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글 쓰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PC방은 참 유용한 존재다. 지방으로 출장 가는 날, 짐이 많다면 굳이 무겁게 컴퓨터를 들고 가지 않아도 좋고, 외부에서 있다가 급한 연락이 와서 이메일이라도 확인해야 할 일이 생길 때도 아주 쓸모있다. 게다가 PC방 사장님들은 별로 좋지 않은 일이긴 하겠지만, 대한민국 어디서나 웬만한 도시라면 PC방은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컴퓨터와 인터넷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PC방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일게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제제 없이 사용하는 컴퓨터이다 보니 PC방 컴퓨터들은 아무래도 개인이 쓰는 컴퓨터처럼 깨끗할 리가 없다. 알게 모르게 설치된 수많은 프로그램들 중에 해킹 프로그램이나 트로이 목마 같은 악성 프로그램들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거기에 PC방 컴퓨터에 설치된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들은 이름도 별로 들어보지 못한 것들인데다가 그나마 업데이트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보안면에서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간단히 웹 서핑을 한다거나 문서 작성 몇 개만 한다면 굳이 이런 것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내가 PC방에서 주로 하는 일은 급한 이메일을 확인한다거나, 갑자기 생각나는 글을 블로그에 쓰는 일, 혹은 메신저로 대화하는 일 등이고 반드시 로그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니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누군가 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훔쳐 이메일을 엿보고 블로그 관리자 계정을 알아내며, 나 인척 하고 메신저에 들어가 좋지 않은 일을 한다면... 상상만 해도 소름이 오싹 돋는다.
그래서 나름대로 찾은 방법이 해킹 방지 툴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금융 사이트나 사이버 경찰청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내가 자주 가는 은행 사이트에 접속하면 로긴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해킹 방지 툴이나 피싱 방지 프로그램이 설치된다. 금융 사이트에 접속한 후 트레이에 설치된 프로그램 아이콘이 다음 화면에 나와 있다.
이 중에서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찾아 일단 바이러스 검사를 한 번 실행한다. 물론 금융 사이트에 처음 접속해 프로그램을 깔고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과정까지 약 십 분 정도가 걸리고 바이러스 검사하는 시간까지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불안에 떠는 것보다는 나은 것이 아닐까. 실제로 내가 이 글을 쓰기 위해 PC방을 찾아 금융 사이트에서 실행된 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PC방 컴퓨터를 검사해 본 결과 다음 화면처럼 몇 개의 애드웨어를 찾아낼 수 있었다. 물론 애드웨어가 트로이 목마나 스파이웨어와 달리 정보를 훔쳐가는 피해는 없다고 하더라도, 사실 이렇게 검색되어 나타나면 그다지 기분 좋은 건 아니다.
일단 검사를 하고 치료를 한 후에도 나는 금융 사이트를 닫지 않는다. 금융 사이트는 브라우저 하나에 열어 둔 채, 따로 브라우저 창을 하나 더 열어서, 비로소 그 때부터 이메일을 보거나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하기 시작한다. 금융 사이트 창을 닫으면 해당 사이트에서 설치한 모든 프로그램도 함께 종료되기 때문에 사이트를 닫지 않고 열어두는 것이다.
조금 옹색하고 불편하긴 하지만, PC방에 갈 때마다 이 방법을 즐겨 썼는데, 최근 V3+ 365를 쓰게 되면서 이제는 금융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가 없어졌다. http://v3clinic.ahnlab.com에 접속해 화면 왼쪽에 있는 빠른 스파이웨어 치료하기, 바이러스 치료하기를 눌러 PC방 컴퓨터를 검사하기 때문이다. 금융 사이트와 달리 이것 저것 깔지 않고(금융 사이트는 자기네 금융 거래를 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여럿 설치한다) 보안 관련 프로그램만 설치하니까 일단 속도가 좀 빨라졌다.
역시 한 번 검사를 실행하니 몇 가지 이상한 프로그램들을 찾아낸다. 검사해서 악성 요소를 찾아내는 데까지는 로긴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다 쓸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PC방이든 어디든 처음 사용하는 PC가 좀 의심스러우면 이 사이트에 접속해 검사를 한 번 하는 것도 좋은 일일게다.
솔직히 말하면 V3가 찾아낸 이상한 프로그램들이 뭐하는 것인지, 어떤 용도로 쓰이는 건지 나는 잘 모르지만(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 일단 기분 나쁘니 지워야 한다. 지울 파일들에 체크 표시를 하고 치료 시작 버튼을 누르면 이제야 로그인을 요구한다. 로그인을 하고 치료 시작 버튼을 누르면 금새 치료 끝. 기왕이면 시스템 청소까지 한 번 해준다. 남들이 쓴 기록을 지워주니 괜히 기분이 더 상큼해진다.
스파이웨어 검사를 했다면 이제 바이러스 검사도 한 번 실행해 본다. 역시나 그냥 피해갈 리가 없다. 뭔가 꼭 하나씩 걸려들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검사하고, 치료 끝.
마지막으로 V3 365 클리닉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인터넷 하드 서비스다. PC방에서 작업한 데이터를 USB나 이메일 등에 첨부하지 않고 간단히 저장할 수 있어 편리하다. 용량은 2GB로 아주 풍족한 건 아니지만, 간단한 문서와 이미지 정도를 저장하기엔 좋다.
세상이 점점 디지털로 바뀌고 사람의 삶에서 디지털 기기가 없어서는 안 될 날이 어쩌면 벌써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컴퓨터들이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는 말이다. 이런 세상에서 만사에 준비되어 있으려면 항상 컴퓨터를 들고 다녀야 하겠지만, 컴퓨터를 몸에 붙이지 않는 이상 항상 들고 다닌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방법과 기기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므로 굳이 항상 들고 다닐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는 들고 다니지 못할 지라도 보안 프로그램 하나는 들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믿을 수 있는 보안 프로그램 아이디와 패스워드 하나만 있다면 어떤 컴퓨터에서도 안전하게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자신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V3 365 클리닉은 사이버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기본적인 방어 수단이다. 지금 보다 더 믿을 수 있고, 걱정 없는 툴로 자리 잡는다면, 혹시 아는가, 미래 시대에는 신분 확인용 공인인증서와 함께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하는 전자 가디언이 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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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된 개인정보는 암시장에서 얼마나 될까?
Tracked from 뎅꽁이의 보안창고 삭제개인정보 한건당 1~10원 특정 정보는 수백만원에 업체가 해주는 배상액은 피해자 1인당 10만원 정도 옥션(www.auction.co.kr)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외부 해커가 침입,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커들은 해킹 이후 옥션 측에 전화를 걸어 훔친 개인정보를 담보로 금품을 요구하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 2월 6일자 보도 옥션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암시장에서 거래된다면 값이 얼마나 될까? 지난해 11월 경찰에 붙잡힌..
2008/07/31 1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