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잠실에서 벚꽃으로 유명한 곳은 석촌호수가 아니라 잠실5단지입니다. 1978년 건축된 잠실5단지는 그 역사 만큼이나 넉넉하고 풍성한 벚꽃을 자랑하는데요, 만개한 잠실5단지를 걷다 보면, 아, 이것이야 말로 진정 벚꽃의 향연인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자, 사진 몇 장 보실까요.
잠실5단지가 어디냐고요? 잠실 롯데월드 건너편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바로 잠실5단지입니다. 주변에 있는 아파트들은 모두 재개발을 해 화려한 모양새를 자랑하고 있지만 원래부터 고층이었던 5단지는 현재 재개발이 추진 중입니다. 잠실5단지가 재개발이 되면 저 벚나무들은 다 어떻게 될까요. ^^ 물론 요즘은 잘 옮겨 심었다가 다시 데려온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요.
지금 잠실5단지는 축제가 한창입니다. 주민들과 벚꽃을 구경하러온 시민들은 벚나무가 드리운 꽃 그늘 아래 자리를 깔고 삼삼 오오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5단지 안의 교회에서 열리는 바자회에서 파는 먹을거리들을 즐기기도 합니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지만, 사실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풍성한 벚꽃을 즐길 수 있다는 건 큰 혜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잠실에 사무실을 차린지 이제 3년을 넘어 4년째로 접어듭니다. 사실 그 동안은 뭐가 그리 바빴는지 한 번도 5단지 벚꽃을 구경하지 못했더랬습니다. 이제 4년 차로 접어들고, 사무실도 바로 옆 동의 더 크고 좋은 데로 이사하게 되었으니 올해는 벚꽃 축제를 보면서 우리 회사의 새로운 출발에 축하를 겸해야 하겠습니다.
벚꽃, 굳이 멀리가실 것 있나요. 잠실도 아주 훌륭한 벚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잠실5단지에서 넉넉하고 풍성한 벚꽃을 즐기셨다면 연인의 손을 잡고 석촌호수 가를 여유있게 걸어보는 것도 새 봄에 어울리는 소중한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벚꽃 떨어지기 전에 잠실 번개 한 번 치라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만… 꽃 떨어지기 전에, 더 즐겨보자고요. 내일은 피사이이를 들고 출사를 나가야겠습니다.
경주보문관광단지는 경주 지역의 특성을 살려 우아하면서도 온화한 분위기의 모습과 현대의 기술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낸 종함 관광단지이다. 보문호수를 빙 둘러 피어난 벚꽃길은 요즘 최고의 데이트장소로 북적인다. 평일인데도 보문호와 경주 일대에는 손에 손을 잡고 봄마중 나온 상춘객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더구나 처음으로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벚꽃핀 보문의 봄풍경은 한폭의 그림 같았다.김유신장군묘 가는길에 들러 반월성 유채밭에서 머물다 보문호로 향하였는데 처..
잠실역 근처 석촌호수도 이맘 때면 빠지지 않는 벚꽃 명소 중 하나입니다. 총 길이 2.5km의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와 산책로 위를 터널 처럼 만들어주는 벚나무들이 꽤 눈을 즐겁게 해주거든요. 3월말 부터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하던 벚꽃들이 4월 첫 주, 활짝 피었습니다. 언뜻 보기에 80-90% 정도는 피었다고 해도 되겠군요. 지금 분위기로 보아서는 이번 주가 피크일 듯 합니다.
석촌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본 산책로의 모습. 이미 활짝 핀 벚나무들이 산책로를 덮고 있습니다. 아직 꽃송이가 활짝 벌어지지는 않았으니까 오늘 같은 날씨로 내일, 모레를 지나 주말이면 절정을 이루지 않을까요.
벚꽃이 눈을 부시게 하지만, 석촌호수엔 벚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슬슬 잎이 나기 시작하는 개나리, 활짝 핀 조팝나무, 그리고 철죽까지. 색색의 꽃이 석촌호수를 감싸고 있는 거지요.
산책로 위로 살짝 걸친 벚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호수 가에 피어 있는 벚꽃들이 마치 미소를 짓는 듯 하고요. 이 나무들이 조금 더 크면, 정말 장관일 거란 기대감도 가득합니다.
양지 바른 쪽, 조금 더 나무들이 큰 쪽은 이미 터널이 만들어 졌습니다. 평소보다 두 배, 세 배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로를 걸어 갑니다. 마음은 이미 꽃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푸른 하늘, 눈부신 햇살, 그리고 환한 벚꽃이 눈을 시리게 만듭니다. 시린 눈을 잠시 감아도 벚꽃의 형상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석촌호수의 온도계는 오늘 19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쩌면 봄 꽃을 즐길 여유가 생각보다 조금 남았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눈 앞에 있는 봄 꽃을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꽃은 그냥, 누리면 될 뿐 무언가를 기대하는 법이 없으니까요.
