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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캔버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5/28 돈 낸 사람이 더 불편한, 이상한 영화 다운로드 사이트 (4)
  2. 2008/03/15 LCD냐 PDP냐 그것이 문제로다 (3)
유료 영화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영화를 합법적으로 다운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합법 다운로드 시장이 서서히 성장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동시 개봉하는 영화도 있을 거라는 소식이다.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영화를 훨씬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영화를 더 편리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은 이미 구축됐다. 이제 TV에는 영상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USB 메모리에 담아 꽂으면 바로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갔고 IPTV에서도 VOD 기능으로 내가 원하는 영화를 골라 볼 수 있는 시대다. 합법 다운로드는 극장 가서 보는 것보다 저렴하고(물론, 극장과는 기본적인 컨셉의 차이가 있지만), 지난 영화도 구해볼 수 있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도 적지 않다.

얼마 전부터 업무와도 연관이 있고, 또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시기를 놓친 영화 중에 DVD를 사기엔 왠지 좀 아까운 그런 영화 몇 편을 합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받아 보고 있다. 비싼 것이 3,500원 정도이고 철 지난 것은 1천원 대이기도 하니 솔직히 부담스러운 비용은 아니다. 그러나 두 군데 유료 사이트를 가서 몇 번 다운로드 받아 본 소감은, 썩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거다.

특히 그 중 한 군데는, 월정액에 가입하면 무한 다운로드 라는 문구를 보고 가입했는데, 정작 보려는 영화들은 죄다 별도 결제를 해야 했다. 그런데다가 무한 다운로드 하는 영화들의 화질은 SD 급만도 못하고 전체 화면으로 확대도 안된다. 하지만 이런 건 다 참아줄 수 있다. 무한 다운로드는, 내가 더 알아보지 않은 게 실수고, 그닥 유명하지도 않은 영화들을 HD로 볼 수 있다는 기대는 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보고 싶은 건 몇 천원이든 내고 보면 되니 그것도 좋다. 그런데 더 참을 수 없는 건 이런 문제다.

영화를 다운로드 받기 위해서 몇 개의 액티브 엑스를 깔아야 한다. 안 그래도 액티브 엑스 때문에 윈도가 계속 충돌 문제를 일으키는데 또 깔아야 한다니. 게다가  DRM이 걸려 있다는 이유로 전용 플레이어(결국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였지만)에서 봐야 하고(곰 플레이어나 KMP 등으로는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이 마저도 처음엔 실행되지 않다가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업데이트 하고 나서야 해결됐다.

볼 때마다 로긴해야 하고 다른 플레이어에서는 볼 수도 없다


다운로드 받은 영화도 볼 때마다 로긴해야 하고, PC가 아닌 다른 장비, TV나 Dvix 플레이어에서는 볼 수가 없다. 만일 나처럼 맥북 사용자라면 또 골치 아프다. 맥 환경은 애당초 지원하지도 않는다. 이러니 정작 유료로 다운로드 받아 놓고도, 불법으로 돌아다니는 파일을 다시 찾게 되는 거다. 
 
저작권 보호도 좋고, 유통 경로가 늘어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적어도 돈 내고 보는 사람이 불법 다운로드 해서 보는 사람보다 불편해서는 안되는 거 아닐까. 돈 내고 구입한 나는 PC에 액티브 엑스 깔고(맥에서는 아예 볼 수도 없고), 암호 넣어야 하고, 스트리밍으로 제공되는 건 느려 터져서 성질 내며 보고 있는데, 불법 다운로드한 파일은 PC든 맥이든 마음대로 보고, 암호나 스트리밍 같은 건 필요도 없이 그냥 보기만 하면 된다니.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장이 형성되어야 소비자가 생기는 법이다. 소비자가 없으니 시장이 없다고 말하는 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논쟁이다. 동영상을 유통시켜 돈을 벌고 싶은 사업자는 그만큼 소비자가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투자하고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시장도 만들지 않았는데 소비자가 알아서 물건 사는 경우는 없다. 그리고 소비자는 정당한 비용을 내고 다운로드 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돈 낸 소비자가 더 불편하다. 이건 뭔가 잘못되도, 좀 많이 잘못된 거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 IT를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활용했던, 노무현 전대통령님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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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TV를 사려는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를 고민한다. 엑스캔버스냐 파브냐 하는 것이 첫 번째 고민일 테고, 두 번째는 PDP냐 LCD냐 하는 것일 게다.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장에 가서 보는 것이다 매장에 가서도 보고, 가능하다면 직접 시연도 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까이서 보지 말고 멀리서 보는 것도 겪어 봐야 한다. 흔히 매장에 가면 코 앞에서 TV를 놓고 고르지만, 그 TV를 집에 가져다 놓으면 코 앞에서 놓고 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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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열린 엑스캔버스 시연회는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쉽게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된 시연회는 아니었지만 – 모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았다 – 최근 들어 대형 TV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사실 일찌감치 엑스캔버스를 사 버린 나로서는(!) 굳이 신제품 모델을 보며 배 아파할(!) 이유는 없겠지만, 최근 들어 LG전자가 디자인에 차별화를 내세우며 새로운 신제품을 내놓았다 하니 관심을 아니 가질 수 없게 됐다.

