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0권을 마음 내키는 대로 하나씩 읽고 있는데 - 목표는 올해 다 읽는 것이지만, 이제 겨우 10권 읽고 있다는! - 책 몇 권 쌓이면서 예상치도 않았던 문제가 생겼다. 도대체 책을 보관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거다. 집에 있는 책장은 몇 번의 이사를 다니면서 고르고 고른 책들로 꽉 차 있고, 특별히 책꽂이를 설치할 만한 공간이 없다. 물론, 마음 먹고 벽 한 쪽에 책꽂이를 설치하면 되겠지만, 그러자니 벽에 너무 여백이 없을 듯 하고, 그렇다고 책을 더 안 살 수도 없고… 무작정 200권을 읽겠다고 덤볐을 땐 그냥 사서 읽으면 되겠거니 했는데, 공간 문제는 미처 생각도 하지 못했던 거라 더 당황스럽다. 아쉬운 대로 얼마 전 책상과 책장을 새로 구비해 준 딸내미의 공간을 좀 빌려쓰긴 했지만, 아빠보다 책이 더 빨리 늘어나는 녀석이라 그 공간도 조만간 내줘야 할 판이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찰나에 아마존의 킨들DX를 보고 말았으니 눈길이 확 가는 것은 당연한 일. 대략 3,500권의 책이 들어가고 흑백이긴 하지만 가독성을 최대한 살린 LCD 화면에 3G 네트워크를 지원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 받을 수 있다. 거기에 문장을 읽어주는 TTS 기능과 간단한 메모도 가능하다 하니, 책 읽기에 이만한 단말기는 없을 듯. 책 읽다가 궁금하 점은 곧바로 인터넷 사전을 뒤져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와~ 하고 입을 벌리다가, 흥, 그럼 뭘해 우리한테 맞는 콘텐츠가 있어야지. 콘텐츠 없으면 아무 짝에도 못 쓰네, 그렇게 위로를 삼고 그럼 우리는 어떤 이북 서비스를 하나 교보문고를 들어갔다. 오, 이북 메뉴가 있고 PC에서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책 값도 저렴하니 한 권 사볼까 하고 시도를 하다, 곧 포기했다. 내가 쓰는 맥북으로는 이북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것도 할 수 없고, 이북을 보는 프로그램을 깔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PDF 포맷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역시 우리 웹 환경은 아직 맥에게는 너무 인색하다.
그러다가 교보문고에서 PMP 업체인 빌립과 함께 프로모션 하는 물건을 하나 발견했다. 이북 전용 리더라고 할 수는 없고 그저 PMP인 이 녀석은 일단 화면이 널찍한게 장점. 7인치 화면에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PMP다. 손에 들고 읽기는 무리가 있을 듯 하지만, 안 그래도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바꿀 생각이 있던 나로서는 혹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격은 60만원대. 아우, 이걸 한 번 질러 어쩌구 하다가, 불현듯 애플에서 조만간 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확 스쳤다.
그래서 일단 정보를 좀 뒤졌더니, 비록 루머 수준이긴 하지만 여름 쯤 애플에서 미니 넷북이나 태블릿형 PC가 나올 거라는 소식들이 들린다. 비즈니스 위크에서는 꽤 구체적으로 동영상과 함께 미디어패드라는 애플의 차기 제품을 소개하면서 킨들의 경쟁 제품이 될 거라 했는데, 진짜인지 가까인지는 모르겠지만 돌아다니는 사진만으로는 나는 그냥 퍽 쓰러지고 말았다.
