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는 막귀를 가진 탓에 소리의 품질을 잘 구분하는 편은 아니고 음악을 그리 즐겨 듣는 사람도 아니다.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사운드에 민감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특별히 좋은 오디오나 헤드폰을 산 기억도 없다. 내 기억에 내가 산 가장 비싼 헤드폰은, 딸 아이가 막 태어났을 무렵 잠자는 아이를 깨우지 않고 TV를 보기 위해 산 필립스 무선 헤드폰이다. 1997년에 5만원인가 6만원인가를 줬으니 나름대로 투자를 한 셈이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헤드폰의 음질이 어떤지는 별로 따져 보지도 않고,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지도 않았다. 그러다 보니 PDA 같은 디지털 장비에는 욕심을 부려도 엠피3 플레이어처럼 음악만 듣는 기계에는 욕심을 부려 본 적도 없다.
벌써 몇 달 전, 짠이아빠님이 별 희한하게 생긴 이어폰을 사 왔다. 짠이아빠님이야 영상이나 소리를 꽤 잘 구분하는 양반이라 그런 거 따질 법 하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우연히 책상에 놔두고 간 엠피3에 연결된 이어폰을 들어보고는 그야 말로 깜짝 놀랐다. 똑같은 노래인데, 내가 평소에 듣던 노래와는 전혀 다른 소리가 그 이어폰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보스 / Bose의 인이어 / in ear 이어폰이었다.
한 번 들었는데도 그 충격이 만만치 않았던지, 나도 이어폰 제대로 된 걸 한 번 사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일 떄문에 이런 저런 DVD를 봐야 했던 나에게 어차피 이어폰이 하나 필요하기도 했고 그래서 기왕 지르는 김에 나도 보스 한 번 사봐야지, 그랬던 거다. 그리고 드디어 08년 12월의 마지막 날(뭐 별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닌데 ^^) 보스의 온이어 헤드폰을 구입하게 됐다. 이어폰이 아닌 헤드폰을 구입한 이유는, 내가 엠피3보다는 DVD를 더 많이 볼 것이고 그러다 보면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을테니 음질 면에서 좀 더 유리한 헤드폰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 싶은 거다.
자, 보스의 온이어 헤드폰은 이 안에 담겨 있다(솔직히 사 놓고 흥분해서(!) 패키지를 찍는 걸 잊어버렸다. 글 쓰는 걸로 먹고 사는 나도 종종 이런 실수를 할 때가 있다 ^^). 네모난 케이스를 열면 잘 접힌 헤드폰이 나온다. 구성물은 헤드폰, 짧은 케이블 1개, 긴 케이블 1개, 설명서, 보증서 등이다. 특이하게 왼쪽 헤드폰 끝에 잭이 있고 이 잭에 필요에 따라 길거나 짧은 케이블을 연결하게 해 놨다. 예를 들어 별도 리모컨이 있는 휴대폰이나 MP3 같은데 연결하려면 짧은 케이블을 끼우고, 노트북컴퓨터 등에 연결하려면 긴 케이블을 끼우면 된다. 케이블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거추장 스러움을 덜할 수 있으니 아주 괜찮다. 단점은 사람들이 왼쪽 헤드폰 속에 케이블이 말려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다. 종종 저걸 잡아 빼려는 사람이 있어 식겁(ㅋㅋ) 하기도 하다.
생긴 건 그렇다 치고, 음질은 어떨까. 이 녀석을 끼고 제일 처음 본 건 다름 아닌 다크나이트 DVD다. 내가 쓰는 블랙 맥북에 DVD를 넣고 온이어를 연결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크나이트의 그 훌륭한 사운드 효과(음악을 담당한 한스 짐머에 따르면 영화 내내 기분을 거스리게 하는 그 사운드 효과^^)와 온이어의 음질이 합해져, DVD를 보는 내내 가슴이 쿵쾅거리는 걸 느꼈다. 소리가 영화를 느끼는 감동을 배가 시켜준다는 걸 새삼 깨달은 게다. 몇 개의 DVD를 더 본 후 나는, 대형 화면에 투자할 형편은 안되지만, 영화를 좀 더 실감나게 보려면, 헤드폰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론까지 내렸다.
