 싣는 용도로 써야지 사람을 태우겠다고 덤비다가는 타는 사람과 태우는 사람 그리고 스트라이다까지 셋 다 망가질 각오를 해야 한다.

스트라이다는 참 좋은 자전거다. 이 말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자전거라는 뜻은 아니다. 용도에 맞게 잘 타야 스트라이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오늘 밤에도 난 스트라이다를 탄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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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다 보면 아주 비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지만, 20만원이 채 안 되는 이른바 생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아무래도 비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자전거에 대해 관심도 많고, 공부도 많이 한 사람들이어서 자전거를 자기 몸에 맞춰 타지만, 생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은 듯 하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단 하나, 생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안장 높이를 제대로 조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아느냐고? 그건 페달링 하는 모습을 보면 안다. 안장 높이가 잘 맞지 않으면(대부분은 안장이 너무 낮은 경우인데) 페달링 하는 다리가 옆에서 보면 기역자로 구부러 지고 뒤에서 보면 O자 모양으로 휜다.

사람들이 안장을 낮춰 타는 이유는 자전거가 무섭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두 발이 땅에 편안하게 닿을 정도로 타면 비틀거릴 때 훨씬 더 여유가 있다. 넘어질 만 하면 두 다리로 받쳐주면 되니 아무래도 안정감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전거 처음 배울 때는 발바닥이 땅에 닿을 정도로 안장을 낮춰 놓고 타는 것이 좋다.

그런데 자전거에 익숙해지고 이제 웬만큼 타게 된 상태에서도 사람들은 안장을 올릴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여전히 발이 땅에 닿아야 마음이 놓이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불편하게 타는데 이미 익숙해져서 변화를 찾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자전거를 있는 그대로 타는 사람이라면 안장을 조금만 올려보자. 자전거 타는 맛이 달라질 것이다.

왜 그럴까. 자전거가 굴러가는 원리를 살펴보자. 자전거는 사람이 다리로 페달을 돌려 굴러가게 된다. 이 다리가 구부러져 있다면 쫙 핀 다리에 비해 운동량이 적게 전달될 것은 틀림 없는 일. 그래서 안장 높이를 조절할 때는 페달이 맨 아래쪽에 있을 때 이 페달을 밝고 있는 다리가 일자로 펴져야 운동량이 최대로 전달된다. 다리를 쭉쭉 펴야 자전거도 신나게 쭉쭉 달린다는 뜻이다. 게다가 다리를 구부려서 자전거를 타면 다리도 쉽게 피로해진다. 다리는 아프면서 자전거는 잘 안 나가는 그런 모양새가 되는 셈이다. 게다가 절대로 폼도 안 난다.

그럼 가장 좋은 안장 높이는 무엇일까. 정답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리 길이가 다르니 그럴 수 밖에. 게다가 타는 모양새가 다 다르므로 꼭 이것이 제대로 된 안장 높이다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름대로 기준은 있으니 그 기준에 따라 맞춰 보고, 그리고 나서 자기 자신에게 맞는 높이를 찾아야 한다.

우선.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양 발바닥이 땅에 닿도록 하는 게 좋다. 넘어질 위험이 많으니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처음에는 그렇게 발이 닿도록 안장을 내려 타다가 자전거를 잘 타기 시작하면 그 때 높이를 올려준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운동량을 최대로 전달하려면 페달이 맨 아래쪽에 있을 때 다리가 일자로 펴지는 것이 좋다. 실제로 MTB나 로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중 일부는 거의 서서 타는 것처럼 안장을 높여 타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타면 확실히 높은 느낌이 나고 출발할 때나 멈출 때 자세가 좀 불안하다. 자전거를 잘 타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좀 높게 느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쓰는 방법은 안장에 앉아서 다리를 내렸을 때 까치발로 설 수 있는 정도로 안장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다. 멈춰 있을 때 양 발끝으로 서 있을 수 있으므로 안정감도 있고 다리도 거의 펼 수 있으므로 자전거도 쑥쑥 잘 나간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건 사람들이 제일 많이 쓰는 방법이긴 하지만 꼭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전거에 나를 맞추려 하지 말고 자전거를 내게 맞춰야 한다는 점. 안전하게 타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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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다용 헬멧 구입기

함께 타는 자전거 2007/05/02 01:02 Posted by '레이'

자전거를 처음 탈 때 헬멧은 참 어색한 액세서리였다. 저런 걸 써야 할까. 괜히 거추장스럽고, 유별나 보이고, 그래서 쓰기엔 좀 창피한 그런 존재였다. 자전거 처음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자전거 처음 살 때 헬멧도 같이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자전거에 조금 재미를 붙이고 나름대로 속도를 내며 달리다 보면 헬멧 써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주변에서 꼭 써야 한다는 얘기도 자주 들리고, 실제로 도로를 달리면서 스스로 위험천만한 경우를 두어 번 겪고 나면 헬멧을 사지 않을 수가 없다. 햇빛 가리려고 모자를 써 봤는데 이게 걸핏하면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낭패를 본 적도 있으니 결국 헬멧 안 사고 버틸 재주가 없는 것이다.

스트라이다로 바꾸면서 사실 헬멧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MTB 탈 때 쓰던 헬멧이 있었지만 스트라이다와는 영 어울리지 않았고, MTB 탈 때처럼 속도를 낼 일도 없을 뿐 더러 살살 타고 다닐 테니 굳이 헬멧을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스트라이다 타는 많은 사람들이 헬멧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쓰고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걸 보면 다 나와 비슷한 생각인 듯 하다.

하지만 날씨가 좋아지고 본격적으로 자출을 하면서 또 다시 헬멧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살살 달려도 차도와 인도를 마구 오가면서 타는데 아무래도 불안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MTB 타면서 헬멧도 썼는데, 스트라이다라고 못 쓸 건 뭐람. 결국 헬멧 하나 사기로 했는데 문제는 도대체 마음에 드는 헬멧이 없다는 거였다.

MTB 탈 때 쓰던 뾰족한 헬멧은 어울리지 않으니, 결국 둥그런 스타일의 헬멧을 찾아야 했는데 대부분 오토바이 헬멧만 있을 뿐 자전거 헬멧은 찾기가 어려웠다. 오토바이 헬멧은 단단하기야 하겠지만 그 덕에 무겁고, 또 통풍이 안 되어 여름엔 죽음이라는 얘기를 들었으니 살 생각이 별로 없었고, 그렇다고 애들용으로 나온 헬멧을 쓸 수도 없으니, 필요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정작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눈에 띈 것이 이번에 구입한 레이저 Razor 헬멧이다. 메트로 헬멧이 예쁘긴 했는데 구입할 방법이 별로 없다 하고, 등산용 헬멧이 둥그렇긴 했는데 왠지 어색하고, 그러다가 이 넘을 우연히 찾게 된 것이다. 인라인 스케이트 용이라 하고 헬멧 위에 바람 구멍이 있어 통풍이 잘 될 것 같고, 게다가 일단 둥그런 모양이니 스트라이다와 잘 어울릴 거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인터파크에서 샀고 가격은 3만 6천원. 배송비 2,800원이 별도로 붙었다.