시연회가 시작되고, TV를 직접 개발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게 됐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TV 개발에 얽힌 뒷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좋긴 했으나 엔지니어 분들의 이야기는 너무 어려워,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꽤 있었다. 그러나 디자인, 특히 TV 디자인이 뭐 할 거 있냐라는 주변의 인식으로부터 고민한다는 연구원의 이야기는 평범한 디자인 일수록 더욱 어렵다는 진리(!)를 깨닫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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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만드는 건 만드는 분들의 몫이고, 나는 새로 나온 신제품을 감상할 기회다. 먼저 스칼렛. TV 디자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스칼렛은 보는 순간부터 예쁘다~ 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스칼렛 컬러의 붉은 뒷면은, 누가 뒷면까지 쳐다 볼까 하는 생각을 순식간에 잠재웠다. 일단 눈이 가고, 이 정도면 TV가 인테리어 요소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겠다 싶었다. 투명하게 뚫려 있는(!) 전원 버튼도 눈길을 끌었고, 붉은 색 뒷면과 적당히 어울리는 각종 포트들의 배치도 인상적이었다. 다음 번 내가 TV를 산다면 꼭 이 녀석을 사야지, 뭐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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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이 돌출되지 않도록 전면을 패널로 다 덮어버린 보보스. 스칼렛에 비하면 묵직하다는 느낌이 드는, 한 마디로 중후하다고 표현을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이 들었다. LG전자 측에서는 테두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실제로 영상이 TV 전체에 나오는 것은 아니어서 테두리가 없다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지만, 매끄러운 표면에서 뿜어내는 포스(!)라고 해야 할까. 게다가 60인치 대형 PDP는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을 정도다.

무엇보다도 이 행사에서 좋았던 점은 PDP와 LCD를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흔히 ‘PDP는 부드럽고 LCD는 선연하다’라고들 하는데, 직접 보지 않고서는 그 차이를 가늠해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확실히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LCD인 스칼렛은 선연한 뒷면의 색깔과 함께 눈에 띄게 선명한 화질을 보여줬다. 포토샵을 빗대어 말하자면 샤픈 값이 많이 들어갔다고 해야 할까. 선명한 색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LCD를 고를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비해 초대형 사이즈를 자랑하는 보보스는 선명하기 보다는 부드럽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소프트 – 뭐, 그게 그 말이지만 – 하다고 해야 할까. 날카로운 느낌은 없는 대신 은은한 화면이 눈을 부담 없이 해 준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결론적으로 내 취향을 말하라면, 나는 스칼렛을 고르겠지만 말이다.

앞에서 난 TV를 고르는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고민이 있다고 했지만, 사실 수백만 원씩 하는 대형 TV를 고를 때는 그보다 더한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어떤 크기를 사야 하며, 어떤 기능이 있는 걸 사야 할지,… 사람 마다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줄 수 있겠지만, 적어도 TV 만큼은 보고 사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나중에 다른 모델을 매장에서 직접 보고 후회하기 전에 말이다. 그런 점에서 엑스캔버스 시연회 같은 행사가 좀 더 자주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나 같은 소비자에게 있어서는 당연한 욕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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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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