음악은 또 어떤가. 다른 이어폰으로는 들리지 않은 섬세한 음까지 온이어는 잡아냈다. 덕분에 낮게 샘플링된 음악 파일들은 얌전히 듣고 있기가 쉽지 않았다. 일그러지는 소리가 반드시 걸렸고, 그 것 때문에 좋은 샘플링 음악을 찾다 보니 결국 멜론에 가입해서 320kbps짜리 MP3를 다운받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맘마미아 OST들도 320kbps로 CD에서 다시 추출해 노트북에 넣어놓고 아이튠으로 즐기게 됐다.
그렇게 좋은 소리에 익숙해지다 보니 걷기 운동을 할 때도 음악을 빼 놓을 수 없게 됐다. 내 휴대폰(시크릿폰)에 멜론에서 다운 받은 음악을 넣고 시크릿폰 전용 케이블에 온이어의 짧은 케이블을 연결한 후 음악을 들으며 걷기 시작했다. 소리가 주는 즐거움이 이런 거구나, 운동 시간이 훨씬 즐거워진다는 걸 느끼면서 점점 온이어 헤드폰에 감탄하게 됐다.
소리에 민감한 애호가들은 보스의 온이어에 대해 저음을 충실하게 잘 표현하는 헤드폰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난 그런 평가를 내릴 실력은 없지만, 단지 평소에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고, 그로 인해 귀에 들리는 음악이 훨씬 더 풍성하다는 얘기는 할 수 있겠다. 그로 인해 음악이 더 즐거워졌다는 것도. 게다가 지금은 겨울이라 귀를 시리지 않게 하는 효과까지 있으니 아주 만점. 물론 여름엔 좀 곤란할 수도 있겠다만, 그건 여름에 고민할 문제다.
요즘 난 럼블피시의 비와 당신에 푹 빠져 산다.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마냥 감탄스러울 따름. 가끔은 가슴도 먹먹하다. 소리란, 이렇게도 사람을 흔들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는 걸, 난 좀 늦게 알았나보다. ^^
벌써 몇 달 전, 짠이아빠님이 별 희한하게 생긴 이어폰을 사 왔다. 짠이아빠님이야 영상이나 소리를 꽤 잘 구분하는 양반이라 그런 거 따질 법 하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우연히 책상에 놔두고 간 엠피3에 연결된 이어폰을 들어보고는 그야 말로 깜짝 놀랐다. 똑같은 노래인데, 내가 평소에 듣던 노래와는 전혀 다른 소리가 그 이어폰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보스 / Bose의 인이어 / in ear 이어폰이었다.
한 번 들었는데도 그 충격이 만만치 않았던지, 나도 이어폰 제대로 된 걸 한 번 사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일 떄문에 이런 저런 DVD를 봐야 했던 나에게 어차피 이어폰이 하나 필요하기도 했고 그래서 기왕 지르는 김에 나도 보스 한 번 사봐야지, 그랬던 거다. 그리고 드디어 08년 12월의 마지막 날(뭐 별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닌데 ^^) 보스의 온이어 헤드폰을 구입하게 됐다. 이어폰이 아닌 헤드폰을 구입한 이유는, 내가 엠피3보다는 DVD를 더 많이 볼 것이고 그러다 보면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을테니 음질 면에서 좀 더 유리한 헤드폰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 싶은 거다.
자, 보스의 온이어 헤드폰은 이 안에 담겨 있다(솔직히 사 놓고 흥분해서(!) 패키지를 찍는 걸 잊어버렸다. 글 쓰는 걸로 먹고 사는 나도 종종 이런 실수를 할 때가 있다 ^^). 네모난 케이스를 열면 잘 접힌 헤드폰이 나온다. 구성물은 헤드폰, 짧은 케이블 1개, 긴 케이블 1개, 설명서, 보증서 등이다. 특이하게 왼쪽 헤드폰 끝에 잭이 있고 이 잭에 필요에 따라 길거나 짧은 케이블을 연결하게 해 놨다. 예를 들어 별도 리모컨이 있는 휴대폰이나 MP3 같은데 연결하려면 짧은 케이블을 끼우고, 노트북컴퓨터 등에 연결하려면 긴 케이블을 끼우면 된다. 케이블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거추장 스러움을 덜할 수 있으니 아주 괜찮다. 단점은 사람들이 왼쪽 헤드폰 속에 케이블이 말려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다. 종종 저걸 잡아 빼려는 사람이 있어 식겁(ㅋㅋ) 하기도 하다.
