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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1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가 되고 보니 (14)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블로거뉴스를 개편했을 그 새벽에, 전 인터넷 앞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블로거뉴스가 오픈했다는 얘기를 듣고 테스트나 해 보자 하는 심정에서 몇 일 전에 블로그에 썼던 자전거 구입 방법에 대한 기사를 보냈습니다. 운이 좋아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선정되고 이틀 동안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를 찾아 오셨습니다. 티스토리 카운터 기준으로 1,470이 최고였던 블로그 방문자 수가, 블로거뉴스 베스트로 선정된 첫 날 14,241을 기록했고, 둘째 날 3,540을 기록했으니 참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던 거지요.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라 가면 블로거뉴스 초기 화면 오른쪽 중간에 있는 블로거뉴스 베스트 리스트에 나타나게 됩니다(화면 1 참조). 이 리스트에서 '더보기'를 누르면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선정된 글들만 모아 놓은 페이지로 연결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이 페이지의 헤드라인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디어다음 초기화면의 오른쪽에 있는 블로거뉴스 리스트에도 나타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면에서 보시는 '자전거, 어디서 어떻게 사면 좋을까'라는 글이 제가 쓴 글입니다. 화면 1에서는 네 번째에 보이고 화면 2에서는 헤드라인에 걸렸습니다.

블로거뉴스를 개편한다고 하면서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광고했던 문구가 생각나는군요. '내 글이 다음 초기 화면에 나타난다면'.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납니다만 – 사실 그 때는 열심히 보지도 않았습니다 ^^ - 뭐 이런 느낌이었을 겁니다. 예전에 엠파스에서 블로그 하던 시절, 제가 쓴 어떤 글이 엠파스 대문에 걸리면서 주말을 낀 3일 동안 방문자 수가 1만 명을 넘은 적이 있기에, 포탈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실 블로거뉴스의 파급 효과는 예상했던 걸 훨씬 뛰어 넘었습니다.

방문자가 이렇게 늘면 글을 쓴 블로거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블로거가 글을 쓰고 공개하는 것은 자기를 알리고 싶은 마음, 소위 말하는 공명심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보고 알아 준다면 그것 만으로도 충분한 기쁨이 되겠지요. 게다가 게다가 애드센스 같은 광고물을 달았다면 수익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되지 않겠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도 자연스럽게 애드센스 광고 수익이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1달러를 기록하던 수익이 20달러를 훌쩍 넘겨버린 것이지요. 이틀 동안 약 35달러 정도의 추가 광고 수입이 생겼습니다. 이 정도면 베스트 글 올리만 하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한 달에 세 번만 올리면 100달러 나오겠네? 뭐 이런 단순히 수치를 더한 계산일 따름입니다.

방문자와 광고 수익이 증가한 건 좋은 일인데, 반드시 따라오는 부작용도 없지 않더군요. 블로그 쓰면서 처음 '악플'이란 걸 받아 봤습니다. '자전거 포 주인이냐'는 간단한 글부터 '잘 알아보지도 않고 자전거를 사 놓고 피해의식에 젖어 이런 글을 쓰느냐'는 글이 서너 건 올라 왔는데, 소심한 A형인 저로서는 이 글들이 하루 종일 마음에 걸리더군요. 그런 글을 쓴 분들이 실명을 내 놓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과연 제 글을 끝까지 읽어봤는지, 그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뭔지 이해하고 나서도 그런 글을 썼는지 의심스럽더군요. 다행스럽게도(!) 익명으로 혹은 블로그 링크를 공개한 분들이 도와주셔서(!) 나름대로 마음의 위로를 받긴 했습니다만 – 이런 걸 블로그의 자정 작용이라고 해야 되나요? ^^ - 하여튼 처음 당하는 비난 섞인 댓글들은 감당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런 것들에 익숙해질 만한 나이이고(살면서 이런 저런 배신 다 겪어 보고^^), 그다지 심한 수준의 악플 – 어쩌면 악플이라 하기엔 좀 약한 – 인데도 이렇게 신경이 쓰이다 보니, 연예인들이 악플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게 이해가 되기도 하더군요.

게다가 한 사이트를 통해 방문자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늘면 리퍼러 기록이나 키워드 통계는 모두 망가지게 됩니다. 예전 제 블로그 리퍼러를 살펴보면 네이버가 50% 가까이 차지했었는데, 이틀 동안 블로거뉴스가 이를 완전히 뒤집어 버렸네요. 어느 한 곳에 몰리는 게 좀 그랬는데 유입 경로가 분산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제 블로그를 찾아 오는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리퍼러나 키워드가 완전 리셋 되다시피 했으니, 이걸 좋은 일이라고 해야 할 지, 나쁜 일이라고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

어쨌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블로거뉴스는 미디어라는 블로그의 속성을 극대화 한 새로운 서비스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로 인해 생기는 좋은 현상도 있을 테고 부작용도 있을 테니 시간이 흐르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겠지요. 숨어 있는 좋은 정보들이 독자를 찾아 가고, 그로 인해 정보로부터 소외되는 계층이 사라지면서 세상이 풍요로워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블로그뉴스가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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