검은색, 회색, 흰색이 있는데 회색은 품절이라 일단 흰색 주문. 주문하고 다음 다음 날인가 도착했는데 박스에 달랑 비닐 포장된 헬멧이 들어 있었다. 황당한 것은 ^^ 인터파크에서 주문했는데 박스는 d&Shop이었다는. 아마 판매자가 이곳 저곳에서 파는 사람인데 d&Shop 박스 밖에 없었던 모양. 인터파크에서 알면 좀 기분 나빠할 일이지 싶다. ^^

어쨌든 비닐을 뜯어 헬멧을 꺼내 급한 대로 머리에 써 봤는데~ 휴~ 이런 헬멧을 처음 써서 그런지 영 어색하고 한마디로 좀 웃겼다. 이걸 어떻게 쓰고 다니나 걱정이 먼저 밀려 왔지만 쓰다 안 되면 딸 아이 주지 뭐 하는 생각으로 반품은 포기. 게다가 또 자꾸 써보니까 그런대로 적응되는 것 같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 반응을 보면 딸 아이는 너무 웃겨~ 다른 사람들은 귀여운(!) 맛이 있네 라는 식이다. 여튼 아는 사람들 앞에서는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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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의 모양은 사진과 같다. 실제로 쓴 모습을 공개할 자신은 없으니 그냥 상상하시길. 얼굴이 좀 작고 갸름한 분들한테 어울릴 듯 하다. 헬멧도 머리가 큰 편인 사람들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을 듯. 스트라이다 열심히 타서 얼굴에 살 좀 빼면 나도 그런 대로 어울리겠지 하는 생각도 하는 중이다.

가격 대가 저렴한 탓인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 헬멧이야 머리에 쓰기만 하면 되니 특별한 장점이 없을 테고, 일단 고정쇠(후크)와 턱 끈이 너무 부실하다. 저가형 헬멧들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단점인데 턱 끈은 마음대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고 후크는 끼고 빼는 과정이 영 불편하다. 매끄럽게 맞지 않아 끼울 때 좀 고생해야 하고 뺄 때도 마찬가지. 예전에 쓰던 KED 헬멧에 비하면 영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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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자체의 디자인이 둥근 모양이라 그렇겠지만, 선바이저가 없는 것도 단점이다. 선그라스 외에는 햇볕을 막아줄 장치가 없는 셈. 모자를 쓰고 헬멧을 써도 될 듯 했지만 일단 안 들어가고, 실제로 해 놓으면 모양이 되게 웃긴다. 그러니 패스. 결국 선그라스와 버프로 단단히 얼굴을 가릴 수 밖에. 이마와 눈 사이가 만만찮게 탈 것 같은 느낌이다.

내피를 교체 혹은 분리할 수 없는 것도 단점. 오래 쓰다 보면 빨아줘야 하는데 이건 세탁이 불가능하다. 오래 쓰다가 더러워지면 그냥 버려야 하는 것은 저가형 제품의 정해진 운명. 하긴 4만원 조금 안 되는 제품에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몇 가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일단 나는 이 헬멧을 쓰기로 작정했다. 몇 번 쓰다 보니 그런 대로 자리가 잡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대안도 없기 때문이다. 대신 낮에는 뒤에 싣고 밤에만 쓸 생각 ^^ 낮에 얼굴을 가릴 방도를 좀 찾아야 할 판이다.

얼굴 큰 분들은 절대 비추. 고급형 헬멧 쓰시던 분들도 비추. 입문용으로 부담 없이 쓰려는 얼굴이 작은 분들에게 어울릴 듯 하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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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딸 아이는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자전거를 탔습니다. 보조 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네 살 때 사 주었는데 그게 아빠의 욕심이었다는 걸 깨달은 건 자전거를 산 그 몇 일 뒤였을 겁니다. 그 자전거를 일 년쯤 놀리다가, 딸 아이는 드디어 제 스스로 페달을 돌리기 시작했고 초등학교 1학년이 되자 마자 보조 바퀴를 떼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지금은 4학년. 보조 바퀴 달린 자전거에서 지금은 20인치 바퀴 달린, 구입 당시 17만원쯤 하는 중국산 미니벨로로 자전거도 바뀌었습니다.

이 녀석과 같이 자전거를 탈 때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을 썼다고 하는 미니벨로지만 무게가 얼추 18kg은 될 듯 합니다. 6단 기어가 있지만 아무래도 부실해서 제대로 말을 듣지도 않습니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 마다 삑삑 소리도 나지만 아빠 실력으로는 도저히 그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자전거가 후져서(!) 그러니 어쩔 수 없지 뭐 그런 생각이 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녀석, 스트라이다를 타는 저를 쫓아오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 무거운 미니벨로를 끌고 탄천에서 가락시장 쪽으로 올라오는 그 다리를 올라 옵니다. 그 뿐 아닙니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올림픽 공원쪽으로 자전거 도로를 타고 오다 보면 아산병원 쪽으로 한참 높은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그 길도 끄떡없이 올라옵니다. 제가 봐도 참 대단한 딸입니다. ^^

그런 녀석에게 이 가벼운 스트라이다를 안겨 주면 날아다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 아시다시피 스트라이다는 삼각형이라는 프레임 구조 때문에 150cm 이하나 190cm 이상은 타기가 영 불편합니다. 큰 키는 그렇다 쳐도 150cm 이하면 발이 닿지를 않습니다.

지금 딸 아이 키는 145cm. 지난 토요일에 괜히 한 번 해보자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각렌치를 들고 스트라이다 짐받이를 풀어낸 후 안장을 제일 밑으로 내렸습니다. 이렇게 내려 놓으면 짐받이는 달 수가 없지요. 뭐 굳이 없어도 되니 오케이. 일단 딸 아이와 같이 아파트 앞 주차장으로 내려 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딸 아이는 스트라이다를 탔습니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지만 페달까지는 닿더군요. 일단 태워 놓고 잠깐 잡아 줬더니 몇 번 흔들거리다가 중심을 잡기 시작합니다. 다리가 짧아 엉덩이가 양 쪽으로 한참 씰룩 거려야 하지만 그래도 잘 굴러 갑니다. 브레이크도 별 문제 없이 잘 잡구요. 속도를 줄인 후 뛰어 내리는 것도 약간 불안하지만 그런대로 해 냈습니다.