물론 애플 마니아들이 만들어낸 기가 막힌 페이크 이미지들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이런 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는 모델 아닌가. 그 많은 영어의 바다를 헤치면서 진실을 파낼 실력이 내겐 없으나, 어쨌든, 이미지 만으로도 나는 이미, 염두에 두었던 제품들을 모두 지워버리고 말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북 리더만 괜찮다고 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그걸 지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시장에 나와 줘야 하는데, 그게 우리 시장에서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은 든다. 그러나 아이팟과 아이팟터치가 우리 시장에 파고들면서 기업들이 그를 지원하는 콘텐츠들을 내놓는 걸 보면 - 특히 유료 동영상은 아이팟 지원 버전이 많다! - 이북 단말기도 비슷한 상황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누구든, 이북 시장이 앞으로 커질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일게다. 게다가 듣기론 삼성에서도 꽤 괜찮은 이북 리더가 나왔다고 하니, 조만간 이북 리더 시장도 꽤 뜨거워질 듯. 새로운 출판 시장과 그 시장의 첨병이 될 새로운 이북 리더를 기다리는 건 굳이 나뿐 만은 아닐게다. 그리고 조만간 나는 200권을 쌓아 놓을 고민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 생각 만으로도, 새로운 이북 리더를 기다리는 건 참 가슴 설레는 일이다. 책 200권 사는 대신 전자책 200권 사면, 이북 리더 단말기 값 정도는 충분히 빠지겠지, 하는 기대감도 함께 말이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찰나에 아마존의 킨들DX를 보고 말았으니 눈길이 확 가는 것은 당연한 일. 대략 3,500권의 책이 들어가고 흑백이긴 하지만 가독성을 최대한 살린 LCD 화면에 3G 네트워크를 지원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 받을 수 있다. 거기에 문장을 읽어주는 TTS 기능과 간단한 메모도 가능하다 하니, 책 읽기에 이만한 단말기는 없을 듯. 책 읽다가 궁금하 점은 곧바로 인터넷 사전을 뒤져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와~ 하고 입을 벌리다가, 흥, 그럼 뭘해 우리한테 맞는 콘텐츠가 있어야지. 콘텐츠 없으면 아무 짝에도 못 쓰네, 그렇게 위로를 삼고 그럼 우리는 어떤 이북 서비스를 하나 교보문고를 들어갔다. 오, 이북 메뉴가 있고 PC에서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책 값도 저렴하니 한 권 사볼까 하고 시도를 하다, 곧 포기했다. 내가 쓰는 맥북으로는 이북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것도 할 수 없고, 이북을 보는 프로그램을 깔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PDF 포맷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역시 우리 웹 환경은 아직 맥에게는 너무 인색하다.
그러다가 교보문고에서 PMP 업체인 빌립과 함께 프로모션 하는 물건을 하나 발견했다. 이북 전용 리더라고 할 수는 없고 그저 PMP인 이 녀석은 일단 화면이 널찍한게 장점. 7인치 화면에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PMP다. 손에 들고 읽기는 무리가 있을 듯 하지만, 안 그래도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바꿀 생각이 있던 나로서는 혹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격은 60만원대. 아우, 이걸 한 번 질러 어쩌구 하다가, 불현듯 애플에서 조만간 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확 스쳤다.
그래서 일단 정보를 좀 뒤졌더니, 비록 루머 수준이긴 하지만 여름 쯤 애플에서 미니 넷북이나 태블릿형 PC가 나올 거라는 소식들이 들린다. 비즈니스 위크에서는 꽤 구체적으로 동영상과 함께 미디어패드라는 애플의 차기 제품을 소개하면서 킨들의 경쟁 제품이 될 거라 했는데, 진짜인지 가까인지는 모르겠지만 돌아다니는 사진만으로는 나는 그냥 퍽 쓰러지고 말았다.
물론 애플 마니아들이 만들어낸 기가 막힌 페이크 이미지들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이런 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는 모델 아닌가. 그 많은 영어의 바다를 헤치면서 진실을 파낼 실력이 내겐 없으나, 어쨌든, 이미지 만으로도 나는 이미, 염두에 두었던 제품들을 모두 지워버리고 말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북 리더만 괜찮다고 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그걸 지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시장에 나와 줘야 하는데, 그게 우리 시장에서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은 든다. 그러나 아이팟과 아이팟터치가 우리 시장에 파고들면서 기업들이 그를 지원하는 콘텐츠들을 내놓는 걸 보면 - 특히 유료 동영상은 아이팟 지원 버전이 많다! - 이북 단말기도 비슷한 상황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누구든, 이북 시장이 앞으로 커질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일게다. 게다가 듣기론 삼성에서도 꽤 괜찮은 이북 리더가 나왔다고 하니, 조만간 이북 리더 시장도 꽤 뜨거워질 듯. 새로운 출판 시장과 그 시장의 첨병이 될 새로운 이북 리더를 기다리는 건 굳이 나뿐 만은 아닐게다. 그리고 조만간 나는 200권을 쌓아 놓을 고민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 생각 만으로도, 새로운 이북 리더를 기다리는 건 참 가슴 설레는 일이다. 책 200권 사는 대신 전자책 200권 사면, 이북 리더 단말기 값 정도는 충분히 빠지겠지, 하는 기대감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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