여의도는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지만 다른 세상인 듯 조용한 섬입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때 외에는 거리에서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죠. 국회의사당과 주요 당사들, 언론사, 금융기관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매일 국가를 움직이는 중대사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일하는 공간을 벗어나 빌딩 숲으로 들어설 때면 왠지 모를 무게와 적막감, 낯선 느낌에 숨이 막히곤 합니다. 이런 여의도에도 1년에 한 번, 명동 저리 가랄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즌이 있..
벚꽃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어제 벼르고 벼르던 벚꽃놀이를 회사 팀원들이랑 다녀왔다.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다같이 가기가 쉽지 않은...ㅎㅎ 그래도 나름 10명정도 인원들이 움직이느라 정신없었지만 완전 재미있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꽃 구경, 사람 구경까지 맘껏 하고 왔다ㅎㅎ 개인적으로 여의도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꼬박 5일을 일하고, 여의도에 있는 교회에서 일요일을 종일 보내지만.... 늘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여의도는..
진해는, 언젠간 한 번 꼭 가봐야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마음 속의 여행지였습니다. 해마다 벚꽃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진해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년엔 꼭, 내년엔 꼭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진해로는 발걸음을 떼기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 멀다는 핑계 때문이었을 겁니다. 군항제, 벚꽃 많은 만큼 사람도 많다는 누군가에게 들은 선입견 때문에 멀다는 핑계가 더 자연스럽게 먹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진해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3월 27일 당일치기로 말입니다.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아마 어림없었을 일인데, 그나마 KTX 패키지를 이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일 겁니다. 서울역에서 동대구까지 KTX를 타고, 거기서부터 버스로 이동하는 그런 패키지 상품이었습니다. 교통만 제공하지 진해에 가서는 자유 관람을 하는, 그야 말로 데려다 주고 데려 오기만 하는 여행 상품이었던 거죠.
패키지 상품은 저렴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좌석을 고를 수 없다는 점 - 한 마디로 복불복이라는! - 이 단점이더군요. KTX도 갈 때는 역방향, 올 때는 순방향이었지만 바로 문 앞(바로 문 앞 좌석은 역방향과 마찬가지로 할인이 되는데!)에 앉아 있으니 살짝 손해보는 느낌도 듭니다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여튼 서울역에서 아침 여덟시 반 KTX를 타고 동대구로 떠났습니다. 동대구까지는 잘 갔는데 문제는 버스였군요. 대구 인근을 벗어나는 데만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덕분에 진해 도착은 예정보다 한 시간이 더 걸린 오후 1시 30분 정도. 이 때부터 6시까지 알아서 진해를 관광하고 다시 버스에 탑승하면 됩니다. 알아서 관광하고 오세요. 오후엔 차 많이 막힙니다. 이 말 한 마디만 하고 가이드는 우리를 진해 역에 내려주었습니다.
문제는 이제부터지요. 가이드한테 받은 지도 한 장을 가지고 진해를 돌아다녀야 하는데 도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는 겁니다. 여좌촌, 해군작전사령부, 사관학교 등등을 가보자 라는 아이디어만 있었는데 정작 진해에 내리니… 게다가 길거리에 사람은 왜 그리 많고 차는 또 얼마나 막히는지.
일단 지도를 기반 삼아 여좌촌의 로망스 다리인가 뭔가부터 찾자고 길거리에서 뒤적거리고 있는데, 할아버지 택시 기사 한 분이 접근합니다. 어디를 찾느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바로 비용을 흥정하고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아무 정보가 없는데 돌아다니느니 비용이 좀 들더라도 택시를 타고 다니는 것이 나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택시 비용도 그리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요.
택시가 제일 먼저 들른 곳은 해군작전사령부입니다. 입구에선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저희는 그냥 택시를 타고 주욱 돌았죠. 군항제 기간 동안만 공개하는데 안쪽에서는 내릴 수는 없고 차를 타고 드라이브만 해야 한답니다. 차 안에서 이제 막 피어 오르기 시작한 벚꽃들을 즐기고, 작전사령부 내의 큰 배도 보고 그렇게 차를 돌려 나왔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어리버리 해서 뭘 봐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음 목적지는 해군사관학교입니다. 커다란 군함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듯 했습니다. 사실 벚꽃도 많이 피어 있을 거라 생각도 했었고요. 일단 입구까지 들어가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차가 많이 막혔다는 얘깁니다. 그만큼 찾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승용차들은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고 버스를 타야 하는데 택시를 타고 가니 연병장까지 바로 죽 들어갈 수 있어 편하긴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냥 승용차들도 연병장까지 들어오긴 하던데, 입구 주차장이 만차 되어서 들여 보낸 거라 합니다. 이거 이거 늦게온 사람들이 장땡이군요! ^^
연병장에서 오토바이 묘기도 보고, 거북선 앞에서 해군 유니폼을 빌려 사진도 찍고 그랬답니다만, 벚꽃은 없더군요. 에이, 꽃 보러 왔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잠시 접고 이번엔 군함에 올라 탔습니다. 충무공함과 고준봉함 두 대를 개방해 놨더군요. 사람이 너무 많아 둘 다는 못 타고 고준봉함에 올라 사진을 몇 컷 찍었습니다. 처음엔 고준봉 함이 사람 이름을 딴 것이려니 했는데 백두산에 있는 봉 이름이랍니다. 여튼, 태어나서 처음으로 군함에도 올라보고, 신기했습니다.