문제는, 탈 때입니다. 바닥에 발이 닿지 않으니 탈 방법이 없지요. 한 쪽 페달에 발을 얹고 자전거를 굴리면서 다리를 뒤로 들어 타면 되겠지만, 그건 한참 잘 타는 사람들이나 할 일이고 4학년 여자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타보겠다도 뒤뚱 댔습니다만, 너무 위험해서 제가 더 못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태우고 나니 5cm만 더 크면 충분히 스트라이다를 태울 수 있겠더군요. 5cm만 크면 아빠가 예쁜 색으로 사줄께 했더니 하늘 색으로 사달랍니다. 이 녀석이 일년에 평균 7cm 정도 자랐으니까 아마 내년 봄부턴 스트라이다를 탈 수 있겠더군요. 일 년 뒤, 이 녀석과 둘이 스트라이다로 라이딩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뿌듯합니다. 충분히 기다릴 가치가 있는 일이겠지요.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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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지면 자전거 타기도 한결 좋아지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훼방꾼도 있다. 자전거 탈 때 날씨만 좋으면 되는데 훼방꾼이라니? 그냥 말로 생각해서는 도저히 알 수 없다. 자전거를 타 봐야만 그 훼방꾼이 누군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훼방꾼은 바로 햇볕이다. 요즘 같은 봄날에 얼굴을 드러내고 한 시간만 자전거를 타도 벌써 남들이 얼굴 탔다는 얘기를 한다. 검게 탄 얼굴이야 건강의 상징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도 한 두 번이지 그렇게 얼굴을 태우다가는 공사판에서 일하는 사람 못지 않게 된다. 그래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 대부분은 외계인 같은 모습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탄다. 특히 여자들은 더하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은 물론 코까지 완전히 가리는 마스크를 쓴다.

그런데 그렇게 흉칙한 마스크를 쓰는 데는 더 큰 이유가 있다. 날씨가 좋아지면 사람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무릇 봄이란 만물이 살아 숨쉬기 시작하는 날이라 하지 않던가. 사람은 물론 벌레들도 봄이면 활개치고 돌아다닌다. 특히 분당에서 성남을 지나 서울까지 흐르는 탄천 주변처럼 습지가 많은 곳은 그야 말로 벌레들의 천국이다. 이렇게 벌레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길을 자전거로 달린다고 상상해 보라. 부딪히는 것도 끔찍한데 그 중 일부는 코로, 입으로 사정 없이 들어온다. 심지어 눈에 들어가기도 한다.

자전거도 나름대로 속도가 있는 탈 것인데, 한참 달리는 중에 이런 벌레와 부딪힌다면 당황하게 되고 잘못하면 사고로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벌레를 막는 고글과 마스크는 반드시 필요한 안전 장비.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극성스럽게도 흉칙하게 막는다고 뭐라 할 것이 못 된다. 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쓰고 다니는 것이다.

헬멧도 마찬가지다. 원래 헬멧은 머리를 보호하는 장비지만 햇볕을 가리는 역할도 한다. 햇볕이야 모자로 가리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타면서 모자를 쓰고 타지만 모자는 까닥하면 바람에 쉽게 날아가 버린다. 꽤 단단히 눌러 썼다고 해도 강한 바람 한 번이면 벗겨지기엔 충분하다. 그런 까닭에 턱 끈을 조이는 헬멧이 필요한 것이다. 헬멧은 넘어졌을 때나 자전거를 타는 도중에 머리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선바이저가 있어 햇볕을 가려 주는 꼭 필요한 안전 장비다.

마지막으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꼭 갖춰야 할 장비는 바로 장갑이다. 사실 다른 것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해도 장갑은 반드시 껴야 한다.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손을 짚는다. 손이 먼저 바닥을 짚으면서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가 아닌 흙 위에 넘어진다고 해도 손바닥은 그런 것들을 이겨낼 만큼 두껍지 못하다. 바닥에 넘어져서 까진 손바닥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어쨌거나 장갑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꼭 껴야 할 필수 장비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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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는 스트라이다 #2

함께 타는 자전거 2007/04/26 11:42 Posted by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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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다를 타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스트라이다는 장단점이 명확한 자전거다. 쉽게 접어 이동할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속도나 편안함, 기어 등을 포기한 자전거다.

아무리 기계를 못 다루는 사람들도 스트라이다는 길어야 2초면 접을 수 있다. 이것 저것 다 뺴고 무게를 줄였기 때문에 그렇게 접어 굴리면 여자들도 쉽게 끌고 다닐 수 있다.

그 뿐인가. 딱 접어 놓으면 차 트렁크에 쏙 들어간다. 트렁크 공간이 여유 있다면 두 대도 들어갈 수 있으니 차와 함께 먼 곳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도 좋다. 혹시라도 미니밴이 있으면 금상첨화. 스트라이다와 미니밴은 세상에서 제일 잘 어울리는 커플일게다. 그 뿐인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천대 받지 않고 끌고 탈 수 있다.

편안한 복장으로 탈 수 있는 것도 장점. 특이한 모양새 때문에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린다. 정장을 입고 탈 수 있는 유일한 자전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 실제로 나도 정장 입고 타봤다 - 다른 옷은 말할 것도 없을 터.

앞과 뒤의 기어비가 크기 때문에 기어가 없는 자전거 치고는 오르막길도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기어비와 상관없이 자전거 자체가 10kg 정도로 가벼운 것도 오르기 쉬운 까닭 중 하나다.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 스트라이다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바퀴가 작은 데다가 기어가 없으니 속도를 빨리 내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오르막기를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른다 해도 다른 자전거에 비해 절대 불리하다. 흔히 쇼바라 불리는 충격 흡수 장치가 없어서 온 몸으로 그 충격을 다 받아야 한다.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핸들 축이 뒤에 있어 익숙해 지기 전까지 핸들 조작이 쉽지 않고 한 손으로 절대 탈 수 없다. 안장 높낮이를 조정하려면 육각렌치가 필요하고 손도 많이 간다. 삼각형 모양의 프레임 때문에 150cm 이하나 190cm 이상은 타기가 쉽지 않다.

이런 까닭에 겉 모양에 반해 스트라이다를 산 많은 사람들이 사고 나서 곧바로 파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조작하기 불편하고 속도가 안 나며 똑바로 허리를 펴고 다야 하는 구조가 영 불편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이유다. 하지만 원래 스트라이다는 속도를 빨리 내는 자전거가 아닌 걸. 그래서 자전거를 살 때 용도를 명확히 생각하고 사지 않으면 후회하게 되는 법이다. 어쨌거나 스트라이다 중고 값이 잘 떨어지지 않는 이유도 산지 3-4개월도 안되는 신품 같은 중고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동호회 벼룩 시장 등을 살펴보면 한 달 밖에 타지 않았다는 중고도 종종 있다. 그러니 아무리 중고지만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는 없는 일.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스트라이다는 편도 10km 내외를 주행하기에 딱 좋은 자전거다. 굳이 한강 시민공원 같은 자전거 도로가 없어도 괜찮다. 로데오를 하는 기분이 들겠지만 익숙해지면 충분히 다닐 만 하다. 평균 속도도 15km 정도로 소위 말하는 '샤방샤방' 타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스트라이다는 만능 자전거가 아니다. 그야 말로 생활 자전거. 자전거를 스포츠나 레저가 아닌 생활로 타는 사람들에게 딱 어울리는 자전거다. 그런 사람들에게 스트라이다는 최고의 탈 것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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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싶다...