생긴 건 그렇다 치고, 음질은 어떨까. 이 녀석을 끼고 제일 처음 본 건 다름 아닌 다크나이트 DVD다. 내가 쓰는 블랙 맥북에 DVD를 넣고 온이어를 연결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크나이트의 그 훌륭한 사운드 효과(음악을 담당한 한스 짐머에 따르면 영화 내내 기분을 거스리게 하는 그 사운드 효과^^)와 온이어의 음질이 합해져, DVD를 보는 내내 가슴이 쿵쾅거리는 걸 느꼈다. 소리가 영화를 느끼는 감동을 배가 시켜준다는 걸 새삼 깨달은 게다. 몇 개의 DVD를 더 본 후 나는, 대형 화면에 투자할 형편은 안되지만, 영화를 좀 더 실감나게 보려면, 헤드폰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론까지 내렸다.
음악은 또 어떤가. 다른 이어폰으로는 들리지 않은 섬세한 음까지 온이어는 잡아냈다. 덕분에 낮게 샘플링된 음악 파일들은 얌전히 듣고 있기가 쉽지 않았다. 일그러지는 소리가 반드시 걸렸고, 그 것 때문에 좋은 샘플링 음악을 찾다 보니 결국 멜론에 가입해서 320kbps짜리 MP3를 다운받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맘마미아 OST들도 320kbps로 CD에서 다시 추출해 노트북에 넣어놓고 아이튠으로 즐기게 됐다.
그렇게 좋은 소리에 익숙해지다 보니 걷기 운동을 할 때도 음악을 빼 놓을 수 없게 됐다. 내 휴대폰(시크릿폰)에 멜론에서 다운 받은 음악을 넣고 시크릿폰 전용 케이블에 온이어의 짧은 케이블을 연결한 후 음악을 들으며 걷기 시작했다. 소리가 주는 즐거움이 이런 거구나, 운동 시간이 훨씬 즐거워진다는 걸 느끼면서 점점 온이어 헤드폰에 감탄하게 됐다.
소리에 민감한 애호가들은 보스의 온이어에 대해 저음을 충실하게 잘 표현하는 헤드폰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난 그런 평가를 내릴 실력은 없지만, 단지 평소에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고, 그로 인해 귀에 들리는 음악이 훨씬 더 풍성하다는 얘기는 할 수 있겠다. 그로 인해 음악이 더 즐거워졌다는 것도. 게다가 지금은 겨울이라 귀를 시리지 않게 하는 효과까지 있으니 아주 만점. 물론 여름엔 좀 곤란할 수도 있겠다만, 그건 여름에 고민할 문제다.
요즘 난 럼블피시의 비와 당신에 푹 빠져 산다.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마냥 감탄스러울 따름. 가끔은 가슴도 먹먹하다. 소리란, 이렇게도 사람을 흔들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는 걸, 난 좀 늦게 알았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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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E OE ( BOSE ON-EAR headphones )
Tracked from afterDIGITAL 삭제BOSE ON-EAR headphones 혹은 BOSE OE BOSE OE 의 Case BOSE OE를 구매하게 된 배경은 아이들과 외출 했을때 외출 중에 아이가 아이팟 터치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보곤 하는데 인이어 타입 이어폰들이 귀에 잘 맞지 않는점과 번들 이어폰은 잘 빠진다는 점 때문에 머리에 얹어줄 OE를 구매 하게 되었다. 이어폰은 계속 아이를 지켜보며 귀에서 빠지면 다시 끼워주곤 했는데 이 OE는 그럴 염려가 없었다. 아동들에게도 아주 굿이..
2009/02/16 19:38