여기까지 돌아보니 얼추 세 시가 넘었습니다. 점심을 아직 못 먹어 시장했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인 법인데 뭐라도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해의 특별한 먹거리를 추천해 달라 했더니, 바닷가라 회가 어떠냐고 해서 - 사실 저는 회를 안 좋아하지만 아내와 딸 아이는 좋아하는 관계로! - 바닷가의 조용한 횟집을 추천 받아 이것 저것 모듬회 중자 하나로 식사를 배부르게 끝냈습니다.
사실 가볍게 먹을 생각이었는데 식사가 묵직해지는 바람에 대략 한 시간 정도를 흘려 보냈군요. 벚꽃을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 이제 제대로된 벚꽃 구경을 가야할 차례입니다. 여좌천을 거쳐 장복산 공원을 돌아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여좌천은 아까 내렸던 진해 역 바로 옆에 있네요. 택시를 타고 좁은 길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벚나무가 아주 이쁘게 자리 잡았는데 꽃이 살짝 덜 피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길은 계속해서 장복산으로 이어졌습니다. 외려 산에 벚꽃이 더 많이 피었더군요. 산 정상 터널 앞에서 택시를 돌려 내려오면서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좀 걸었습니다. 이 벚꽃들이 다 피면 정말 터널처럼 길을 꾸미겠더라고요. 덜 핀 것이 또 한 번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정도가 어딥니까. 공원을 따라 산길을 내려오다가 다시 택시를 타고 여좌천 계곡으로 들어서서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요금을 정산하고, 아직까지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걷기로 한 거죠. 계곡을 내려오며 사진을 찍고, 노점상에서 간식도 사 먹고… 사람은 정말 많았지만 ^^ 그런대로 괜찮게 즐기다 왔습니다.
그 먼데까지 가서, 사람에 치이고, 결국 다 피지도 못한 벚꽃 보고 왔단 말이야?? 라고 누군가는 말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네 맞습니다. 그걸 보러 간 거였으니까요. 시간이 부족해서 더 여유있게 즐기고 오진 못했지만, 그것조차도 보지 못한 것보다는 훨씬 나은 거다, 그런 생각을 하며 돌아왔습니다.
마음 같아선 더 여유로울 때, 좀 더 한적할 때 진해를 찾고 싶습니다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하겠지요. 벚꽃은 항상 짧은 시간 동안만 피어있을 테고, 그 짧은 시간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은 계속 모여들테니까요. 어차피 그럴 거면, 마음을 비울 건 비우고, 그냥 벚꽃에만 집중하다 오면 될 듯 합니다. 원래 그럴려고 여행했던 거니까요.
여행 일시 : 2009년 3월 27일(2009년 4월 2-3일 쯤 벚꽃 만개할 것으로 예상! 누가? 진해 택시 아저씨!)
여행 코스 : 진해역 -> 해군작전사령부 -> 해군사관학교 -> 바닷가 횟집 -> 여좌천 -> 장복산 공원 -> 여좌천 -> 진해역
여행 방법 : 택시 대절(저 코스를 처음엔 걸어 다닐려고 했다는! 저처럼 처음 가는 사람들은 차라리 이 방법이 나을 듯)
여의도는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지만 다른 세상인 듯 조용한 섬입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때 외에는 거리에서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죠. 국회의사당과 주요 당사들, 언론사, 금융기관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매일 국가를 움직이는 중대사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일하는 공간을 벗어나 빌딩 숲으로 들어설 때면 왠지 모를 무게와 적막감, 낯선 느낌에 숨이 막히곤 합니다. 이런 여의도에도 1년에 한 번, 명동 저리 가랄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즌이 있..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에만 있다는 벚나무 (출처 : 두산동아백과) 그리고 4월이 되면 여지없이 장관을 만들어내는 벚꽃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벚꽃 장관을 이루는 곳도 참 많습니다. 직접 가보지는 못하겠지만.. 저멀리 남녁의 진해 벚꽃..그리고 어린이대공원의 벚꽃.. 아.. 이건 레이님 블로그에서 구경 잘했습니다. ^^ 여의도 윤중로도 한참인데 이건 다희님 블로그에서 구경 했구요.. ^^ 기타 길에만 꽃이 피는게 아니라.. 우리들 블로그에도 모두 꽃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