함께 타는 자전거 2007/04/20 16:33 Posted by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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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봄이 왔는데, 봄비가 주륵 주륵 내립니다.
식물을 자라게 하는 아주 소중한 봄비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이 아까운 계절에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그렇게 하루를 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렇게 비오는 날엔, 그저 상상만으로도,
한적한 길을 유유히 달리고 싶습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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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용 스트라이다 ^^

함께 타는 자전거 2007/04/18 17:31 Posted by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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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다 두 대
우연찮게 뒷바퀴와 앞바퀴가 붙어 버렸습니다.
쉬엄 쉬엄 끌고 갔더니 그런대로 두 대가 줄 지어 굴러 갑니다.
이대로 끌고 가면 2인용 자전거 부럽지 않겠다 웃으며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냥 보내기 서운해 담벼락에 세워 놓고 한 컷 찍었습니다.
눈부신 하늘을 기대어 찍기엔 내공이 턱없이 부족합니다만
그래도 스트라이다라서 이만큼 모양새가 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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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강변을 달리며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게다가 이렇게 좋은 한강이 지척에 있다는 건 더 큰 축복이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릴 때마다 그 사실을 깨달으면서도 정작 몸을 움직여 한강을 찾아가지 못하는 건, 귀찮음과 게으름이라는 인간 본성이 나를 더 지배하기 때문일 것이다.

귀찮음과 게으름을 이겨 내면, 인간은 그에 대한 더 큰 보상을 받는다. 그래서일까. 귀찮음과 게으름은 인간이 스스로를 제어하고 단련할 수 있도록 신이 내려준 선물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강이란 참 묘한 존재다. 보는 것 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렇게 스트를 강변에 세워두고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다 보면 한강물 흐르듯 시간이 흘러간다. 흘러가는 강물도 있지만 흘러오는 강물도 있음에 나는 안도한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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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자출길은 푸근하기만 합니다.
상큼한 바람, 기분좋게 흐르는 작은 땀, 그리고 살아 있는 꽃들을 느끼며 달린다는 건
자동차를 타고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행복한 마음입니다.

심은 지 일년이나 되었을까.
올림픽공원을 지나 한강시민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 주변
벗나무가 귀여워 보였습니다.
스트를 기대기도 미안할 정도로 작은 나무였지만
그냥 지나쳤다면 참 아까운 장면이 될 뻔 했습니다.

계절은 변할테지만, 마음은 항상 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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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출 일기] 심야의 퇴근길

함께 타는 자전거 2007/04/11 13:15 Posted by '레이'

저녁 무렵 황사를 씻어 내리려는 듯, 그렇게 한 차례 비가 왔던 날, 스트라이다로 퇴근했습니다. 비도 그쳤고, 길도 충분히 말라 있어서 물이 튈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자동차를 놔 두고 자전거로 퇴근하면 참 여러모로 마음이 편합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아파트에 어떻게 주차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혹시 맥주라도 가볍게 한 잔 한 날은 음주운전에 걸리지 않을까 마음 조리지 않아도 됩니다. 자전거가 있으니 대중교통 끊어져도 상관 없고, 그냥 그렇게 편하게 가면 됩니다.

12시를 넘어선 한밤중이지만, 공기는 이제 더 이상 차갑지 않았습니다. 저녁 무렵 내린 비 냄새가 살짝 묻어나는 차가운 공기를 맞으면 하루 종일 답답했던 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적당히 달려도 땀이 나지 않을 정도니, 이런 날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언제 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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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처음 만나는 오르막길에 잠시 멈춰 사진 한 장 찍으며 숨을 달랩니다. 기어가 없는 스트라이다는 오르막길이 조금 힘겨운 편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 경사는 아무렇지 않게 넘을 수 있습니다. 허벅지에 전해져 오는 기분 좋은 뻐근함을 느끼며 가볍게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기분 좋은 찬 공기, 한적한 도로, 스트라이다의 가벼운 삐걱거림 조차도 음악처럼 들리는 퇴근길이었습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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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자전거 출근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예상 외로 아침 저녁이 무척 쌀쌀합니다. 오늘 아침에 민방위 훈련이 있었는데, 그 때는 정말 추워서 자전거 타기 힘들 것 같더니, 그래도 아홉 시를 지나니까 충분히 탈 만 하더군요. 역시 봄은 봄인가 봅니다.

살짝 두꺼운 겉옷 하나 걸치고 스트라이다에 올랐습니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이 약간 차갑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네요. 인도와 나란한 자전거 길을 기분 좋게 주행했습니다. 아마 주행 속도는 15km 정도 될 듯. 속도계 달고 자전거 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속 15km는 즐기면서 여유 있게 탈 수 있는 속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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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길 옆, 공원에서 자라는 개나리가 피어 있습니다. 쌀쌀한 바람을 같이 맞는 개나리들은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아서 탐스러운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봄을 느끼게 해주는 대표 주자였습니다. 아마 다음 주에는 이 길이 더 화사하고, 더 예뻐질 듯 합니다.

그렇게 봄 날의 자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봄 날의 자출은 계속 이어집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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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ovemarks_01 : 스트라이다와 함께 고고싱~^^

    Tracked from sungkwon.net  삭제

    러브마크란, 소비자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브랜드라는 뜻입니다. 상품에 신뢰(존경)를 더하면 브랜드가 되고 여기서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나타냅니다.하지만 브랜드 홍수 시대에는 존경 뿐만 아니라 사랑을 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거죠. 앞으로 저의 러브마크에 대해서 종종 써보려합니다. 그닥 브랜드 제품이 많지 않아 오래가진 않을듯.. ㅎㅎ그 첫째 손님으로 '스트라이다'를 소개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 3개의 알루미늄 파이프와 바퀴 2개..

    2007/11/24 01:45

즐겁게 타면서 운동이 저절로 되는 자전거. 자전거의 효용을 설명하는 간단한 말 중 하나일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봄. 바야흐로 자전거의 계절이 아닐 수 없지요. 그래서 요즘 주말엔 한강시민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분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면허가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타는 법만 배우면 되니 그리 어려울 것도 없지요.

