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달고나 만들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3/26 앗! '달고나'다! (29)

앗! '달고나'다!

쇼핑 하는 즐거움 2008/03/26 09:13 Posted by '레이'
인사동에 놀러갔다가 오래된 물건을 파는 집에서 딸 아이가 발길을 멈춥니다. 제가 어릴 적 가지고 놀았던, 먹었던 것들이 눈에 보여 저도 잠시 그 앞에서 흐뭇하 웃음을 짓습니다. 아이와 아빠가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서로 보고 좋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딸 아이의 눈빛이 반짝입니다. 앗! '달고나'다!

우리 어릴 적에야 학교 오가는 길에 많이 보긴 했습니다만 딸 아이는 길에서 그런 걸 봤을 리가 없는데, 그런데도 달고나를 알고 있습니다. 물론 유치원 같은 데서 잔치하는 날 해주고 그랬으니 아는 거기는 하겠지만, '달고나'에 대해서 그렇게 반색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런데 아이가 쳐다보는 곳을 따라 쳐다본 저도 그만 픽 웃고야 말았습니다. 거기엔 달고나를 만드는 그릇 셋트가 앙증맞게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빛은 당장 저를 향합니다. 엄마는 보나마나 안될테니, 아빠를 졸라야 겠다는 심산이죠. 그 좋아하는 꿀타래도 안 먹을 테니 - 사실 꿀타래도 사줄 생각은 없었지만 ^^ - 달고나 세트를 사달랍니다. 엄마가 단호하게 안된다고 했는데도 쉽게 물러설 기미가 아닙니다. 집에 가면 내 용돈으로 낼테니까 엄마가 먼저 내줘~

갑작스런 반응에 아내가 흠칫하는 사이, 제가 먼저 지갑에서 만원을 꺼냈습니다. 네, 달고나 세트가 1만원이더라고요. 앗싸를 연발하며 아이는 달고나 세트를 들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 돈을 내고 나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래저래 외출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자 마자 달고나 노래를 부릅니다. 이럴 때는 유리한 조건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일단 씻고 숙제 있나 확인해 보고 자기 방 치우기까지 다 시킨 후에 달고나 만들기를 허락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제대로 해 본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사실 믿거나 말거나 ^^ 저는 어릴 때 달고나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보기만 했고 친구가 하고 나서 부러뜨린 조각을 몇 번 얻어 먹은 기억은 있지만 제 스스로 만져 본 적은 없습니다. 만지고 나면 무슨 큰 일이라도 날 것처럼요. 아내도 뭐 비슷한 수준이었나 봅니다. 딸 아이는 벌써 한참 전에 유치원에서 해 본 기억 뿐일테니, 서로 해보고 싶어는 하지만 잘 할 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거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불을 쓰는 일이라서 딸 아이는 일순위를 뺏깁니다. 엄마가 먼저 도전을 합니다. 설탕을 넣고 가스렌지 위에서 살살 돌리며 녹습니다. 잘 안 녹는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그릇이 달궈지면 순식간에 설탕이 녹습니다. 이때부터 바빠집니다. 소다를 넣고 젓다 보니 금새 색깔이 시커멓게 변합니다. 더 타기 전에 철판 위에 덜어내야 할텐데 마음은 바쁘고 손이 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어어~ 하면서 덜어 냈는데, 와우, 이거 모양이 좀 심상치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양을 따질 틈새가 어딨습니까. 역시 급한 마음에 누름판으로 눌렀는데 너무 오래 누르고 있었던가 봅니다. 달고나가 누름판 밑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도전은 실패.

두번째 도전은 딸 아이가 합니다만! 엄마 보다 손이 더 빠르지 못한데다가 녹은 설탕을 그릇에서 덜어낼 때 과감해야 하는데 머뭇 거리다 보이 역시 꽝. 마지막으로 아빠도 도전을 했습니다만, 아빠는 소리만 지르다 맙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 이번에는 어설픈대로 성공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아직 멀었습니다. 나중에 누군가의 조언을 들었더니 식용유를 살짝 발라주면 안 달라붙는다는! 어릴 때 해보지 않았다는 표를 그대로 낸 셈이 된 거지요. 다음 번에는 그 방법을 적용해 제대로 성공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갑작스런 달고나 때문에 온 집안에 설탕 녹는 냄새가 가득했다는 부작용도 빼 놓지 않고 말씀드려야 겠더군요~ ^^

TRACKBACK :: http://www.raytopia.net/trackback/250

  1. 화이트데이 염장질!! 짜잔!!

    Tracked from 상큼쟁이!-정신없이 주정뱅이 노래하기  삭제

    달고나, 뽑기, 오리떼기(경남 마산...), 띄기, 떼기(..

    2008/03/26 11:50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75)
사랑하며 사는 삶 (32)
휴식 가득한 여행 (21)
행복한 음식 얘기 (95)
미디어 다시 보기 (33)
쇼핑 하는 즐거움 (19)
함께 타는 자전거 (27)
네바퀴로 가는 차 (7)
우리글 바로 쓰기 (15)
재미 있는 디지털 (26)

달력

«   2008/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74,126
  • 85229
textcubeget rss

레이토피아 RayTopia

'레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레이' [ http://www.raytopia.net ] / 레이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