하지만 자전거를 탈 때도 나름 대로 약속이 있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약속은 '자전거도 자동차처럼 오른쪽으로 다닌다'입니다. 그런데 이 약속 조차도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편하게 오다가 맞은 편에서 누군가 오면 오른쪽으로 피해야 하는데, 외려 왼쪽으로 피해버리면 상대방과 부딪힐 위험이 많은 것이지요. 자전거는 자동차처럼 오른쪽으로 다닙니다.

사실 오늘은 이런 얘기를 하고픈게 아닙니다. 저희 집에서 회사로 출근하려면 심한 오르막 한 개와 약간 오르막 한 개, 이렇게 두 개를 거쳐야 합니다. 물론 오르막을 지나면 내리막이 있으니 불평할 일은 아닙니다. 오늘 아침 출근 길에 오르막을 열심히 오르고 있는데 반대쪽에서 아저씨 한 분이 씽~ 하게 내려옵니다. 뭐 저야 오른쪽으로 붙어서 낑낑 거리며 올라가는데 - 16인치 바퀴, 싱글기어인 스트라이다로 오르막길 가는 건 뭐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 - 이 아저씨, 도로 한 가운데로 자신 있게 질주하는 겁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 사실 꼭 그렇게 되긴 하지만 ^^ - 가로수가 있는 부분에서 아저씨와 제가 맞부딪히게 생겼습니다.

상식적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은 힘이 덜 들고, 올라오는 사람은 힘이 더 듭니다. 그만큼 자전거를 제어하기 쉽다는 뜻이지요. 내려오는 아저씨가 속도를 조금만 줄여 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냥 들어오시더군요. 할 수 없이 제가 멈춰서야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르막길에서 자전거를 한 번 멈추면 다시 오르기가 영 쉽지 않습니다. 내리막길은 외려 그 반대지요.

오르막/내리막길에서 자전거 두 대가 서로 마주지게 되면 내려가는 자전거가 속도를 좀 줄이고 올라오는 자전거가 편히 지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상대를 배려하면서 안전하고, 편한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배려 받았다면 올라오는 분이 간단한 목례로 고마움을 표시해도 좋겠지요. 자전거타는 즐거움이 훨씬 늘어날 것입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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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는 스트라이다

함께 타는 자전거 2007/03/22 00:46 Posted by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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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는 노란색 스트라이다. 알루미늄 프레임을 썼다던 이십만원 쯤 하던 중국산 접는 자전거에 이어 데오레급 입문용 MTB를 거쳐 내 손에 들어온 세번째 자전거다. 처음 봤을 때부터, 언젠가는 꼭 사야지 하고 욕심을 냈던 녀석이라, 처음 구매할 때도 전혀 망설임 없이 샀다.

2006년 4월에 구입했으니 이제 한 달만 있으면 이 녀석을 만난 지도 일년이 되어간다. 일년 내내 열심히 탔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젠 익숙할 대로 익숙해졌고, 가까운 거리는 이 녀석을 들고 다니는게 더 편해졌다. 입문용 MTB를 처분한 것에 대해 아쉽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지만, 스트라이다를 처음 샀던 그 날부터 지금까지 나는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스트라이다의 최대 장점은 쉽게 접고, 펼 수 있다는 점이다. 10킬로그램 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어디든 데려갈 수 있다. 집 안 베란다, 사무실 책상 옆에 부담 없이 들여 놓을 수 있어 잃어버릴 위험이 적다. 식당에선 테이블 옆에 세울 수 있고 마트에선 카트에 싣고 장을 볼 수 있다.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버스나 지하철을 탈 수 있어 대중교통과 연계한다는 점에선 정말 최고의 자전거다.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외모는 굳이 언급할 필요 조차도 없다.

게다가 기름칠을 하지 않는 벨트 구동 방식이어서 어떤 옷을 입고 타도 어울린다. 심지어 정장을 입고 타도 괜찮다. 실제로 나는 정장을 입은 채 스트라이다를 몰고 교회에 예배 드리러 간 적도 있다. 캐주얼이라면 더 좋고... 지나치게 폭이 넓은 바지가 아니라면 어떤 옷이든 스트라이다와 잘 어울린다. 대신, 폭이 넓고 나풀 거리는 바지는 조심해야 한다. 벨트가 바지를 잡아 먹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 발목 밴드 하나 정도는 항상 챙기는 센스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정도가 어디랴. MTB를 비롯한 자전거들은 면바지를 입고 타기에도 부담스럽다. 체인 가드가 있다고 해도 기름때, 찌든때가 바지 가랑이에 묻는다.

이와 달리 스트라이다는 언제든 편하게 탈 수 있다. 아무 복장이면 어떠랴.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스트라이다를 몰고 나서면 된다. 자전거 한 번 타려고 온갖 복장을 챙겨 입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MTB를 탈 때 처럼 쫄바지와 헬멧을 쓰면 그게 좀 더 이상하다.

스트라이다는 버리면 얻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자전거다. 스트라이다를 타려면 많은 걸 포기해야 한다. 속도를 포기해야 하고, 편안한 충격 흡수 장치도 포기해야 한다. 뒤쪽에 축이 있는 핸들은 너무 잘 돌아서 한 손을 놓고 타는 것 조차도 위험하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포기한 대신 훨씬 더 가치 있는 것들을 돌려준다.

스트라이다로 시속 3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를 내고 남산을 업힐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절대 비아냥이 아니다. 정말 그런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그러나 스트라이다는 원래 산에 가기 위한 자전거도 아니고, 속도를 내는 자전거도 아니다. 접어서 쉽게 보관하고 아무 곳에서나 편하게 탈 수 있게 만든 그야말로 생활 자전거다. 따라서 스트라이다로 MTB가 할 수 있는 뭔가를 기대했다면, 빨리 포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스트라이다 덕분에 시속 10킬로미터, 빨라야 15킬로미터 정도로 천천히 달리는 법을 배우게 된 나는, 자전거를 타면서 주변 환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자전거를 타기 전엔, 계절이 바뀌건, 날씨가 변하건 별 관심도 없었고 변화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스트라이다를 타면서 새싹을 발견했고, 바람의 온도가 변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접는 자전거도 종류가 많고, 더 예쁜 자전거도 많이 있다지만, 나는 당분간 스트라이다를 탈 계획이다. 스트라이다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남아 있을 테고, 누군가와 동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자전거를 구입할지는 모르지만, 스트라이다는 여전히 내 집 안에, 내 차 트렁크 안에, 내 사무실 한 쪽 벽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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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트라이다 이야기 - Mark Sanders 최초의 디자인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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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명록에 '희망'님이 '스트라이다 strida'의 전면 사진을 올려주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었다. 그래서 오늘은 스트라이다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스트라이다는 매우 매력적인 자전거이다. 무엇보다도, 혁신적...

    2008/02/16 12:28
  2. STRIDA 5.0(스트라이다 5.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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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삼각형 machine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삼각형"이라 불리는 스트라이다는 1987년 영국의 마크 샌더스에 의해 디자인된 접이식 자전거입니다. 삼각형의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 있고, 타사 접이식 자전거에 비해 휴대성과 폴딩이 간편하여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이 탁월합니다. 연령에 상관없이 남녀 노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체인이 아닌 내구성이 좋은 고무벨트(케블라)로 구동하기 때문에 정장이나 캐주얼한 바지를 입고도 탈 수 있고 옷이..

    2010/02/18 21:23
집에서 사무실까지 약 5Km. 16인치 바퀴와 싱글 기어인 내 자전거로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조금 더 힘줘 달린다면 25분 정도 걸린다.

겨우 5Km 달리는데 삼십분이나 걸린다고 비웃을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행자 신호를 지키고, 인도와 붙어 있는 자전거 도로로 달릴 경우에 이 이상 속도를 내는 건 어쩌면 무리일지 모른다. 게다가 난 속도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 이른 바 '샤방샤방' 족이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아쉽지만 자전거를 탈 수 없다. 마침 집에서 회사까지 한 번에 오는 버스가 있으니, 출근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그러나 버스... 안 타다 타면 참 괴롭다.

버스 특유의 매캐한 냄새, 버스 타면서 부터 내릴 떄까지 쉴 새 없이 전화로 수다 떠는 사람들의 소음 - 오늘은 동시에 세 명이 전화를 거는데, 머리 아파 죽는 줄 알았음 ^^ -, 거기다가 좀 이상한 운전자를 만나면 타는 순간 부터 내내 흔들리는 버스에 몸을 내맡겨야 한다. 오늘처럼 자리라도 잡으면 그나마 다행. 서서 온다면 외려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더 피곤하리라.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사무실까지 들어오는데 걸린 시간은 35분. 평소에는 20분 - 25분 정도 걸렸을 텐데 비오는 날이라 아무래도 시간이 좀 더 걸렸을 터이다. 반면 사람이 별로 없는 한가한 시간이었으니 만일 러시아워였다면 걸리는 시간은 좀 더 늘었겠지. 게다가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사무실까지는 300여 미터를 걸어야 한다.

결국 5Km 출근하는데 버스보다 자전거가 빠르다. 속도 뿐일까. 시끄럽지 않고, 매캐한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되고, 저절로 운동도 된다. 돈도 들지 않으니 자전거를 타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 그래서 난 자전거 출퇴근을 사랑한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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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 자전거 출퇴근 시즌2를 시작하며

    Tracked from Zoominsky S2  삭제

    어제만 하더라도 황사가 심각하더군요. 교회에서도 하루 종일 흙냄새가 날 정도로 가슴도 답답하고 더구나 전 황사가 오면 바로 목이 잠기고 감기가 오는 징크스가 있어서 어제 밤에도 계속 마른 기침에 목감기 때문에 고생을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아침... 날이 참 좋더군요. 이왕 결심한 것 무조건 타고 가자... ^^ 사실 30킬로(정확히 집에서 사무실까지 29.33Km)를 한번에 달리는건 조금 무리스럽습니다. 단련이 되면 딱 좋은데 마치 단축 마라톤을 하..

    2007/04/02 11:22

봄, 자출의 시작

함께 타는 자전거 2007/03/20 17:07 Posted by '레이'

드디어 봄.

겨우내 베란다에 밀쳐 두었던 자전거를 꺼내야 할 계절입니다. 운동 부족을 실감하면서도 추위를 핑계로 꼼짝 앉고 묻어 두었던 자전거. 그 자전거를 드디어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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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무실까지 약 5km. 오랫만에 자전거로 그 길을 달렸습니다. 차로 지날 때는 알지 못했던 길 위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길을 즐기기에 자동차는 너무 빠르고, 걷는 건 너무 느리고, 자전거가 딱 좋다던 그 얘기처럼, 오랫만에 탄 자전거였지만 그 사실 하나만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적당한 운동은 기분좋은 피로를 남깁니다.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아 느슨해진 허벅지에 팽팽함을 느끼며, 하루를 조용히 정리합니다. 봄, 자전거 타기에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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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아이 무선 속도계, 모델명 CC-MC100W 활용편을 살펴보자. 우선 속도계 세팅에 앞서 버튼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버튼이 몇 개 있는데, 속도계 전면에 Mode 버튼이 있고 아래쪽에 Start/Stop 버튼이 있다. Start/Stop이라고 써진 부분 아래쪽이 실제로 누를 수 있는 버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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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보면 왼쪽에 노란색의 Light 버튼이 있고 그 반대쪽에 회색의 Menu 버튼이 있다. 노란색 버튼 아래쪽으로 보면 조그만 회색 버튼이 하나 있는데 이 버튼이 AC 버튼이다. 일단 버튼의 명칭만 알자. 이 버튼이 뭐하는 버튼인지는 매뉴얼 대로 따라 눌러 보면 다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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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를 끝냈으면 이제 속도계를 내 자전거에 맞게 세팅할 차례다. 구입한 채 처음 사용한다면 아직 속도계에는 Sleep라는 글자만 보일 뿐 다른 아무 것도 나타나 있지를 않다.


제일 먼저 할 일은 초기화 하는 일이다. 속도계 뒷 면에 보면 왼쪽 아래에 AC라는 회색 버튼이 있다. 클립이나 볼펜 혹은 샤프 처럼 끝이 날카로운 물건을 이용해 이 버튼을 한 번 꾹 눌러준다. 그러면 속도계가 완전 초기화 된다. 초기화 된다는 말은 모든 데이터 수치가 0으로, 시간은 0시 0분 0초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초기화 하고 나면 화면에 Unit이라는 글자가 나오는데 속도의 단위를 결정하라는 말이다. 킬로미터를 의미하는 km/h와 마일을 의미하는 mph 두 개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마일 쓰는 거 봤나. 당연 km/h를 선택한다. 혹시라도 마일을 원하시는 분이 있으면 Mode 버튼을 눌러라. 누를 때마다 km/h와 mph가 번갈아 나타나게 된다.

Km/h를 선택하고 본체 뒷 면의 메뉴 버튼을 눌러야 세팅이 저장된다.

마지막 할 일은 타이어 크기를 입력하는 것. 어찌 보면 제일 중요한 작업 중 하나다. 정확한 사이즈를 입력해야 거리나 속도가 제대로 나오기 때문이다. 일단 자기 타이어 사이즈를 알아야 하는데, 어려울 거 없다. 타이어 옆 면을 유심히 보면 뭐라고 잔뜩 써 있는데 거기서 ‘숫자 X 숫자’ 형태로 된 표시를 찾으면 된다. 대개 26 x 1.95 머 이딴 식으로 써 있는데 눈치를 슬쩍 보면 앞에 26이란 숫자는 바퀴의 지름을 말하는 것일 테고 뒤에 1.95라는 숫자는 바퀴의 두께를 말하는 것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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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는가? 그렇다면 다음 표에서 자기 타이어 사이즈가 어떤 넘인지 찾아 낸다. 타이어 사이즈를 골라내면 그 옆에 L(mm) 에 해당하는 숫자가 있다. 그 숫자를 입력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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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타이어에 해당하는 숫자를 찾았다면 다시 속도계를 보자. 처음에는 2096이라는 숫자가 나와 있고 맨 뒤에 숫자가 깜박거리고 있을 것이다. 이 때 Mode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맨 뒤 숫자가 하나 올라간다. 누를 때마다 숫자가 올라가는데 0-9까지 반복되므로 자기 타이어 숫자에 맞는 걸 고른다. 자기 타이어 숫자 끝 자리가 7이면, 7이 나올 때까지 Mode 버튼을 누르라는 말이다.


마지막 자리 숫자를 찾았으면 속도계 본체 밑에 있는 Start/Stop 버튼을 누른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Start/Stop라는 글자가 써진 부분은 버튼이 아니다. 그 밑 부분이 버튼이다. 여기를 누르면 뒤에서 두 번째 자리 숫자가 깜박인다. 역시 Mode 버튼을 눌러 숫자를 조절한다.

이런 식으로 4자리 숫자를 자기 타이어 사이즈에 맞게 했다면 속도계 본체 뒷 면의 Menu 버튼을 누른다. 이제 바야흐로 자기 자전거에 맞게 세팅이 된 것이다. 뭐 여기서 틀렸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마라. 본체 뒷 면의 AC 버튼을 눌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도 되고, 나중에 또 고칠 수 있으니 일단 다음 단계로 가면 된다.

어쨌든 타이어 크기까지 맞게 입력했으면 일차 세팅이 완료된 셈이다. 여기까지 작업했다면 액정 화면엔 0이라는 숫자가 크게 보이고 그 밑에도 0:00 이라고 나왔을 텐데, 크게 보이는 숫자는 현재 속도이고 0:00은 현재 시간이다. 그런데 시간이 0시 0분이라고? 그래, 그래… 다음 단계는 시간을 맞출 차례다. 시계를 맞출 차례란 말씀이다.

우선 Mode 버튼을 한 번씩 눌러 보자. Mode 버튼을 누를 때마다 화면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이게 뭔지는 알고 넘어가야 할 듯 싶다. 먼저 v자 모양의 아이콘이 나와 있고 00:00과 같은 식으로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면 이게 바로 현재 시간이다. 아직 시계를 맞추지 않았으니 이렇게 나올 수 밖에.

Mode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Tm 이라는 글자가 나온다. 안 봐도 Tm은 Time의 약자일 테고 자전거 주행 시간을 가리킨다. 자전거 출발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그 시간을 보여주는게 Tm 기능이다. 0시간 0분 0초부터 9시간59분59초까지 기록할 수 있다. 9시간59분59초가 지나면 다시 0시간 0분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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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Dst라고 나오는데 이건 Distance의 약자이겠지. 자전거 타고 달린 거리를 보여준다. 단위는 앞에서 km라고 선택했으니까 몇 점 몇 킬로 미터라고 읽으면 된다. 0킬로미터에서 999킬로미터까지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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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 버튼을 또 누르면 AV라고 나오는데 이건 Audio/Video를 뜻하는게 아니라 Average를 뜻한다. 난데없이 애버러지라니? ^^ 이건 다름 아닌, 자전거의 평균 주행 속도를 알려준다는 뜻이다. 0킬로미터에서 105.9 킬로미터까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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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 버튼을 또 누르면 Mx라고 나온다. 이건 Max의 약자로 지금까지 달린 것 중에서 최대 속도가 얼마인지를 보여준다. 과연 내 자전거가 최대 얼마까지의 속도를 낼 수 있나 궁금하지 않은가? 그 궁금함을 바로 풀어주는 것이 Mx 기능이다. 역시 105.9킬로미터까지 표시되는데 눈치를 보니, 이 속도계에서 표시할 수 있는 최대 속도가 105.9킬로미터, 마일로는 65.9마일인가 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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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누르면 Odo라고 나온다. 오도(Odo)는 자동차에서도 쓰이는 말로 누적 거리 합계를 가리킨다. 지금까지 달린 총 거리를 표시해 주는 기능인데 99999km까지 표시할 수 있다. 10만 킬로미터가 되면 다시 0으로 돌아온다는 말일 테다. 그러면 10만 킬로를 넘으면 어떡하지? 라고 고민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자동차도 5년은 타야 10만 킬로미터를 넘을 수 있으니 그건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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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숨겨진 기능이 하나 더 있다. Mode 버튼을 짧게 누르지 말고 2초 정도 길게 누르면 Sub 메뉴로 들어간다. 이게 뭐냐 하면 시간과 거리와 평균 속도 표시가 하나 더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도중에 대구에서 부산까지 가는 속도를 따로 알고 싶다고 할 때 서브 메뉴를 사용하면 된다. 현재 측정 중인 데이터 외에 또 다른 데이터를 알고 싶을 때 Sub 메뉴를 사용해라.


눈치를 보니 Mode 버튼은 속도계의 여러 기능들을 바꿔가면서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이다. 그렇다면 속도계의 설정 상태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뒤쪽에 있는 Menu 버튼을 누르면 된다. Mode 버튼은 기능 바꾸기, Menu 버튼은 설정 바꾸기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이게 더 어렵나? 그럼 할 수 없고… ^^

시계 맞춰야 하는데 얘기가 너무 길어졌다. 그럼 시계를 맞추러 한 번 가보도록 하자. 설정사항을 바꿔야 하는 것이니 이건 당연히 Menu 버튼을 눌러야 하겠지?

Menu 버튼을 처음 누르면 화면 왼쪽에 A와 B라는 글자가 나와 있고 A가 깜박인다. A 옆에는 Slct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눈치를 보니 Select의 약자인 듯 싶다. A와 B를 고르라고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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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난데없이 A와 B는 왜 고르라고 하는 것일까? ^^ 이 속도계는 다른 두 대의 자전거혹은 두 개의 바퀴에서 쓸 수 있도록 타이어 사이즈를 2개까지 입력할 수 있게 해 놨다. 예를 들어 내가 26인치 자전거와 20인치 자전거를 가지고 있고 속도계 하나로 왔다갔다 사용하고 싶다고 하면 자주 사용하는 자전거는 A, 좀 덜 사용하는 자전거는 B로 세팅해서 타이어 값을 넣어 놓으면 된다. 그런데 솔직히 말이 두 대 혹은 바퀴 두 개지… 속도계 쓰려면 센서 옮겨 달아야 하고 뭐하고… 설치가 장난 아니다. 그러니 두 대 쓸 일이 그리 많지는 않을 듯… 어쨌든 서로 다른 바퀴 사이즈를 입력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 알아 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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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대부분은 바퀴 사이즈가 하나 일 테니 A를 선택하고 넘어간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버튼은 Mode 버튼이다. Mode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바퀴 모양 아이콘이 깜박이면서 4자리 숫자가 나타나는데 어디서 많이 본 숫자다. 옳지, 아까 처음에 입력한 타이어 크기다. 만일 거기서 타이어 크기를 잘못 입력했거나, 혹은 자전거가 바뀌어서 타이어 사이즈를 바꿔야 한다면 여기서 바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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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아이콘이 깜박일 때 Start/Stop 버튼을 누르면 맨 마지막 수가 깜박인다. 앞에서 이 숫자를 변경하려면 Mode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했다. 내 타이어에 맞는 숫자가 나올 때까지 Mode 버튼을 누르고, 세 번째 자리 숫자를 바꾸려면 Start/Stop 버튼을 누른다. 이런 식으로 Mode 버튼과 Start/Stop 버튼을 눌러 가면서 타이어 사이즈를 입력한다. 타이어 사이즈를 제대로 입력했으면 반드시 Menu 버튼을 눌러 설정 내용을 저장해야 한다.


타이어 사이즈를 바꿀 필요가 없거나 바꾸고 Menu 버튼을 눌렀다면 Mode 버튼을 눌러 다음 단계로 간다. 다시 Slct 글자가 나오면서 화면 오른쪽에 AT라는 글자가 깜박인다. AT는 Auto의 약자처럼 보이지 않는가? 역시 오토 모드를 선택하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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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모드는 자전거가 출발하게 되면 시간과 거리 등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능이다. Auto 모드를 켜 두면 출발할 때, 정지할 때 일일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속도계가 알아서 한다. 만일 Auto 모드를 꺼두면 출발할 때, 정지할 때 Start/Stop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간혹 정확한 시작과 끝 지점을 표시해야 할 때, 그럴 때 오토 모드를 꺼둘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켜두는게 편리하다. AT가 깜박이는 상황에서 Start/Stop 버튼을 누를 때마다 On과 Off가 번갈아 나온다. 원하는 모드에 맞추고 Menu 버튼을 누르면 저장된다.


변경하지 않거나, 이미 변경해서 저장했다면 다시 Mode 버튼을 누르자. 24h라는 글자가 크게 보이는데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계 맞추는 기능이 드디어 나왔다. 시간을 맞추려면 여기서 Start/Stop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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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24h라는 숫자가 깜박이는데, 이건 시계를 24시간 형태로 볼 거냐 12시간 형태로 볼거냐를 선택하는 것이다. 즉 오후 1시를 13시로 표시할 거냐 1시로 표시할 거냐를 선택한다는 말이다. 24h가 깜박일 때 Mode를 누르면 12h로 숫자가 바뀐다. 원하는 표시 방식을 선택한 후에 다시 Start/Stop 버튼을 누르면 시간이 깜빡이고 Mode 버튼을 눌러 원하는 숫자를 찾는다. 원하는 숫자가 나왔으면 다시 Start/Stop 버튼을 눌러 분을 맞추고 시간을 다 맞췄으면 본체 뒤의 Menu 버튼을 눌러 시간을 저장한다.


시간을 다 저장했으면 Mode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Odo 미터를 바꿀 수 있는 메뉴로 들어가는데 배터리가 다 되었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총 누적거리가 지워졌을 경우 누적거리를 다시 입력하는 메뉴이다. 자동차는 총 주행거리를 바꾸면 안되지만, 속도계야 뭐 내 맘대로 아닌가? ^^

바꾸는 법은 타이어 사이즈 바꾸기와 마찬가지다. Mode 버튼을 눌러 숫자를 바꾸고 Start/Stop 버튼을 눌러 숫자 자리를 이동하면 된다. 역시 원하는 숫자를 입력했으면 Menu 버튼을 눌러 저장하기를 잊지 않는다.

Mode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킬로미터와 마일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온다. 필요하다면 Start/Stop 버튼을 눌러 바꿔준다. 역시 Menu 버튼을 눌러야 설정이 저장된다.

여기까지 한 바퀴 돌았으면 기본 세팅은 다 된 셈이다. 이제 속도계를 자전거에 달고 열심히 달리면 된다. 속도계를 제대로 설치했다면 바퀴가 돌아갈 때마다 속도와 시간이 알아서 척척 변할 것이다. 숫자가 변하면, 자전거도 그만큼 재미있어 진다.

마지막으로 알아야 할 것은 리셋하기다. 주행 시간과 주행 거리, 평균 시간, 최대 속도 등은 이전에 타던 내용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어 이 기록을 지우지 않으면 여기에 추가로 기록된다. 아침에 출근할 때 25km / 한 시간 30분을 기록했는데 이 내용을 지우지 않으면 퇴근할 때 이 다음부터 데이터가 기록된다는 뜻이다.

Mode 버튼과 Start/Stop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Tm / Dst / Av / Mx 네 가지 데이터가 0으로 초기화 된다. 총 누적 거리인 Odo 미터는 초기화 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눌러도 된다. Sub 메뉴를 초기화 하려면 Mode 버튼과 Start/Stop 버튼을 2초 정도 길게 누른다.

총 누적 거리인 Odo 미터까지 초기화 하려면 본체 뒤에 있는 AC 버튼을 누른다. 데이터가 모조리 0으로 지워진다. 심지어 시간까지 0시 0분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노란색 버튼 Light를 누르면 액정에 3초 동안 불이 들어왔다가 사라진다. 밤에 유용한 기능인데 너무 짧다는 생각도 든다.

솔직히 함께 들어있는 매뉴얼이 부실하다는 생각은 드는 건 아니지만 그럼 뭐하랴. 다만 한글이 없어서 좀 유심히 봐야 한다는 점이 짜증나게 한다. 설치 과정이나 조절 방법도 그림으로 나와 있는데, 때론 그림 보다는 글로 풀어 설명하는 게 쉬울 때도 있다(아님 할 수 없고…^^). 그래서 쓰다 보니, 어느 틈에 몇 페이지를 넘기고 말았다.

나도 이 속도계를 오래 써 본 건 아니어서 리뷰는 좀 성급한 감이 없지 않아 쓰지 않았고 조작 방법에 대해서 정리를 좀 했다. 써 보면서 리뷰는 천천히 써야지… 어쨌거나 캣아이 마이크로 와이어리스 속도계 쓰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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